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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름을 여행하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노래는 순우리말이란다. 몰랐다. 노래는 라고. '노는 애'로 부터 유래되었다고 강태민 대표가 말했다. 강의 제목을 이렇게 던져본다. 틀린 말은 아니다. 나는 원칙을 안 지키는 건 아니지만 틀에 박힌 것은 싫다. 어법도 그렇다. 여행이 공간을 돌아다니는 통념을 깨려한다. 때로는 시간여행, 급기야 계절여행을 논하고 있다. 여행이 포인트가 아니라 여름이다. 여름은 세부분으로 설명하려 한다. 전환 작업이다. 여름은 열음(opening), 열음(十音), 열음(열매맺기)로 시작한다. 이 세가지 만으로도 여름은 충분히 풍성하다. 왜, 읽히는대로 단어를 쓰냐고? 자, 들어봐라. *노부부가 문을 나서고 있다. 함께 걸어왔던 것처럼 다정하게 걸어간다. . 같이 삶을 걸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를 떠올려 본다.어.. 더보기
캄보디아 Siem Reap(씨엠립), 마음으로 찍어 준 사진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캄보디아 씨엠립(Siem Reap)이다. 즐거운 여행, 맨날 구경하고 먹다보면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카메라를 들고 마을을 찾았다. 마을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 프린트를 해줄 생각이었다. 이번에는 아이들을 찍어주었다. 검게 그을린 아이들, 그리고 까만 눈동자가 마음을 끌었다. 나르듯 뛰어다니고, 소리지르고, 웃는다. 초면인 우리에게 기대거나 손을 잡는다. 친근하게 다가온 아이들의 눈빛은 엷은 듯 강렬했다.한 아이가 자신이 나온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사진은 처음이란다. 거울이 아닌 사진으로 장면이다. 훗날 이 사진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건 지금 중요하지 않다. 아이가 자신을 만나고 있는 현재가 중요하다. 연필과 노트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사진을 한동안 매만지고 있었다. 말로 .. 더보기
앙코르 와트를 깨운 카메라의 셔터소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허물어진, 말의 다음이 이어지지 않는다. 심하게 금이 가거나 넘어지거나 가라앉은 모습이다. 부목으로 지탱하고 시멘트로 발라놓아도 그 모습은 감출 수 없다. 어디냐고?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이다. 사원, 신전이란 이름으로 잔존의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쓸모없어 보이는 현장을 보고 있는 나는 무엇을 바라보는가? 이런 질의와 그리고 응답! 딱히 뭐라 답할 수 없는 답답함에 글을 써 내려간다. 답은 사람이다. 사람이 만들었고, 사람이 그 곳에 서 있으므로 문제의 실마리는 풀려 나간다. 아, 앙코르 와트!화룡점정. 이란 참담어 앞에 사람 人자는 생명을 불어 넣는다. 꿈틀거리고 역동하기 시작한다. 물음을 던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을 드러낸다. 거무티티한 표면이 사람과 함께 한 프레임 속에서 밝은 미소를 짓는다. 빛.. 더보기
가로수길 <마망갸또>의 캬라멜 디저트를 맛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말장난은 아니다. 공간과 장소에 대한 개똥철학? 난 언제부턴가 에 집착하고 있었다. 가 말을 걸어온다, 끌림이 있다, 그 곳에게 미안하다고 중얼거리곤 했다. 공간(빈)이 아닌 장소이기에 그렇다. 장소엔 축척된 시간 속의 흔적이 공존한다. 특히 오래된 곳이면 그 느낌을 찾기에 더 좋다. 처럼 쌤삥 장소에서도 그 여운을 찾을 수 있다. 거기는 마망갸또이다. 신사동 가로수길 골목 안에 란 감탄사가 나오는 곳이다."맛의 절제함이 있지요. 그레이톤 실내의 섬세함 만큼이나 맛의 중심이 있지요. 매우 훌륭합니다. 음식은 만든이의 성향이 담기고, 그 장소엔 그 사람들의 문화가 형성되는 법이지요. 마망갸또에는 그런 어울림이 있어요. 그 곳에 가면 음식이 보입니다." 마망갸또 페이지에 평가글로 올린 글이다. 아, 절제함!.. 더보기
아, 피렌체! 그곳이 그립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기억을 떠 올리기엔 사진만 한 게 없다. 사진속을 바라보는 순간, 벌써 그 곳에 와있다. 이탈리아의 피렌체를 작은 지면 위에 옮긴다는 건 무례한 일이다. 방대한 분량의 역사적 축척이 몇장의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피렌체는 500년 전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제 시간을 넘나드는 피렌체의 기억을 끄집어 내려 한다. 때는 2014년 12월 겨울, 크리스마스 전이다. 피렌체는 나에게 키스와 미소, 두가지만 떠오른다.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와 달리, 피렌체에서 나는 사람에 집중하고 있었다. 기차역의 강렬한키스신으로 부터 골목에서 만났던 미녀들의 미소는 이 도시를 오래 동안 머무르고 싶은 충동을 일게 했다. 예술의 도시 답게 사람들의 행위까지도 환상적으로 느껴졌다. 피렌체의 상징, 붉은 지붕은.. 더보기
여행, 삶을 대하는 새로운 태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이란 단어에 란 말을 붙인다. 생각을 바뀌기 위한 시도이다. 여행을 즐거움, 떠남, 낯선경험, 맛집 등 익숙한 단어를 쓰기엔 진부하기 때문이다. 여행과 태도, 여행을 대하는 마음가짐 또는 자세로 읽으면 된다. 여행을 영어로는 많은 단어가 있지만 우리는 뭉퉁거려 하나로 쓴다. 이쯤되면 영어는 친절하고, 우리는 섬세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여행을 영어는 travel, traveling, trip, tour, journey, travel, (formal) journey, take a trip, go on a trip 정도이다. 길고 짧고 목적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는 여행이란 단어에 맥락을 이해하고 넘어간다. 영어보다 더 섬세해야 알아챌 수 있다.베트남 여행사진이다. 다낭의 핑크성당 앞이다.. 더보기
진로지도의 달인, 김창 교수를 말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달인은 머리가 좋은 사람은 아니다. 머리가 좋으면 도중에 판단하고 그 일에서 손을 땐다. 달인은 지속적으로 한가지만 판 사람이다. 그는 될 때까지 한다. 서론이 길었다. 등잔밑은 어둡다. 세상은 공통점 투성이다. 김창 교수는 동네사람이다. 김창 교수는 진로지도의 달인이다. 아니, 달인으로 가는 도중이라고 하면 떳떳할 것이다. 그의 삶, 체험을 통한 에 공감한다. 와 있다는 그, 내게도 익숙한 말이다. 그는 바람에 흔들이지 않는다. 어찌보면 건조해 보이지만 타인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주는 배려깊은 사람이다. 수다꾼이자 재미나고 푸근한 남자다.처음 사진은 최근 사진이고, 두번째 사진은 9년전 사진이다. 양복타입을 보니, 과거와는 달리 부드럽고 여유로운 느낌이 이번 사진에서 보인다. 다음 글은 김창교수.. 더보기
보령시 죽도 상화원 <바다 독서실>, 책을 읽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라이카(Leica camera)의 자리를 야금야금 뺏아가는 드론. 퀄러티를 능가하는 시선의 가치. 디퍼런트를 꿈꾸는 창작의 니즈를 채워주는 새의 시선은 요즘 나를 유혹하고 있다. 서울에선 띄울 수 있는 곳이 마땅찮아 지방에 갈때면 번거로워도 항상 가방에 넣는다. 뭐냐고? 드론을 말하는 거다. 나무가지에 걸리기도 하고 건물 꼭데기에서 기둥에 부딪히기도 하면서 지금의 날개는 너덜너덜하다. 아직도 날 수 있어 그냥 쓰고 있지만 조만간 바꿔야 할 판이다. 4장의 사진 모두 드론 샷이다. 마지막 사진도 부탁할 사람이 없어 근거리지만 드론을 띄웠다. 이 단계는 항공사진에서 가까이 다가가는 상황을 묘사한 것이다. 역으로 가면 우주에서 바라본 작은 지구가 나올 것이다. 거리를 논한다는 말이지만 과거로 부터 현재의 나를.. 더보기
보장분석의 달인, 김미영에게 보험을 묻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요즘, 나에게 란 단어가 다가왔다. 삶 뿐만 아니라 대상과 현상에 대한 물음일 거다. 물음은 드러내기 위한 수순이다.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 이쯤되면 우문이란 반문도 나올 법하다. 바쁜 일상 속에도 사람들은 이 질문을 달고 산다. 타인의 직업을 바라보며 묻는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물리치료사, 그것도 장애아 치료사란 경력! 장애아가 보험가입 불가능한 경우도 그의 집요함은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그는 알고 있다. 보험이든 세상의 모든 일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보장 분석의 달인, 김미영씨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에게서 직업에 대한 의미를 따져본다.느린 말투, 꼼꼼한 성격! 그는 보험회사에 다닌다. 피플라이프란 회사이다. 무한 경쟁시대로 진입한 보험업계. 기존의 틀이 완전한 변신이 이뤄지고 있다. 다.. 더보기
<내 마음 안의 몰디브>를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인간의 인지 능력은 미약하다. 인지를 못하는지도 모른다. 오감이 느낀 것을 뇌에게 보내어 판단하도록 할 뿐이다. 맛이나 보이는 것도 인지하는 것은 인간의 뇌이다. 판단하는 것이다. '눈을 의심하다'란 말만 보더라도 눈은 의심받고 있었다. 대비(contrast)란 말을 쓰려고 한다. 비교할 수 있는 단서가 없다면, 그 단서 조차도 확실하지 않다면 대상을 확신할 수 없다. 대상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착각 속에 말만 풍성할 뿐이다. 이 사진은 어디인가, 아니 무엇인가? 코발트 색이라면 남태평양의 어느 섬이나 구체적으론 몰디브 아니냐고 할 것이다. 드론으로 촬영한 새의 시선이다. 여주보 아래 모래가 모여 만들어 낸 작은 풀섬이다. 대낮에 사진을 찍으면 태양광이 반사되어 나온다. 흰 부분 속에 넣어 반사광을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