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승휴 칼럼/Photo Essay

우영 사진전, <쇼윈도>에서 그녀를 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우영 작가님! 바라봄. 결국 내면으로 향하는 그 시선. 사진의 지향성과 self. 나는 그곳에서 드러남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by phototherapist 백승휴" 방명록에 내가 쓴 글이다. 한경대학원 디자인학과 사진전공 졸업개인전이다. 전시명은 이다. 작품의 촬영장소는 전부 쇼윈도 안이며 의상실에서다. 자화상, 셀카촬영이다. 자아 욕구이며 다시 바라보는 형식이다. 전시장 풍경 속에 우영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원래 작가는 작품 뒤에 숨어서 할말 한다. 우영은 당당한 중년여성이다. 자신의 고민을 공개하는 형식으로 작품 속에 자신이 서 있다. . 인간은 이 질문을 늘 한다. 방식과 과정이 다를 뿐이다. 위대한 철학자도 명쾌한 결론을 짓지 못하고 과정에서 일희일비 속에 산다. 쇼윈도는 보여주려는 환경.. 더보기
2019년 구정, 고향집을 바라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드론은 과학이 준 선물이다. 드론은 매의 눈이다. 그냥 새의 눈이 아니다. 예리하게 순식간에 을 찾아내 찍는다. 평면에서 입체로의 변환은 자유로운 영혼을 선사한다. 새처럼 하늘을 날며 원하는 세상을 접한다. 때로는 유유자적, 빙빙 돌며 아래를 바라본다. 놀란다. 보지 못했던 빛이나 색이 보이기 시작한다. 점점 사진찍기 놀이에 빠져들기 시작한다.우리집이다. 하늘에서 새들이 보고 있었던 고향이다. 집 뒤로 자란 대나무가 눈에 띈다. 소나무 동산이 이제는 대나무 숲이 된 것이 아쉽다. 집앞에 난 길이 정겹다. 아침이면 산 너머에서 해가 떠 오르던 그 산은 나의 꿈을 키운 곳이다. 포도나무, 그리고 대나무 숲이 고향 집을 상징한다. 나무들의 긴 그림자는 아침임을 말해준다. 대나무는 머리카락이며 길 앞의 집은 얼.. 더보기
구 대천어항 갈매기는 추억을 물고 다닌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갈매기는 떼로 난다. 혼자도 괜찮다. 보령 대천은 나의 고향이다. 그곳엔 대천 어항이 있다. 바다내음과 갈매기의 몸짓은 오감을 자극하곤 했다. 학창시절 얘기다. 지나던 길에 차를 세우고 어슬렁 그곳에 간다. 부두가 난간에 앉아 있는가 하면 그 위를 나는 갈매기들이 있다. 명절 전날인지라 생선가게가 대목이다. 파마하고 가는 나의 뒷모습을 '아줌마'라 부르는 사람도 있더라. 말린 가오리, 절인 생선 등 다양한 해물을 판다. 저녁은 아니지만 슬슬 해가 저문다. 엷은 빛이 사진찍기에 좋다. 가게 주인은 얼굴을 찍지 말란다. 뒷모습만 찍는다. 생선엔 관심 없고 사진만 찍으니 얄미운 게다. 그 곳은 예나 지금이나 왁자지껄하다. 도심이든 시골이든 할 거 없이 개발 안된 곳이 없다. 덜 된 그런 신기한 곳을 찾아 다닌.. 더보기
장창근 작가와 함께한 아산병원 환우를 위한 사진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꿈, 회상, 추억, 행복. 서울 아산병원 갤러리에 열린 4인전의 제목이다. . 이런 해석은 작가의 의도와 다를 수도 있다. 작품은 세상에 출생신고와 동시에 해석에 넘겨진다. 누가 뭐래도 작가는 이의를 달 수 없다. 환우를 위한 위안을 주는 전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평일 북적이던 전시장이 주말이라 한가하다. 작가들은 자연의 모습을 황홀하게 표현하여 보는 이의 상상을 자극한다. 좋은 생각, 이미지는 항상 우리의 인식을 바꾼다.속초, 내가 아는 유일한 사진가 장창근 작가가 있다. 퇴직후 잡았던 카메라가 그의 여생이다. 필요한 장비는 없는 게 없고, 필요한 장소엔 언제든 그가 있다. 아내와 잡은 손이 어색하다. 평상시 마음으론 정겹지 손한번 잡지 않는 인 모양이다. 카메라에 잡힌 그의 모습이 당당.. 더보기
상실감에 대한 위안, 보험이란 이런건가? 보장분석달인 김미영에게 묻는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중의 일이다. 원숭이가 아들의 코코넛을 가로채자 아들은 울기 시작한다. 약탈자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보란듯이 바라본다. 이런 상실감! 태국여행중에도 이런 경우를 목격하게 된다. 사진가들은 그 장면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제로섬 게임이라던가. 누군가의 슬픔이 누구에게는 기쁨? 세상 만사가 모두 그런건 아니다. 황당이란 상실감을 보상해주겠다는 제안이 보험이다. 상실감이 보장에 의해 어찌 보상되겠는가? 어느 정도지... 삶은 여행이다. 목적지가 있는 듯보이나 절대 목적하는 그런 여행은 없다. 여행지에서 원숭이가 여행자의 음료수를 빼앗는다. 약이라도 올리듯 근처에서 마시고 있다. 보험이 이런거란 말인가? 삶에서 당황할 수 있는 상황들을 보상이란 위안? 죽음같은 극한상황만은 아닐거다. 이 상황이 갑자기 빼앗긴.. 더보기
2018년엔 뭘했나?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오늘은 2018년의 마지막 날이다. 카페에 앉아 있다. 이런 저런 생각을 뒤지고 있다. 이 생각 뒤엔 후회하고 고치는게 답인데 난 그렇게 하지 않는다. 좋았던 걸 집중하면서 그걸 더 극대화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나를 "싸가지 없는 놈"으로 규정한다. 남의 말도 안듣고 예의라고는 하나도 없는 놈이란 생각때문이다. 또한 내가 먼저 싸가지를 논하면 다른 사람들이 또 그런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리란 방어적 수단이기도 하다. 그럼, 혹독하게 살았다고 남들은 생각하고, 몸살에도 즐거웠다고 웃음짓는 나의 행적을 더듬어 보려한다.*브랜딩 ebook의 활성화. 누군가는 1년에 한두권책을 낸다고 한다. 자랑보다 성취감의 표현일 것이다. 난 몇권의 을 냈다. 그 사람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 그 .. 더보기
스마트폰의 사진은 어떤 모습일까?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들여다보다. 보여준 사진인데 훔쳐보다. 이 문장에 귀기우릴 필요가 있다. 보여준 걸 훔쳐본다고 한다. 사진의 묘미이다. 해석의 문제랄까. 자신의 사진이라고 보여주며 말을 시작하는 그, 그 안에 담긴 그도 모를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진은 이미지이다. 이미지는 전달자이다. 전달하려는 의미가 촬영자의 말과 생각이 전부는 아니다. 이런 시작은 수많은 의미를 만들어낸다. 자신이 찍은 사진에 '왜, 이 장면이 나에게 눈에 띄었는가?'란 질문으로 시작해야 한다. 구도, 스토리텔링이 너무 좋다. '너무'란 말을 썼다. 아이의 표정이나 위치가 원칙에 입각하여 '흐트러짐'이 없다. 2대8의 화면구성과 삼분할법 등 교과서적이다. 초보라면 이론에 입각한 사진이다. 독일병정이라했다. 촬영자의 스타일을 들어보니 그렇다. 이런 사.. 더보기
중년의 놀이터, 사진을 찍는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프롤로그:여인의 향기, 사각의 frame에 담다.. 사각은 frame이요, 그날의 술렁이는 감정을 적는다. 원숙할 중년이 연습없이 찾아온다. 시간에 떠밀린 중년여성들! 렌즈 사이로 바라본 다른 세상! 셔터 소리에 춤을 춘다. 떨리던 심장박동 소리도 리듬을 탄다. 감정은 풍광 속을 노닌다. 서로에게 말을 건낸다. 소통을 시작한다. 생각에 잠긴다. 오늘이란 도화지에 색칠을 한다. 사진은 지향한다. 지향하는 그곳에는 내가 존재한다. 얼굴을 드러낸 중년여성들이 살포시 웃는다. 이야기로 서로를 감싼다. 사진은 위안이다. 중년여인들의 술렁이는 가슴을 어루만진다. 제목을 뭘로 할까? 지금 이시각, 최고의 고민이다. 3이란 숫자가 주는 여유랄까. 트라이앵글, 무법지대! 태국, 미얀마, 라오스 국경지대에 있는 영역의 이.. 더보기
<독서법>이랄것도 없는 나만의 독서하는 버릇.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학교 공부를 잘한것도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남의 말을 잘 안듣는다. 특히 선생의 말을 잘 안들은 거 같다. 그랬으니 학점도 그렇고, 뭐 과대표 한번 못했다. 못했던 안했던, 그건 문제가 아니다. 말 잘듣는 학생을 키우거나 학생이 되는 것도 적성에 안맞는다. 따라하기도 자존심 상하고 딱히 절대적으로 누굴 추종하지도 않는다. 싸가지 없는 놈! 내가 나를 평가하는 딱 어울리는 말이다. 이런 상황일때 가끔은 나에게 위안을 주는 것이 책읽기이다. 독서라기보단 정보서치 내지는 공감할 생각찾기이다. 허접한 책이라도 내 생각과 맞으면 밑줄을 긋는다. 이런식의 독서법! 중년, 감정, 일상, 발견, 단어, 생각, 흔적이 키워드이다. 언어에 관심이 많다. 몸짓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라해서 언어로 읽는다. 감정은 수시.. 더보기
전국민 평생학습시대, 재발견의 세상으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분명, 발견과 발명은 다르다. 둘 다 어렵다. 여럿이 해도 결국 혼자이다. 발명은 아예 없었던 것을 만드는 것이다. 발견은 원래 있던 것을 찾아내는 작업이다. 발견은 생각, 시선, 방향 등을 다르게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반복은 익숙해지면서 권태롭다. 낯선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어색하다. 세상은 어색한 영역을 익숙해가는 과정이다. 한정된 공간을 다양하게 쪼개는 방법이 바라보기가 있다. 좋다. 바라보기! 시선, 나는 사진작가니깐 사람들과 이것으로 세상을 발견한다. 사진은 찍고 찍히는 것이다. 프레임 속에서 의미 부여와 자기해석을 통해서 세상을 재구성한다. 이것이 바로 재발견이다. 평생학습의 궁극적 목표이다. 재미난 것은 발견의 최종 목적지는 나 자신이다. 삶에서 행위는 하나다. 시니어들, 자신을 꾸미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