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이재언! 섬 탐험 전문가다. 필명까지 '이섬'이다. 저섬도 아니고 이섬이다.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를 말해준다. 섬출신인 그는 선교활동을 하다가 진지하게 섬을 접한다. 450개도 넘는 섬을 3번이나 다녔다는 그! 세상 사람들에게는 미친 짓이다. 이재언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자비로 사들인 드론들을 바다에 헌납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자신을 아날로그라 말한다. 스마트한 디지털로는 절대 못하는 일을 해낸 것이다. 이 정도면 <달인>이란 이름을 붙여도 된다. 한가지만 파는, 될때까지 지속하는, 남들에겐 무모하고 스스로는 재미있는, 이것이 달인이 하는 일들이다. 그와의 만남의 장소는 목포이다.
섬, 드론, 저술, 그리고 섬. 이것이 섬 탐험 전문가 이재언작가의 이력이다. 네이버에서 여러권의 책을 구입해 준 건 애깃거리도 아니다. 모형 목선을 들고 찍은 사진은 섬을 상징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불만을 토로하지만 든든한 후원자인 아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시간을 떠올리려면 지그시 눈을 감아야 한다. 이야기는 섬에 관한 열댓권의 책보다 더 길다. 소설이나 영화로 만들면 대박날 거다. 선교사, 종교적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었으리라.
하룻밤 신세를 지고 카메라를 꺼낸다. 아내가 곱게 화장을 하고 짱가처럼 나타난다. 남편의 팔짱을 낀다. 적극적이고 할말하는 그녀는 이재언작가의 후원자이다. 아날로그라 말하는 남편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배우면 된다고 그런다. 바다가 있고, 그 어딘가에 있을 섬을 찾아 떠나는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었을 그녀! 어떤 인연이 그 둘을 지금까지 묶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부부의 표정은 해맑다.
섬 탐험가, 이재언(필명 이섬)을 말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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