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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련/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

2013년 중앙대 인물사진과정 워크샵을 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2013년 봄, 중앙대 인물사진 컨텐츠전문가과정의 워크샵을 진행했다. 모델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하는 것은 단지 둘만의 관계가 아니다. 무대 뒤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땀방울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다. 포즈를 취하는 모델과 사진가의 눈빛은 교감으로 새 생명은 탄생된다.

음악소리가 들리 듯하다. 과연 어떤 음악이 모델의 몸을 움직이게 하는가? 3개팀으로 나뉘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촬영현장은 시장통을 방불케 한다. 젊음이 있고, 열정이 있고, 그 안에 또 다른 생각들이 접점을 이루면서 촬영장은 열기 속으로 빠져든다.

빛의 방향, 색깔, 질감 그리고 여타의 많은 조건들의 결합에 의하여 사진이 완성된다. 한 사진가가 자신이 작업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고의 공부는 현장에 있다. 사진은 교실에서만 찍혀지는 것이 아니다. 진리도 교실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모델의 조건과 촬영장의 상황은 매번 다르다. 그 비밀만 알더라도 이번 워크샵은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정은이작가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이면서 인물사진과정의 학생이다. 자신의 모델을 직접 작업을 해서 직접 촬영을 하고 있다.  두 분야를 두루 섭렵하는 열정이 아름답다. 나는  내 아내가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다면 하는 바람도 가끔 가져본다. 사진가와 메이크업 아티스트와의 구성은  매력적인 조합이다.

동료의 사진 촬영과정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모델의 눈빛에는 설렘이 보인다. 사진찍기는 서로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나누는 대화가 흥미로워야 작품이 멋져진다. 풍경이나 사람이나 다를 게 없다. 인물을 촬영하는 과정이 들판의 한그루 소나무를 찍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렇게 사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하는 중간에 카메라가 놓여있을 뿐이다.

2013년 봄은 워크샵과 동시에 MT가 이뤄진다. 그들 속에 열정이 무르익어가는 부피만큼 나의 가슴에는 흐뭇함이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