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휴 칼럼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쳐지나가는 것들에 대하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항상 스쳐지나가는 것들이 있다. 물체, 생각, 시간과 같은 것들이다. 공기처럼 있어도 의식하지 못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바다와 하늘을 향해 셔터를 누르는 순간 빨강색 하나가 나의 시야를 가렸다. 눈 깜짝할 사이었다. 그러나 카메라의 렌즈는 기계적으로 그것을 잡아냈다. 살짝 놀란 참에 손가락이 눌러 버린 것이다. 어느날, 나는 아침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책이나 테레비등 아무것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미친들이 적어내려갔다. 30분이 흘렀다. 노트에는 10페이지 분량의 생각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과연 생각이란 놈은 무엇이기에 퍼내면 퍼낼 수록 고여드는 그 정체는 무엇일까?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그것은 무의식이라고. 그것은 나의 몸둥아리를 빌려 우.. 더보기 팔라우 정글투어, 악어를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아담한 정글속, 우리는 악어를 만나러 갔다. 작은 배를 타고 일행은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그곳으로 나아갔다. 가족인듯하다. 평화스러운 풍경이 말해준다. 내고향 쌉쌀개와 비슷한 놈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영리해 보였다. 열중하는 어머니와 오빠에게 미소를 보내는 여동생의 건강한 피부가 정겹게 살아가는 자연주의적인 삶을 말해주고 있다. 풀잎으로 메뚜기나 물고기 온갖 것들을 만들어준다. 방문객들에게 선물하기도 하지만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문제없다. 문제는 마음이다. 절대 사람끼리 소통하는 것은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문제없다. 얼마나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지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심리학에서 이런 질문을 한다. "관광객이 사진만 찍고 있으면 온전한 관광을 할 수 있나?" 라고. 대답은 .. 더보기 팔라우의 해변에서 소통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설레인다. 저멀리 뭉게구름이, 바닷바람이 카누에게 속삭인다. 놀자고. 어린 시절 코흘리게 동무들이 문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공부하라 다그쳤던 어머니의 눈치를 보던 그때 그 시절. 공부도 좋다. 왜 그리도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니던 것이 좋았던지 모르겠다. 깔깔거리며 놀았던 고향 언덕이 머릿속을 스치며 입가에 미소를 맺어진다. 팔라우의 아침이 시작된다. 아직도 퇴근하지 못한 가로등이 잔무에 시달리는 모양이다. 소낙비가 내리더니 바닥에도 하늘을 그려놓는다. 재주도 좋다. 감동적인 풍경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던 팔라우의 자연은 감동 그 자체였다. 그 열정에도 감동이 밀려온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가 팔라우의 바닷가를 바라보며 어린시절을 떠올려봤다. 돌아와 사진으로 대하는 그곳의 풍경은 또 다른 감흥으로 .. 더보기 팔라우를 가다. 나의 자화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는 빨강을 좋아한다. 열정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Red is Passion" 이렇게 믿는다. 흰색의상을 입을 때면 팬티는 반듯이 빨강색을 입는다. 나와의 약속이다. 어느 부위든 빨강이 있어야 힘이 난다. 나의 수용복은 팬티, 수모, 수경까지 빨강이다. 처음 수경을 쓰던 날이 기억난다. 온통 세상이 빨강이었는데, 그 민감성이 둔감성으로 바뀌면서 이제는 익숙해졌다. 인간의 눈이 가지고 있는 자동화 시스템은 놀랍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팔라우의 바닷속을 수영복차림으로 들어갔다. 다른 사람들은 스노풀링을 하는 상황에서 난 빨강색으로 파랑바닷색에 맞섰다. 뿌연 시야, 흔들림 그리고 내 주변을 감싸고 있는 물방울의 움직임이 나를 덧칠하고 있었다. 이런 느낌이 난 좋다. 혼탁한 세상속에서 두 눈을 부릅뜨고.. 더보기 팔라우, 형제의 사랑을 확인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팔라우, 천지가 해변이다. 해변을 거닐다가 어린 아이들을 보았다. 동생은 바닷가로 다가가고 형은 바라보고만 있었다. 언제든지 난간에 가까워지면 한걸음에 다가갈 기세였다.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형의 배려가 어린 동생에게 자유를 안겨다준 것이다.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바다가 평화로운 호수가처럼 느껴졌다. 나에게 여렴푸시 남아 있을 어린시절을 찾으러 그들에게로 다가갔다. 까까머리가 팔라우의 해변을 닮았다. 시원스럽게. 유난히 검은 눈동자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어린 시절 내 모습이 떠 올랐다. 다가가 인사를 나눴다. 아이들의 부모가 차안에서 미소로 반겼다. 나들이를 나온 모양이었다. 수줍은 눈매로 카메라를 주시하는 아이의 모습에는 순수함이 묻어있었다. 형제의 시선은 호기심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었다. .. 더보기 빛은 탄생이다. 자오개 마을 프로젝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아침은 하루를 탄생시키는 어머니의 자궁이다. 캄캄한 방안으로 문이 열리며 밝은 빛이 눈을 부시게 했던 어느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눈내린 아침에 누군가 첫발을 떼어 놓은 그 길이 인상적이듯 안개가 아침햇살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오개 프로젝트, 살고 싶은 곳을 표현하기 위해 구세주의 도움을 받아 아침안개를 만들어냈다. 그 빛은 당연 그곳을 비췄지만 사실 그것은 나의 마음속을 훤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더보기 울릉도 갈매기가 날고 있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뭘 보고 있을까? 바라보는 모양이 각기 다르다. 함께 서서 바라보는가하면, 조용히 앉아서 지켜보고 있다. 과연 무엇이 무엇을 하고 있길래 그러한가? 갈매기가 날고 있다. 하늘을 난다기보다는 이상세계속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갈매기를 찍은 후 지인과 돌려보며 흥미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어떤 것이 이들을 이렇게 흥미롭게 할수 있을까? 울릉도에는 이국적인 마을이 있다. 마을 그 자체가 색다른 것은 아니다. 마음 뒷쪽을 바라보라. 작은 길 하나가 나있다. 그 곳을 향해서 우리가 꿈꾸는 이상세계로 들어간다한다. 작은 어촌과 산촌의 중간정도의 분위기이나 조금 더 들어가보면 다르다. 진정 우리가 꿈꾸는 세상, 그곳에는 과연 무엇이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 울릉도에 가.. 더보기 사진작가 백승휴의 촬영법.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는 항상 노력하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초보시절 여러사람앞에 선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물론 한사람을 찍는 것보다는 쉽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YMCA 레크레이션 지도자과정을 이수한 적도 있었다. 얼마나 가상한가? 하하하. 나의 파마머리처럼 촬영상에 행하는 이 포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졌다. 한꺼번에 웃어버리게 하는 노하우로 활용하고 있다. 말하자면 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것이다. 1.평온한 표정을 짓는다. 2.이런 황당한 표정을 짓는다. 이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망가진다. 그 찰라를 나의 카메라는 놓치지 않는다. 3.다시 평온한 상태로 돌아온다. 그것이 사람들을 더욱 망가트리는 노하우이다. 웃음은 웃음을 만들어준다. 그것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게 한다. 사진촬영후.. 더보기 예림원, 울릉도를 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답사에 이어 두번째로 울릉도를 찾았다. 배를 타야하는 번거로움과 여행이라는 신선함을 주는 울릉도는 가면 갈 수록 매력적이다. 울릉도는 손님맞을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 자연 그대로 뿐만이 아닌 그들의 자연을 보여주기 위한 공사도 한창이었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한적한 곳에 고객을 만나기위해 분주했던 어제를 떠올리게 하는 곳이 있었다. 거기는 예림원이었다. 아이디어가 참신했다. 일단 돈을 낸다. 입장료. 그리고 종을 치고 굴속으로 들어간다. 짧은 거리를 지나면서 기획자의 센스가 귀여움으로 변한다. 여느 관광지와는 다른, 그 터널을 지나고나면 별천지가 나온다. 새롭다. 잔잔한 연못에 비춰진 세상은 인간의 내면을 보여준다. 물감을 꾹꾹 짜다가 발라놓은 듯, 어느 화가의 집착을 표현하고 있었다. 뜨거운 태양이.. 더보기 사진가에게 전시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가에게 전시란 무엇인가? 아니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가가 더 맞을 것이다. 전시장은 스튜디오의 쇼윈도우이다. 생각을 이입하고 그것을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다. 이것이 전시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이 이미지는 몇 년 전 리베라호텔 지하 어두운 공간에 작품이 걸리고 스폿라이트를 설치하면서 환하게 그 공간을 비춰주는 것 뿐만이 아니라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이었다. 애견사진을 통하여 의미를 부여하고 관심있는 컨텐츠를 구체적으로 난도질해서 만들어간 재미있는 나만의 공간이었다. 요즘은 그곳이 그립다. 더보기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