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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련/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

존 시스템의 종말.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존 시스템의 종말

존 시스템의 종말이란 말은 다분히 역설적인 표현이다. 존 시스템은 톤의 밝기를 완전 검정에서 완전 흰색까지 10단계로 나뉜다. 촬영자는 이를 통하여 그 결과를 예견할 수 있다. 디지털 세상인 지금,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 뿐 계속해서 중요하다. 이제는 편리한 만큼 보는 눈이 더 세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노출을 측정하는 것이 노출계라면 완벽하겠지만 카메라의 레벨 값으로 조절해도 경험자에게는 무난하다.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순간포착과 같은 시간을 요하는 사진에는 제격하다. raw format으로 촬영 후 현상과정이나 후 작업을 통하여 조정이 가능해졌다.사진은 빛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빛의 성질에 대한 원리와 효과를 이해하는 것이 사진을 만드는데 기본이다. 광질은 사진의 분위기와 톤을 결정하고, 피사체 콘트라스트의 조절과 공간의 심도조절 기능도 가지고 있는 중요한 요소로 광선의 성질을 충분히 파악하여 효과적인 사용이 필요하다.

빛의 밝기는 노출을 결정짓는다. 카메라의 피사계심도, 셔터스피드 조절, 색온도의 영향을 준다. 채도 또한 밝기에 의하여 높낮이가 결정된다. 빛은 3원색에 의하여 완성되는데 적색(R), 녹색(G), 청색(B) 동일한 비율로 섞여 있을 때 흰색이 된다. 이 비율이 깨지면 색깔이 달라진다. 나뭇잎이 녹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적색과 청색을 흡수하고 녹색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디지털 사진을 찍을 때 화이트 밸런스를 맞춘다. auto인 인간의 눈을 흉내 낸 것이다. 알아서 노출과 색상을 잡아준다. 그레이카드 등의 도구를 활용하여 화이트 밸런스를 잡는 이유는 피사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을 표현하기 위해서 이다. 그러나 그것이 100%정답이 아님을 말하고 싶다. 색 또한 언어이다. 사진가가 원하는 색깔을 찾아내는 것이다. 자신의 색을 만나보길 바란다. 정답은 그대 안에 있다. 지금까지 빛의 특성 중 밝기(brightness), (color)에 대해서 논했다. 밝기와 색 또한 개인적이다. 자기취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경험을 통하여 자기만의 톤을 만나길 바란다.

광선의 광질은 다양한 언어를 만든다.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을 표현하길 원한다면 강한 빛이 필요하고, 미소가 사랑스러운 여인에게는 부드러운 빛이 적절하다. 광질은 직접광(Direct Light), 확산광(Diffuse Light), 반사광(Bounce Light)에 따라서 달라진다. 맑은 날 태양광은 직사광이고 흐린 날에는 확산광이 된다. 확산광의 대표적인 것이 소프트 박스가 있는데 그 크기와 거리에 따라서 부드러워지는 정도가 달라진다. 반사광은 말 그대로 물체(, 천정, 바닥, 반사판)에 반사시켜 만들어지는 것을 말한다.  

빛의 콘트라스트을 의역하면 대비이다. 대비란 서로를 비교했을 때의 차이점을 말한다. 아마 태양이 가까이 다가온다면 면광원이 되고 부드러워 질 것이다. '딱딱하다''부드럽다'는 말은 shadow의 가장자리가 선명하다는 뜻이다. 사실 콘트라스트라는 것은 경험자는 알겠지만 촬영 상에만 결론지어지는 것은 아니다. 포토샵에서 ctrl+L, ctrl+m을 눌러 레벨이나 곡선으로 콘트라스트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물론 어느 정도의 한계는 있지만 말이다. 뿐만 아니라 촬영 시에도 반사를 활용하여 콘트라스트를 조절할 수 있다. 아날로그시절 인화지의 종류별로 다르게 제작되어 나왔던 때가 기억난다.

미모의 여인은 누구인가? 그녀는 2년전 과정을 마친 50대의 선배다. 인사차 온 김에 모델로 등극, 그녀의 열정으로 후배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사람은 줌으로써 그 이상을 얻는다. 그것은 삶의 진리처럼 역사속에서 검증된 사실들이다. 중년여성의 포트레이트를 촬영하면서 그들의 평온한 미소를 담아내는 사진가이다. 그녀의 이름은 박종숙, 스스로는 20대 초반이라 칭한다. 믿는 사람도 가끔 있다고 말한다. 나는 모르겠다.

현장에서 광원을 가까이 했을 때와 멀리 했을 때의 콘트라스트의 차이가 원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멀리에서 빛이 다가오면서 천장이나 벽면 그리고 바닥의 반사를 거치면서 콘트라스트가 약해지는 경우가 있다. 사진가들이 사진 촬영 시 원하는 빛의 강하고 부드러움, 그림자의 선명도의 조절은 광원의 크기와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는 원리를 이해하고 활용하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세상의 모든 것은 실행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특히 사진 찍기는 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