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승휴 칼럼

<선택과 집중>. 비우라, 그 자리를 채울 것이 생겨난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무슨 말을 하는 거니? 참말로..." 이런 말은 상대를 무시하는 멘트다. 무시 당한 거 맞다. 장황하게 말을 하는데 두서도 없고 골자도 없다. 내 말이 그럴때가 많다. 할 말이 많아서다. 과연 말을 많이 해야 전부를 말할 수 있을까? 도 틀린 말은 아니다. 문제는 상대가 알아 듣지 못한다는데 있다. 상대도 상대의 프레임으로 그걸 바라보고 들으려 한다. 상대에게 맞는 제안이 필요하다.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냐고?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바보멸치는 바다보물이란 멸치회사명이다. 대표는 원종찬이다.멸치 박스 옆에 써진 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작품은 하나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사진 찍기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특히 디자인에서는 더욱 그렇다. 카피가 좋다. 내 생각이다. 나를 추켜세우는 게 .. 더보기
순천 <참조은 시골집>의 조향순대표를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식당을 말할때 고민하곤 한다. '장소냐 사람이냐'의 문제 때문이다. 은 고민의 여지 없이 그냥 '조향순'이다. 조향순이란 이름을 풀어보자. 순수한 열정으로 향을 불어 넣어 음식을 만드는 녀자! 이렇게 풀면 우기는 건 아닐 것이다. 조미료와 마음이 둘다 천연이다. 순천만 가까운 곳을 지날 때, 어디선가 그윽한 향이 나거든 바로 들어가 보라. 그곳이 얼마나 좋은지 '참조은' 집, 그것도 시골집이다. 모던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야무진 외모의 조향순 대표가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사진을 찍으며 책을 소품으로 택했다. 그녀는 공부하는 식당 주인이다. 맛과 건강,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 전통음식을 모던한 분위기에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먹어보니 모두가 좋아하는 그.. 더보기
지식인 농부 고평규, 굿베리팜에서 농촌의 미래를 생각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그를 만난 건 오래 전일이다. 상명대 사진대학원이었다.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사진에 대한 열정을 누구보다도 많았던 그! 어느날 SNS에서 농부가 된 그를 보게 되었다. 귀농이었다. 고향으로 돌아가 사진에 쏟았던 열정으로 농사를 시작한 것이다. 어느날 택배가 왔다. 자신이 수확한 결실들은 보내왔던 것이다. 상품을 포장한 이미지나 맛이 예술이었다. 농장을 하늘에서 찍은 영상이다.*농장에서 나온 상품들은 이렇다. 오디생과, 즙, 건조오디. 복북자 생과, 즙. 블랙커런트 생과, 분말. 아로니아 생과, 즙, 분말이다.선운사가 있는 고창. 어느 곳보다도 눈이 많이 온다는 곳을 눈내린 그날 찾아간 것은 행운이었다. 사과, 아로니아, 그리고 땅콩 볶은 거랑 다양한 간식을 대접받았다. 완연한 농부포스와 편안한 미소를 지으.. 더보기
찰나를 놓친 사진의 또 다른 의미와 가치.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정중함에 실증을 느낀 나! 장난이라도 치고 싶은 마음에 사진찍기에서 시도해 본다. 일상에 바람 불어넣기 이다. 나는 내 말을 설득하기 보단 우기기에 능하다. 그걸 즐긴다. 사진은 찰나를 말한다. 찰나라는 게 정답처럼 딱 맞아 떨어지는 건 아니다. 강의하는 사진가인 나! 의무적으로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한다. 이번 촬영에선 나름의 규정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했다. 상이나 선물을 주고 받으며 악수를 한다. 딱 그때, 서로가 마주보는 장면을 찍어야 한다. 그 순서가 빠진 상황에서 즉흥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 자, 사진부터 감상해 보라!작품이란 게 그렇다. 처음엔 '뭐냐?'고 반문을 던지던 것들도 지속적이고 논리성을 갖는다면 작품이 된다. 작가의 우기기이다. 될 때까지 우기는 것이 작가적 근성이다.. 더보기
중국 항저우 첨산 드레곤 코스를 바라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는 의 저자다. 이탈리아 여행후 쓴 책이다. 피렌체와 베네치아를 비롯한 로마, 밀라노에서 찍은 사진들이 책 속에 있다. 한 성당 옥상의 장면들이 인상깊었다. 사람들의 발길도 뜸한 그 곳에 작품들이 놓여져 있었다. 하늘이 시선을 감안한 것이라고 했다. 인간은 자신의 눈높이에서 보는 것에 길들여저 있다. 현대과학은 시선의 다양성을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드론이 그것이다. 낮은 높이로 막 달려가는 듯 찍거나 높은 곳에서 바로 밑을 훔쳐 보는 듯 찍기도 한다.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고민을 한방에 날려버린 쾌거이다. 형태와 형체. 모양을 하고 있는 평면적인 것을 형태라면 그림자가 길게 늘어선 모양으로 입체적인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을 나는 형체라고 부른다. 란 말을 쓴다. 는 외형만을 조명하기도 하고, 골퍼들이.. 더보기
농촌, 농촌, 그리고 농부와 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대낮은 뻔하다. 잠자는 시간 빼고 일상 중에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다. 대낮? 해가 머리 위에서 비추는 시간이다. 이 시간 만큼 밋밋한 장면도 없다. 장면 뿐만 아니라 그걸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도 그렇다. 사진은 빛과 그림자이다. 그림자가 사라진 듯한 느낌이다. 창작은 그걸 극복하는 것이자 활용해야 한다. 중국 청도 여행중 농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정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바람이 분다. 고요할 정도의 정적이 흐른다. 늙은 농부가 대문앞에서 어디를 바라본다. 그가 바라본 건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보나마나 봄일게다. 황토색 벽돌과 지붕, 그리고 땅바닥이 어우러져 있다. 3장의 사진은 닮았다. 빛이 방향을 잃어서인지 톤이 밋밋하다. 색은 황토색 물감을 한번 행군 듯 뿌옇.. 더보기
바보(바다보물) 멸치, 원종찬 대표를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명함을 받으니 란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들여다보니 '바다보배'란 의미였다. 역설적 표현이 노이즈 마케팅처럼 보인다. 묵묵히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뭇사람들은 바보라 부르곤 한다. 그래도 좋다. 대표의 의지로 보인다. 넓은 바다, 수많은 어종 중에서 멸치를 택한 이유는 뭘까? 플랑크톤을 첫번째 먹고 자라는 게 멸치란다. 칼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좋은 영양분을 가지고 있단다. 멸치는 작은 거인이다. 작다고 무시하면 클난다.원종찬 대표는 깔끔한 성격. 바닥에 내려 놓고 사진을 찍으니 촬영 세트로 안내한다. 바닥과 멸치의 대비를 통해서 멸치 고유의 질감을 표현하려는 의도였다. 자연광이 멸치를 비추니 그 질감이 더욱 생동감 있게 보인다. 남해에서 잡아 올린 멸치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한 .. 더보기
순창체험, 가이아 농장에서 미나리를 탐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음식이 보약이라. 젊음은 모두가 용서된다. 나이들면 좋을 걸 먹어야 버틸 수 있다. 뭐라도 먹어야 할 참인데 미나리가 눈앞에 보인다. 순창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나는 둘쨋날 에서 미나리를 탐하고 있었다. 중년 나들이! 모두는 즐거웠다. 미나리가 성인병에 딱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막 땡긴다. 주인의 설명은 미나리는 만병통치약. 즐거울 때 먹으면 불로장생!부부가 정겹다. 남편은 체험을 설명하고, 아내는 묵묵히 미나리를 다듬고 있다. 예쁜 아내과 건강한 남편, 농촌을 지키는 아름다운 사람들! 애들이 다섯이나 된다하니 애국자가 따로 없다. 미나리의 힘이 지대했으리라! 체험장의 중년들은 아이같은 표정들이다. 미나리를 담은 병을 집으로 가져갈 작정이다. 어른 손이 고사리 손같다. 하나씩 물컵에 담는 모습이 아이처럼 .. 더보기
순창 민속 마을에서 한복입고 된장 고추장을 담그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창밖으로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가 난다. 그 소리에 아침을 연다. 섬세한 자연의 섭리가 내 마음 속으로 다가온 모양이다. 순창 민속마을을 돌아 다녔던 기억으로 가득하다. 하늘에서 바라본 장독대는 한 가정의 행복을 점치게 한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아낙들이 장담그기에 여념이 없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순창하면 고추장 아니던가? 된장 고추장이 잘되면 반찬걱정은 끝이라. 한복입은 여인들이 아름답다. 장담그는 모습이 그렇다.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고추장 된장! 어찌 방법만으로 그맛을 낼 수 있단 말인가? 바람소리, 물맛, 흙냄새, 사람 발자욱 소리로 장은 익어간다. 순창 고추장은 햇빛 한조각, 정성 한움큼을 더해야 '고 맛'이 난다. 그 맛이 아니라 '고 맛'이다. 알.. 더보기
#협업: <Talk Take> 단어에서 '똑딱'을 발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 이 단어를 구글 번역기에 적으면 "말걸기"로 해석한다. 다시, 라고 번역을 요청하면 "taking"이라고 적는다. 의도와는 다른 답변이지만 talk와 take를 굳이 함께 써야하는 이유가 있다. 뭐, 브레인 스토밍이랄것도 없지만 나에겐 정도는 될 거다. 순간 감동하여 상기된 목소리로 파트너와 통화한 기억이 난다. 문장에 답이 있다. 나는 파트너라 했다. 누군가와 역할에 대한 협업을 계획중이다. 보이스 트레이너와 포토테라피스트의 콜라보레이션이다. 둘의 협업에 이름을 붙이려다 이런 단어를 발견한 것이다. 발견이다. 찾아낸 것이다. 이것을 "위대한 발견"이라 말한다. 여기서 우리란 를 말한다. 보기보단 강력하다.보이스 트레이너 박미경와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가 풀어낼 수다들. 그 언어들에 대해 둘은 고심 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