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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

2018년 추석, 고향을 바라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명절이 효자다. 명절이 되어야 가족이 모인다. 시끌벅적 집집마다 사람사는 맛이 난다. 추석날 오후, 나는 드론을 날린다. 가을 들녘이며 꿈틀거리는 단풍, 그리고 마을 전체가 꽃인냥 찍는다. 그림자가 해질녘이다. 하늘을 나는 새가 바라 본 장면들이다. 앙상한 겨울날부터 새싹 피어오르던 봄날, 그리고 풍성한 여름을 지나 가을 들녘이다. 색깔부터 질감까지 최고다. 과학은 드론에도 raw 포멧을 장착하니 사진이 정갈하다. 모과와 옥수수 열린 텃밭이 풍성하다. 마을 하늘은 화려하고. 울타리나무나 마당에 고목이 수근거린다. 석양이 렌즈에 들어오니 플레어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듯하다. 시선만 바꿔도 다른 시야를 보이는 드론이 있어 좋다. 가지런히 줄을 선 채소들이 가을걷이를 기다린다. 따스한 빛깔이 대지를 비추니 교.. 더보기
항저우의 밤거리, 빛이 주는 여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뒤돌아보다. 회상? '뒤'는 위치이기도, 시간이기도 하다. 길을 가다가 뒤를 돌아보는 걸 회상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가끔 과거 사진을 꺼내 본다. 감회가 새롭다. 내 상황이 객관화된다. '항저우 여행' 폴더를 발견하고 단숨에 그곳으로 들어간다. 감정이 꿈틀거린다. 생존의미가 감정유무라. 개똥철학이다. 행복도 감정이다. 감동도 모두의 것은 아니다. 항저우 여행사진에서 몇장을 고른다. 그 사진이나 고르는 시간이 좋다. 그것도 감정의 문제이다. 영향력이란 키워드를 꺼낸다. 빛이다. 빛은 그림자를 만든다. 색이기도 하다. 빛은 시선을 끄는 동시에 주위에 영향을 미친다. 다른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림같네' 란 생각을 하게 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착시이다. 실제는 아니다. 색, 질감, 그런 느낌으로 그렇.. 더보기
내 일상을 훌쳐 본 그는 어떤 사람인가? 디자이너 이우갑!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과 이란 조합이면 몰카? 내 일상은 내가 아니라 사진이다. 나를 바라본 것이다. 실토하면 홈페이지 디자이너가 내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의 일부이다. 딱 보면 눈에 띄는 사진, 이야기가 있어 보이는 사진, 더러는 타인의 사진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고른 사진이나 찍은 사진이나 그의 성향이 나타난다. '훔치다'란 자극적 언어를 사용했을 뿐 그가 바라보며 골라낸 것이다. 훔치다, 바라보다, 가져오다, 빌리다, 찍다, 쓰다. 단어만 다르지 모두가 창작적 행위이다. 누군가의 시선은 관심이다. 관심은 심리를 건드린다. 가슴을 술렁이게 한다. 이 사진들을 골라낸, 찍어낸 이는 어떤 사람인가? 이 물음은 그의 관심에 대한 응답이다. 그를 상상한다. 그는 소년의 감흥을 가지고 있다. 막 궁금해 한다. 정적인듯 다양성에 집.. 더보기
Phnom Penh, 카페 <Feeling Coffee>의 정겨운 맛!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과 여행지. 그곳에선 스스로 그곳과 인연을 맺어야 한다. 몇일 호텔에만 있으니 쥐가 날 지경이다. 용기를 내어 호텔 주변 나들이를 한다. Phnom Penh의 sokha hotel 앞엔 메콩강이 흐른다. 땀이 흐르자 툭툭이가 눈에 띈다. 주변 한바퀴 도는데 3달러로 흥정 끝! 시원한 바람이 분다. 눈에 띈 카페 앞에서 툭툭이를 세운다. 천장 선풍기가 좌우 고개를 돌리며 나를 맞는다. 직원이 친절하다. Angkor 맥주와 감자튀김을 곁들여 한 잔 한다. 그 곳은 이다.카페를 즐긴다. 음식을 먹으며 쉐프와도 이야기를 나눈다. 모처럼의 외출, 이런 저런 생각과 노트북을 끄적이다가 돌아온다. 차가 끊긴 상태이다. 툭툭이의 퇴근시간! 걸어서 돌아와야 할 판이다. 40여분은 걸어야하는 거리이다. 이때, 쉐프가 .. 더보기
그를 찍는다는 건 그를 깊게 아는 것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오래 머문다? 익숙해짐과 동시에 권태롭다. 그럴땐 인간은 놀이를 한다. 창작도 놀이다. 사진찍기는 창작이기도 놀이이기도 하다. 여행 중 같은 호텔에 몇일을 머물면 힘들다. 나는 권태에 저항한다. 대상을 찍는다. 대상 중에 최고는 사람이다. 호텔 직원을 찍는다. 그들에게 전통이 보인다. 의상에는 문화가 담겨있다. 캄보디아 Phnomh Penh의 sokha hotel이다. 눈인사만 하던 그들이 사진을 찍으니 말을 걸어온다. 재미난 일이다.사진자가 되길 잘했다. 이런 생각을 의도적으로도 한다. 내 일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사진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 언어다. 친근하게 다가가는 도구이다. 까무잡잡한 피부가 사진이 더 잘나온다. 특히 그을린 피부는 톤도 톤이지만 삶의 흔적이 보인다. 새옷.. 더보기
<기대>는 뭘 기다리는 것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에는 콕 찝어 말할 수 없는 게 있다. 느낌이다. 두 장의 사진은 그 너머를 기대하게 한다. 이런 는 뭘 기다리는 것이다. 설렘, 물음, 상상, 이야기, 그리움! 딱히 정의할 수 없을때 의혹처럼 수많은 단어들이 쏟아진다. 기대는 무언가에게 기대는 것이다. 라는 의미는 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자유를 위해 비워둔다. 비운 곳이 채워진다. 복선처럼 무엇에 대한 암시는 상상하게 한다. 희망도 준다. 그 가운데 기대는 더 큰 기대로 부풀어 오른다. "빵!" 터져야 끝이다. 이런 수순! 또 다른 기대를 위해 자리를 정리한다. 더보기
북녘이 보이는 연천, <사과꽃피는집>에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다방'이란 간판이 보인다. 탱크가 가끔 마을로 지난단다. 여름에도 선선한 바람이 분다. 시끄러운 확성기에 익숙하다. 털게가 노닐고, 민물매운탕이 직인다. 산 너머가 북한이다. 친환경 사과가 무르익는다. 자연과 어우러져인지 사람들의 표정도 자연스럽다. 이곳은 어딜까? 연천이다. 이 있다. 사과같은 여자 이예숙 대표가 논다. 그녀에게 삶은 놀이이다.의 사과는 친환경에 의해 재배된다. 농장 곳곳에 남편의 손길이 안 묻은 곳이 없다. 사과밭 전체를 망으로 씌워 적들의 공격을 막고 있다. 사과 나무마다 물을 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이예숙 대표의 작품이다. 해맑게 웃는 얼굴에는 잘익은 가을사과가 그려진다. 따스한 햇살이 달달하고 탱글거리는 사과를 만든다. 자연과 소통하면 자연은 우리에게 아주 좋은 선물을 준.. 더보기
배우에게 역할이란 프레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역할이다. 한 단체의 대표란 역할을 맡으면 책임이 따른다. 배우란 역할 전문가이다. 힘들어도 두만두지 않는 배우에겐 어떤 매력이 있을 것이다. 삶에서 체험하는 역할은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 배우는 그 가상의 삶을 산다. 평범한 사람에게 연극에 참여하고, 배역이 맡겨진다면 어떨까? 야금야금 그 매력에 빨려들어간다. 그 사람처럼 변해가는 것이다. 가면을 쓰고 컨셉에 맞는 행위를 마음껏 해내는 것이다. 알아서 표정을 짓는다. 배역에 맞는 포즈이다. 연극연습을 하면서 그들은 이미 그들이 삶 속으로 빠져든다. 포졸, 아낙, 양반, 평민 등 다양한 역할이다. 낯선 상황 속으로 들어간 그들은 새로운 역할에 빠진다. 배역에 몰일 할수록 더욱 깊어진다. 다른 세상에 던져진 자신을 바라본다. 상대의 연기를 지켜보며 자신을.. 더보기
우연한 만남과 졸업식의 추억.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불렀던 노래 가사이다. 이 노래를 부를 때면 울컥 하곤했었다. 중고등학교, 대학 졸업식장에선 그런 감동은 없었다. 그런 감정이 사라진 현재, 졸업식장의 우연한 만남이 감동을 주었다. 식장 안에서 지인의 졸업이라며 나를 알아봐준 사람들! 박사까운을 입은 두 사람의 사진을 찍으며 의미를 떠올려본다. 박사 수료인 나에겐 찔리는 사연이 있다. 나의 아버지다. "내 아들인데 논문만 쓰면 박사여..." 아버지가 당신의 친구들에게 나를 소개할 때 하는 말이다. 박사학위란 의미는 논문 통과라는 절차뿐일까? 지면을 통해 두사람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특히 박사가 부럽지만, 그래서 더욱 축하하는 바이다. 축하의 의미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찍어주었다... 더보기
물빠진 주산지, 물찬 주산지를 상상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우리에겐 믿음이 있다. 항상 그 자리에 그 모습이길 바라는 마음. 방과후 집에서 기다릴 어머니처럼. 청송의 명물 주산지! 물 속의 나무가 물 속에 있을 거란 기대가 무너진 날이다. 당황한 카메라가 찍어낸 저수지란? 물빠진 주산지도 좋더라. 가물어 고민에 빠진 농부의 프레임은 아니다. 단지 사진가가 바라본 시선일 뿐이란 변명을 해본다. 물이 가렸던 시선을 무장해제하고 그 곳으로의 입장이 가능한 날의 새로움! 드론을 띄운다. 이 또한 다른 시선을 위한 시도이다. 드론을 저수지 한 가운데로 보낸다. 물빠진 저수지를 바라보는 사람들도 찍는다. 상상만으로 들여다 보던 은 다른 세상과의 만남이다. 연신 셔터를 누른다. 저수지의 물이 차면 다시 못 볼 거란 생각때문이다. 드론은 객관적 자아를 제공한다. 불편한 절차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