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승휴 칼럼/Photo Essay

<#일상 속의 #소통>, 새로운 시선이라는 선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어지럽다. 토할거 같다. 이런 증상은 흔들리는 차 안에서 핸드폰을 볼 때와는 다른 증상이다. 낯선 시선이요, 어색한 증상이다. 새나 비행기 조종사에겐 너무나 익숙한 장면이지만 말이다. 무섭거나 아찔해서가 아니라 첫경험이 주는 선물이다. 시대가 준 선물이다. 드론을 구입하고 인터넷의 사용자들 후기만 지켜보다가 급기야 고향집 상공에 드론을 띄운다. 새들이 바라봤을 그 곳을 바라본다.평면도이다. 정면도만 그려보던 나에겐 낯설다. 집과 뒷산이 있으며 집앞에 길이 나있다. 왠만한 것들은 작거나 점으로 보인다. 드론을 조정하던 내가 그렇게 작을 수가 없다. 내가 점이 되는 걸 보면서 우주와 인간을 떠올린다. 시선은 의식을 바꾼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 믿을 거라곤 현실 앞의 것 뿐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더보기
마리 로랑생에게 귀걸이를 선물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그림에 귀걸이를 단다. 은 이야기의 시작이다. 평면의 그림 위에 물건이 올려진다. 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세기적 만남이다. 귀걸이 디자이너와 프랑스 화가 마리 로랑생이 대화를 한다. 귀걸이 디자이너는 마리 로랑생에게 작품을 선물한다. 이런 언급은 또 다른 대화의 장을 허락한다. 그림 속 주인공은 귀걸이를 선물받고 만족한 표정이다. 눈을 아래로 깔고 뽐내고 있다. 파스텔톤의 어울림, 다정한 대화이다. 머리에 꽃을 달았지만 왠지 허전한 그녀에게 어울리는 제안이다. 작품은 그렇다.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관건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들은 서로 만난다. 끌림의 진원지를 찾아서... 귀걸이 작가는 고심한다. 주인이 없는 구상은 공허하다. 막연하다. 억지로 끼워맞춘 것같다. .. 더보기
2018 서울대교구, 사제.부제 서품식을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예, 여기 있습니다."얼굴도 점으로 보이는 사람들. 그 곳에서 외마디처럼 쩌렁쩌렁 울린 대답소리가 들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기쁜 마음으로 다가가는 모양. 이라 했다. 그 의 대답이었다. 2018년, 그것도 2월의 첫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사제.부제 서품식이 거행되었다. 나는 청담동 성당 사진작가로 명찰을 받고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망원렌즈, 그것도 초망원렌즈를 가지고 온 촬영자들 앞에서 나는 35mm 광각렌즈 하나 딸랑 들고 있었다. 나에게 이 렌즈는 다가가기의 상징이다. 멀리서 선명하게 그를 바라볼 수 있으나 그건 외형일 뿐이다.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를 주는 렌즈이다. 서품자들, 그들은 하나였다. 누구랄 것도 없이 하나로 보았던 나의 시선은 만족(위안)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더보기
페이스 북 예찬, 나보다 나를 잘 아는 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블로그에 글을 쓴다. 그 다음 페이스 북에 링크를 건다. 마케팅이 아닌 나만의 방식이다. 그간 행적을 페이스 북이 정리해 준다. 정리가 안되는, 정리하고 싶지도 않은 나에게 딱 좋은 제안이다.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가? 1년을 정리해 본다. 정리한 내용에서 나를 알 수 있다. 산 속의 나를 밖으로 끄집어 내 준 장본인이 바로 페이스 북이다. 감사할 일이다. 두 이미지 속에 맥락이 있다. 나는 사진가이자, 포토테라피스트이다. 주제의 대부분이 사진이며, 결과적으론 사진과 관련이 있다. 이런 말이 옳을 것이다. 여행, 요리, 그리고 반려동물에 관해 글을 썼다. 그리고 백승휴 자신을 언급했으며 사진, 이야기, 포토 테라피스트 등 다양한 단어를 쓰고 있다. 나는 사진을 통해서 사람과 대화하는 좋아한다. 결국.. 더보기
시대가 요구하는 on off line의 협업, <끌리는 사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시대가 바뀌고 있다. 사실, 바뀌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것이다. 수천년전에도 그랬고, 다가올 미래도 마찬가지다. 유유히 흘러간다. 한 곳에 머무는 것이 어색할 뿐이다. 흐름에 편승하는 것이 답이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2G는 고집이거나 외면일 뿐이다. 신문이나 종이책이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는 사실도 인정하자. 흐름은 무시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럼 어쩔?나에게 새로운 강의는 사유의 계기를 제공한다. 그래서 좋다. 한 곳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란 제목을 붙이고 마지막에는 "마음이 끌리는대로 찍어라!"라고 마무리를 지었다. 그럴려면 강의를 들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마음이 끌리는'의 의미는 그 마음이 자신의 마음이며 자신을 믿으란 것이다. 답은 자신이 가지고.. 더보기
사진강의 <농부의 자존감>를 준비하다 떠오른 아버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점쟁이가 먹고 살 수 있는 이유가 있단다. 인간의 삶이 80% 이상이 닮았기에 그렇단다. 세상 무엇도 그렇다. 모두가 닮아 있는데 은 얼마나 비슷할까? 타고난 형질과 함께 했던 세월이면 똑같아야 마땅하다. 엄했던 아버지도 나이들면 연민같은 걸 느끼게 된다. 나의 아버지는 성품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존경할 분이라서 자주 떠오른다. 나는 모든 면에서 아버지에 못 미친다. 나이 50이 넘으니 아버지의 삶이 가슴 속으로 파고 든다.의 답이다. 아버지는 농부, 나는 사진작가이다. 직업도 다른데 언제부턴가 두 사람이 많이 닮았다는 걸 알았다. 그건 직업병이란 말로 시작해야 한다. 아버지는 다음날 일이 있으면 새벽 두세시부터 일어나 일을 준비한다. 잠을 안 주무신다. 나도 그랬다. 일에 관한한 쉬는 날이 없었다. .. 더보기
화성농업기술센터특강, 농부를 위한 준비된 백강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난 농촌에 관한한 전문가다. 농부의 아들때문만은 아니다. 조상이 농부가 아닌 사람은 없겠지만. 대학입학하던 해, 소 파동때문에 등록금으로 고뇌해야 했던 농부, 일이 없어도 논두렁을 바라봐야 맘이 편한 직업병을 가진 농부. 그 농부가 나의 아버지란 거다. 이쯤되면 농부들의 애환을 꽤뚫어 볼 수 있다. 이날도 그랬다. 강의장을 가득메운 같은 분들, 정감어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 준 그들이 있어 나는 행복했다. 말하지 않아도 나는 그들을 안다. 농부를 위한 준비된 강사, 나는 백강사! 강의 제목은 이었지만 그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그 문제는 확 풀어진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농부, 그들은 이 나라의 기둥이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상황이 되면 카메라를 들어야 직성이 풀린다. 강사자리에 그냥 앉아 있으면 뭔가 .. 더보기
<없음>이 주는 존재함. 강정과 office snacking.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 없음으로 존재함을 인정한다? 맞다. 창작도 은유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끌어들이곤 한다. 빈접시와 먹고 남은 과자 봉지에서 뭘 봐야 하는가? 그 곳엔 즐거운 시간이 존재한다. 수다, 가볍지만 즐거운 이야기가 귓가에 맴돈다. 베어문 사과의 토막난 벌레, 이미 먹어버린 결과를 말한다. 미쳐버릴 정도로 최악이다. 다 끝나거나, 도중에도 항상 이런 은 있다. 강정집의 빈접시, 과자 봉지와 부스러기가 남아 도는 의미는 다르다. 떡가루만 남기고 싹싹 핥아 먹다시피한 내용물에서 맛에 대한 신뢰와 감동이 보인다. 반면 지저분한 과자 찌꺼기들은 정리정돈에 대한 꾸지람이 예상된다. 어른보다 아이들이 저지른 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사물로 바라보면 남아있는 단지 로 보이다. 인물사진을 찍으며 터득한 내 방식으론 모두가.. 더보기
블로그, 페이스북, 그리고 인스타그램 풍속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 책 홍보 글이 아니다. 둘의 공통점을 말하려 한다. 이미지의 매력을 역설하는 책들이다. 새로운 미래는 이미지와 텍스트의 조합이 대세일 것을 언급했고, 는 성공한 변호사가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꿈이었던 사진작가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블로그, 페이스 북, 인스타그램. 요즘 sns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 어느 쪽에 줄을 서야 할지 고민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세상이 옮겨간 느낌이다. 흐름을 무시할 순 없다. 전부 온라인은 아니고 오프라인과의 조합이 필요하다. 마케팅을 말하는 이들은 둘 모두를 연동할 것을 주문한다. 흐름 뿐만 아니라 활용방법을 잘 다뤄야 한다. 자칫 내가 없어져버린 삶을 살 수 있다. 그들이 말하는 그 중심에는 콘텐츠가 있다. 모두의 행위는 신뢰할 수 있는 조.. 더보기
그들의 사진에 찍힌 나를 바라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의 픽셀은 그물망과 같다. 사각이 촘촘히 붙어 아무것도 빠져 나갈 수 없다. 사진찍기를 그물망에 먹잇감 찾기란 의미로 쓰려한다. 그물망은 다시 눈이라고 말하려 한다. 공감이 안가거든 나의 혼잣말로 접어두자. 여러개의 눈! 두렵거나 위안이 되거나. 군중 속에서 반짝이는 두개의 눈들을 본 적이 있는가? 나는 그들 앞에서 몇해를 쫄다가 이젠 그들을 당당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제 그렇다. 여럿이 모여 군중이 된다라기 보단 다양한 시선이며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사진이란 공통분모로 모인 사람들의 그물망에 걸려든 나의 모습이 궁금한 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사냥꾼의 총구는 먹잇감을 겨눈다. 사진가의 렌즈는 관심이 머무는 곳을 향한다. 관심이란 의미는 자신의 마음이며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이다. 사진은 관심있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