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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 복음화의 모후. 함께 한 기억을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기억나질 않는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들과 함께한 세월도 그렇지만 내가 그들을 찍어준 사진말이다. 이젠 사람들이 습관처럼 그날이 되면 찍어줄 것으로 안다. 독사진도 찍어봤고, 부부사진도 찍었다. 혼자보단 둘이 좋다. 년말 송년회때면 부부사진을 찍는다. 누가? 내가 찍어준다. 사진은 찍는 것이다. 찍히면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딱 걸렸어, 넌 찍혔어.' 난 카메라로 사람들을 찍으며 찍힌 그 사람들은 내 기억속에서 저장한다. 그들은 내편이 된다. 징그럽게 정겨운 사람이 되는 수순이다. 사진은 서로를 엮어주는 중재자이다. 아주 괜찮은 중재자! 사진은 이렇다. 익숙해지면 딱히 포즈를 주문할 필요도 없다. 부부면 그들대로, 독사진은 그답게 나온다. 단체사진도 그렇다. 알아서 척척이다. 함께 한 세월이란 의.. 더보기
이런 섬, 어디 없을까나?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을 찾는다. 바램이다. 한번 가볼려고 한다. 기존 사진에서 찾으려니 힘들다. 택도 없다. 조각모음처럼 짜깁기를 하려니 왠지 엉성하다. 이 글을 읽고 자신이 다녀왔던 섬을 소개해주면 좋겠다. 조건이 있다. 서해안이다. 강화도 외포리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려한다. 그 섬에는 배가 하루에 두번만 들르는 곳이면 좋겠다. 사람들이 많이 갔던 그런 곳은 별로다. 내가 원하는 괜찮은 섬은 풍광이 아니다. 그런 풍광은 긍정적 시선으로 내가 만든다. 숙소는 있으되 민박이면 좋겠다. 예약은 안하고 가려한다. 오전에 들어가 섬에서 섬사람들을 만날 작정이다. 나에게는 카메라가 있고 란 무기가 있다. 동네 사람들을 사진 찍어줄 생각이다. 프린터도 가지고 간다. 드론도 날릴 것이다. 이것이 첫만남에도 쉽게 친하게 되는 노하우이다... 더보기
상실감에 대한 위안, 보험이란 이런건가? 보장분석달인 김미영에게 묻는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중의 일이다. 원숭이가 아들의 코코넛을 가로채자 아들은 울기 시작한다. 약탈자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보란듯이 바라본다. 이런 상실감! 태국여행중에도 이런 경우를 목격하게 된다. 사진가들은 그 장면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제로섬 게임이라던가. 누군가의 슬픔이 누구에게는 기쁨? 세상 만사가 모두 그런건 아니다. 황당이란 상실감을 보상해주겠다는 제안이 보험이다. 상실감이 보장에 의해 어찌 보상되겠는가? 어느 정도지... 삶은 여행이다. 목적지가 있는 듯보이나 절대 목적하는 그런 여행은 없다. 여행지에서 원숭이가 여행자의 음료수를 빼앗는다. 약이라도 올리듯 근처에서 마시고 있다. 보험이 이런거란 말인가? 삶에서 당황할 수 있는 상황들을 보상이란 위안? 죽음같은 극한상황만은 아닐거다. 이 상황이 갑자기 빼앗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