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승휴 칼럼/Photo Essay

'관심'적 사진찍기, 배움에서 배려로 노인들과 더불어 살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웃을 일이 없어요." 

장수사진을 찍을 때 웃지 않는 노인들의 푸념섞인 핑게다. 건조한 일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술은 주관적 사고가 형상화함과 동시에 관객의 객관적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쌍방이 공감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배움을 자신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배움은 타인과 나누는데 의미가 있다. 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의 사진가들은 2014년 1년동안 그들이 배운 인물사진을 소외된 계층인 장애인이나 노인들에게 사진교육과 사진촬영을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포토테라피, 좋다. 그러나 그게 만병통치약일까? 나는 노인들에게 사진을 찍어주며 그들의 표정과 과정 속에서 변화를 확인했다. 그들은 사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는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친근하게 다가가는 스킨쉽이 그리운 것이다. 메이크업을 하고 사진을 찍기 전에 한분씩 사진가가 맡아서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방식을 택했다. 표정이 달라졌다. 그거였다. 사진이 아니라 관심이었던 것이다. 관심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냥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또한 모든 사진찍기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관심'적 사진찍기, 배움에서 배려로 노인들과 더불어 살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