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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련/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

언어로서의 빛, 인물사진컨텐츠 전문가과정.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언어로서의 빛, 인물사진컨텐츠 전문가과정.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우리는 음성으로만 소통하지 않는다. 몸짓, 손짓 그리고 눈빛과 같은 무언의 언어로 더 많은 대화를 나눈다. 그것을 바디랭귀지라고 한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그럼 조명은 어떤가? 사랑하는 사이인 남녀가 고백할 때는 은은하게 비춰지는 불빛 아래서 하는 이유는 분위기 때문이다. 느낌, 그것이 언어이다. 대낮에 하는 것보다는 언어 전달력이 강하다. 이처럼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조명은 언어로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찍는 사람과 감상하는 사이에서의 조명은 전달자 역할을 한다. 빛의 방향, 질감, 색감, 밝기, 대비 등 많은 것들이 그것이다.

기본적으로 하이키는 밝고 경쾌하며, 로우키는 어둡고 무게감이 있다. 그것은 여러 가지의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빛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빛을 하나의 언어로 이해하면 조명을 다루는데 수월할 것이다. 좌측의 이미지인 고개를 숙인 분위기는 브람스음악의 무거움이 느껴진다.

둥글고 통통한 얼굴은 날씬하게 보이길 원하고, 마른 얼굴은 둥근 얼굴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들을 포토샵과 같은 후작업을 통하여 변화를 줄 수도 있다. 나는 중년여성의 portrait’에 대한 논문을 쓴 적이 있다. 논문에서 화장하지 않은 여자의 매끄럽지 않은 피부를 포토샵을 통하여 바꿔놨는데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자신이 아니라고 말했다. 흔히 우리는 조명빨과 화장빨을 말한다. 조명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빛의 느낌때문에 익숙해져 있다. 아마도 여자들의 화장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포토샵으로 만든 것에는 원본에 대한 변형이라는 의미에서 익숙하지 않다. 예전에는 아마추어와 프로를 규정짓는 것이 조명의 사용이라고 했다. 아날로그 시절에 비하면 디지털로 조명을 다루기가 너무 쉽다. 그래도 어려운 것은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학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