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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련/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

먼저, 잘하는 것을 말하라.인물사진 컨텐츠 전문가 과정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20년 IT 업무를 종료했네요.'. 이 글은 페친의 타임라인에 써 있었던 글의 일부다. 물론 직장을 그만 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러나 또 다른 일을 찾기위한 수순이라면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음은 쉽지 않은 행보가 기다리고 있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절차이다.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중앙대 인물사진 컨텐츠 전문가과정으로 사람들은 찾아온다. 일단, 나의 지도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몇 년 전 오전 수업으로 시작했다가 개인 사정으로 중단했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거친 사람들의 삶이 적극적으로 변화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올해로는 1회, 신논현역 근처에 있는 토즈라는 곳에서 이뤄졌다.

사진이야기가 나오면 왠지 말꼬리를 흐리던 그가 당당해진 것은 이때였다. 자신이 전문으로 했던 이야기를 털어 놓는데 명강사가 따로 없었다. 사실, 나는 이런 강좌에서 제자들에게 많이 배운다. 

평생 직장이 데이터 백업 전문업체였다. 그것으로 먹고 살았고 이제 새로운 직업으로 사진을 택했다 한다. 그런데 남들이 다하는 과정만 따라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하는 것을 발표하라고 했다. 그는 노련한 강의로 마무리 했다. 남에게 줄 수 있다는 만족감은 자신감을 준다. 자기만의 컨텐츠로 시작하여, 사진과 관련 짓는 방식이 내 강의의 특징이기도 하다.

과거, 직장시절 입었던 의상을 꺼내어 입었단다. 단단히 준비하고 온 모양이었다. 영어 발음이 현장음으로 처리되고 있었다. 

가정 주부다. 패션 전공에 VM [visual merchandiser] 이 직업이었다. 지금은 아이를 키우는 가정주부다. 이력서를 보니, 의상을 고객들이 보면서 구매의욕을 높이도록 세팅하는 마케팅을 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사진의 프레임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사진은 찍을 때 프레임 속에 무엇을 넣을까를 고민한다. 아니, 세상을 보여 주고자 하는대로 잘라 낸다. 사실 프레임의 구성은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의 방법론이다. 그렇다면 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시선을 끌도록 구성하는 내용으로는 대비와 하모니 등 그녀가 설명하는 내용에는 틀림없이 더 심오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의 제안은 지금까지 찍은 사진이나, 과제로 해오는 사진에 디스플레이의 원리를 적용하여 설명해라고. 그리고 앞으로 사진을 구성하는 방법을 디스플레이를 하는 기법으로 찍으라고. 이게 바로 내가 제안하는 교육 방식이다. 이 발표자는 확신하지만, 사진의 구성을 비롯한 프레임 구성은 따로 배울 필요없다. 사진 전문가보다 더 전문자가 될 것이다. 다름을 표현하는 사진찍기를 통하여 자존을 보상 받고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그렇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배울때는 처음부터 배우려 한다. 그러면 어려워진다. 내가 잘하는 것과 사진을 연관지으면 된다. 내 경험상 연관이 안되는 것은 없다. 미술, 음악, 건축, 그리고 그 어떤 것들도 다 연결 시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익숙한 것에 연관 지으면 매력적인 결실을 얻을 수 있다. 다음주가 기다려진다. 처음의 발표를 보면서 눈빛이 반짝이던 학생들 말이다. 교육은 정보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것을 끄집어 내는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말이다.


먼저, 잘하는 것을 말하라.인물사진 컨텐츠 전문가 과정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