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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서부여성 발전센터 포토테라피 강좌, 밖으로 나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새로 개설된 사진입문과정. 서부여성발전센터에서 포토테라피과정이 출발한지 한달이 되었다. 기념 으로는 아니고 강의 계획서에 의거하여 출사를 떠났다. 멀지 않은 곳에서 시동을 걸었다. 처음부터 멀리가면 힘들어 할 수 있으니깐. 누구나 일상을 벗어나려 한다. 장소든 생각이든 뭔가 새로움을 찾는다. 유목민의 역마살?처럼. 그들이 그날 엄청 좋아한 걸 보면 유목민의 후예임에 틀림없다.

찍고 찍히는 행위 속에서 힐링은 이뤄진다. 몰입해서 찍고,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있는 듯한 찍힘은 뭔지 설렘이 있다. 이 모두는 자신에 집중하는 과정이다. 물론 찍는 과정이 몰입만 되면 이만한 힐링도 없다. 피사체와 카메라 사이에 아무도 끼어들 수 없는, 나 자신과의 밀착형 대화를 나누는 것이기에 그렇다.

골목을 델꼬 다니며 찍었다.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첫날이기에 방향설정개념으로 진행한 것이었다. 출사 좀 다녀본 사람은 따라오지 않고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물론 이게 참맛이고 사진을 배우는 지름길이다. 우선 첫번째 만남은 그런 방식을 택했고, 일찍 출사를 마무리하고 카페에 들어와 대화를 나눴다. 어땠냐고? 과거와 현재의 이분법, 사물과의 대화, 다르게 보기에 대한 신선함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사진을 찍으며 세상을 대하는 방법은 누구나 가능하며 점점 나아지게 마련이다. 빨리 적응한다는 것이 대안은 아니다. 한걸음씩 재미를 느끼는 것 또한 재미난 일상을 맞이하는 최상의 방법이다. 사진을 통하여 점점 나에게로 내가 다가가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서부여성 발전센터 포토테라피 강좌, 밖으로 나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