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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련/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

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의 워크샵 총정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에게 워크샵이란 어떤 의미일까? 워크샵은 재미이다. 상대에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가 변화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여간 흥미로운 일이 아니다. 탁상공론, 그것으론 모든 것일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나 스스로 마련한 워크샵에 많은 기대를 거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학생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준비하고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하는 것은 소통의 기본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기대와 다를 수 있다. 기대라는 것은 각자에 대한 기대이고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다르게 만들어진다. 

워크샵이 끝난 다음주 우리는 강의실에서 만났다. 그 결과물을 보면서 자신이 느낀 점과 1년 후의 비전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나는 그 시간에 직설화법을 구사하며 학생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게 나의 계획이었다. 

본 사진들은 학생들이 최선으로 찍고, 심사숙고해서 제출한 사진의 일부이다. 그 누구도 성의없이 촬영한 작품은 없다. 그러나 그들의 만족도는 천차만별이다. 아쉬움이 있다는 것은 발전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들에게 미숙함은 경험부족과 자신감의 결여 그리고 낯설음에 대한 세련되지 못한 처세일 것이다.

포즈, 조명, 모델과의 소통, 자신감 결여를 비롯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나 이들에게 비전은 열정에 있다. 지금은 시작이다. 그러나 그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확신을 나는 가지고 있다. 가을 워크샵은 모델을 직접 섭외하고 자신의 것을 여유롭게 완성하는 그날을 기다린다. 많은 사진에는 미소가 부족하고 당당하게 카메라를 주시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그것은 웃을 만한 여유를 촬영자가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고, 당당하게 모델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이 찍은 사진에 의도가 분명치 않은 것은 자기확신이 부족한 것이며, 그것에 대한 스토리를 만드는 데는 이론적인 지식의 필요하다. 이론은 인문학적 소양과도 같다. 물론 사진의 메카니즘도 중요하다. 그러나 메카니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도, 자신의 자유로운 생각이 중요하다. 

작가에게 한번의 시도는 백권의 책보다도 더 중요하다. 예술가의 창작처럼 사진가의 사진찍기는 피사체에 대한 집착에 달려있다. 그 생각을 정리하여 자기 스타일화가 생명이다. 그들의 미래는 환하다. 분명 일년 후에 웃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