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아침, 건국대 충주캠퍼스로 애마의 악셀을 밟았다. 1시간 30분만에 도착한 교정은 아트적인 행위예술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생명을 상징하는 초록에 흰색과 검정색으로 작가의 생각들을 펼쳐놓은 언덕은 인간에게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원래 예술이 그렇듯이...
학생시절을 떠 올려봤다. 기말고사 뿐만아니라 머리가 지끈거리던 느낌을 하던차에 녹색의 향연은 향긋한 녹차를 마치며 맡은 냄새의 휠링이 떠올랐다.
수업시간에 본인이 직접 촬영해준 작품이지만, 발표자는 2차 창작과정을 거쳐 새로운 의도가 창출했다. 흑백의 종이위에 그려진 칼라는 자극적이며 시선을 잡아내고 있다. 그는 무엇으로 의도와 해석사이에서 착시현상의 오류를 축소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졌을까?
소통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항상 상대를 설득하기에 분주하다. 같은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그 원형이 발견되어지곤 한다. 누구나 자신보다 더 긍정적이기를 바란다. 인지상정이 아닐까...
팝아트의 결실, 자신이 작업한 작품에서 추가적인 작업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입혔다. 나는 남의 이야기를 인용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로 타인을 설득하는 과정을 즐긴다. 인용하는 것은 뻔지름하나 나중에 자신만의 이야기가 포함되지 않은 이야기를 듣는 것은 뻔한 일상의 지루함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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