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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련/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

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과정 16기 졸전에 초대합니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2012년 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 전문가 과정의 학생들은 열정적이었다. 제목처럼, 뭔가를 두드리고 있었다. '두드림...' 성경의 말씀에도 있지만, 그 두르림은 항상 열림을 예고한다. 바라만 보고 있는 자에게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 2013년 나는 화두를 '생각을 실천하는 ...'으로 했다.

사람의 사진을 화려한 껍떼기로만 치장한 사진과는 다르다. 자기의 생각을 화폭에 담아냈다. 내가 이들의 작품에 높은 점수를 매기는 이유이기도 했다.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을 겪은 이들은 이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그것도 즐겁게...

사진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가?
아름다운 자연을 발견하고,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도구라고 답하면 될까. 우리는 얼떨결에 찍힌 내 얼굴에서 새로움을 찾고, 우연히 찍어낸 풍경 속에서 신비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손꼽장난하던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찍으며 논다. 이런 세상이 되었다.

아마추어는 사진기를 손에 들고 즐거워하는데, 프로 사진가는 삶을 버거워한다. 그 해결책은 나를 바꾸는 배움에 있다. 소크라테스는 배움을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을 끄집어 내는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의 탄생은 메카니즘의 종말을 고하고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은 모더니즘을 추구하고, 사진가들의 생각은 새로운 것을 찾고있다. 새로운 것이란 없다.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과정에서 만나는 나만의 것이 새로운 것일 뿐이다.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은 지난 14년간 16기를 배출했다. 이 과정에 참여한 사진가들은 사진촬영과 디지털과정을 비롯한 사진가.모델.메이크업아티스트들이 모인 워크샵과 역사기행촬영에 이르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길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각자의 생각들이 모여 열정의 결실인 졸업전시회를 맞이했다.

모더니즘의 선구자, 모네는 자신의 그림에 입체성을 포기했다. 사진의 입체성과 차별화하기 위해서였다. 그의 명성은 그 차별화에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사진가의 길은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펼치느냐의 창의적 사고와 실천력에 달려있다. 생각을 가감없이 펼치는 자만이 진정한 프로 사진가로 살아 갈 수 있다. 창작적 고뇌를 두려워하는 것은 농부가 씨앗을 뿌리지 않고 추수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고뇌 속의 창작만이 그 기쁨을 맛볼 수 있다.
1년의 과정이 여러분에게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

2013년 1월 24일
주임교수 백승휴

 

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과정 16기 졸전에 초대합니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