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관련/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

중앙대 인물사진 컨텐츠전문가과정 조명 수업시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배운다? 나에겐 평생을 따라 다니는 동사다.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현재 나는 가르치는 사람이다. 그러나 또 배운다. 배운다라는 영역을 벗어날 수 없는게 이 동사의 또 다른 매력이다. 배움없이 무조건 가르치기만 한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기치는 것이거나 나태한 사람이다. 인간은 솔직해져야 한다. 기술과 과학도 변한다. 그것도 진화되어져야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도 그리 되어야 한다.  

2014년도 중앙대 인물사진 컨텐츠 전문가과정,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는 멤버외에 사진으로 또 다른 일을 하기위한 목적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많다. 특히 여자가 많다. 여자가 많다는 것은 스튜디오 장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래서 장비사용과 조명에 대한 수업을 커리큘럼에서 조금 더 할애하게 되었다.

한번 가르쳐 주고, 팀단위로 스터디를 한다. 눈빛이 뜨겁다. 여기에 특이점이 하나 있다면 선배들이 조장이 되어, 다시 가르쳐준다는 것이다. 그들도 가르치면서 더욱 깊이 배우게 된다. 그게 배움과 가르침의 역학관계이다.

이번 수업은 조명비를 가르치기위해 장비 사용법을 먼저 가르치고, 개념을 가르친다. 조명은 분명 언어임에 틀림없다. 조명비의 질감에 따라서 원하는 결론이 다르게 바뀔 수 있다. 스트로보 광은 지속광처럼 눈으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기때문에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그러나 조명은 과학이고, 그 결과는 감성적으로 표현해내면 촬영자의 욕구는 더욱 충족된다.

수업 모델은 학습을 위해 선배들이 모델이 되어 주었다.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물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우선 피사체와 촬영자의 소통을 필요로 한다. 서로를 읽을 수 있어야 원하는 결실을 얻어낼 수 있다. 마음을 읽어내는 방법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벌써 습득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사진을 배우기 전부터 이미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트로보 촬영은 자신만의 느낌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필요로 한다. 자신만의 느낌과 조우해야 한다. 조명비, 질감, 방향, 그리고 색감까지도 과학적 근거로 논리성을 갖지만, 미세한 질감같은 느낌은 스스로 단련되어져야 한다. 이 영역은 타인의 도움을 받아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남에게서 배운 결실은 조금이고,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 결과는 방대한 분량이 될 것이다. 후자는 다양한 가능성과 신비의 세계로 자신을 인도하게 할 것이다. 그 느낌은 그 어떤 전문가도 함께 할 수 없다. 혼자서 가야한다.

학습을 해 나간다는 것은 혼자서 새로운 놀이 속으로 빠지는 것이다. 그들에게 나는 그 길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이다. 사진에서 조명은 중요하지만, 기본 방식만 배울 수 있고, 그 다음은 그만의 방식을 터득해가는 것이다. 어쩔 수 없다.


중앙대 인물사진 컨텐츠전문가과정 조명 수업시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