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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

2018 서울대교구, 사제.부제 서품식을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예, 여기 있습니다."얼굴도 점으로 보이는 사람들. 그 곳에서 외마디처럼 쩌렁쩌렁 울린 대답소리가 들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기쁜 마음으로 다가가는 모양. 이라 했다. 그 의 대답이었다. 2018년, 그것도 2월의 첫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사제.부제 서품식이 거행되었다. 나는 청담동 성당 사진작가로 명찰을 받고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망원렌즈, 그것도 초망원렌즈를 가지고 온 촬영자들 앞에서 나는 35mm 광각렌즈 하나 딸랑 들고 있었다. 나에게 이 렌즈는 다가가기의 상징이다. 멀리서 선명하게 그를 바라볼 수 있으나 그건 외형일 뿐이다.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를 주는 렌즈이다. 서품자들, 그들은 하나였다. 누구랄 것도 없이 하나로 보았던 나의 시선은 만족(위안)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더보기
하루노유키, 맛을 통한 일본체험.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속담이다. 또한 사실이기도 하고. 보기에 좋으면 먹기전에 입맛을 다시게 된다. 고인 침이 음식을 더 맛나게 한다. 맛 뿐만 아니라 긍정의 선입견은 대상이 더 괜찮게 보인다. 다 맞는 말이다. 사진을 찍어보면 안다. 보기 좋은 것의 의미란 보고 상상한 것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간절한 기도가 더 빨리 이뤄지는 원리와 같다. 디저트 케이크이다. 맛나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찍은 사진이다. 하루노유키! 이곳의 케이크는 나무모양이며 나이테가 있다. 바움쿠헨이라 한다. 나무케이크의 독일어다. 와 을 위해 결혼이나 돌때 선물한단다. 단걸 안 좋아하는 내가 '먹고 또 먹게 된' 케이크이다. 커피와 마시니 커피맛이 제격이라. 하루노유키 케이크는 자신보다 상대를 높여 주는 듯하다. .. 더보기
<그냥사진>의 '그냥'을 논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그냥풍경 제목을 이라 정하고 말을 꺼낸다. '그냥'이란 말보다 가 또 있을까? 내가 만났던 이 풍경은 그날 그곳에서 내 눈에 들어왔던 사진임에 틀림없다. 그냥이란 말 속에는 남의 눈치보기가 담겨있다. 아마, 사람들은 이 풍경을 그저그런 걸로 볼거라는 생각 말이다. 그냥을 바꾼다. #땡겼던사진 으로.이라는 말을 하려면 고개를 떨구는 게 맞다. 몸과 마음이 하나라면 말이다.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 까 눈치를 보는 것이다. 시작 글은 내가 SNS에 올렸던 글과 사진이다. 갑자기 '그냥'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강의시간에 자신의 촬영의도를 물으면 초보자가 자주 쓰는 말이다. 세상에 은 없다. 이 말은 상대의 눈치를 보는 자신감 없는 말투이다. 이유없는 무덤없다. 똑같은 말이다. 특히 사진을 찍을 땐 뭔가에.. 더보기
화성농부 차기설, 우리맘연애이야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농부를 잘 아는 사람은 누굴까? 농부! 그럴 듯 하지만 아니다. 내가 나를 잘 모르듯, 농부도 자신을 모른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잘 아는 것이다. 그들의 주변인이며 현재 농사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농부의 아들이고 농촌을 떠나 있다. 이것이 객관적 시선의 조건이다. 어느날, 농부가 나에게 다가왔다. 이미지 디렉터이며 교육자인 나에게 말이다. 남양주시를 비롯하여 화성시 농업기술센터가 그 곳이다. 내가 를 어찌할 수 있단 말인가? 나의 아버지가 가르쳐준 지혜다.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 나는야, 농부를 만나러 간다!시든 꽃은 누구도 쳐다보지 않는다. 로 여긴다. 바라봄의 차원에선 모두가 이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일을 마친 후 휴식이라. 논바닥에 자빠진 게 아니다. 삶을 말해주고 있다. 석양이 .. 더보기
페이스 북 예찬, 나보다 나를 잘 아는 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블로그에 글을 쓴다. 그 다음 페이스 북에 링크를 건다. 마케팅이 아닌 나만의 방식이다. 그간 행적을 페이스 북이 정리해 준다. 정리가 안되는, 정리하고 싶지도 않은 나에게 딱 좋은 제안이다.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가? 1년을 정리해 본다. 정리한 내용에서 나를 알 수 있다. 산 속의 나를 밖으로 끄집어 내 준 장본인이 바로 페이스 북이다. 감사할 일이다. 두 이미지 속에 맥락이 있다. 나는 사진가이자, 포토테라피스트이다. 주제의 대부분이 사진이며, 결과적으론 사진과 관련이 있다. 이런 말이 옳을 것이다. 여행, 요리, 그리고 반려동물에 관해 글을 썼다. 그리고 백승휴 자신을 언급했으며 사진, 이야기, 포토 테라피스트 등 다양한 단어를 쓰고 있다. 나는 사진을 통해서 사람과 대화하는 좋아한다. 결국.. 더보기
시대가 요구하는 on off line의 협업, <끌리는 사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시대가 바뀌고 있다. 사실, 바뀌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것이다. 수천년전에도 그랬고, 다가올 미래도 마찬가지다. 유유히 흘러간다. 한 곳에 머무는 것이 어색할 뿐이다. 흐름에 편승하는 것이 답이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2G는 고집이거나 외면일 뿐이다. 신문이나 종이책이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는 사실도 인정하자. 흐름은 무시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럼 어쩔?나에게 새로운 강의는 사유의 계기를 제공한다. 그래서 좋다. 한 곳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란 제목을 붙이고 마지막에는 "마음이 끌리는대로 찍어라!"라고 마무리를 지었다. 그럴려면 강의를 들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마음이 끌리는'의 의미는 그 마음이 자신의 마음이며 자신을 믿으란 것이다. 답은 자신이 가지고.. 더보기
사진강의 <농부의 자존감>를 준비하다 떠오른 아버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점쟁이가 먹고 살 수 있는 이유가 있단다. 인간의 삶이 80% 이상이 닮았기에 그렇단다. 세상 무엇도 그렇다. 모두가 닮아 있는데 은 얼마나 비슷할까? 타고난 형질과 함께 했던 세월이면 똑같아야 마땅하다. 엄했던 아버지도 나이들면 연민같은 걸 느끼게 된다. 나의 아버지는 성품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존경할 분이라서 자주 떠오른다. 나는 모든 면에서 아버지에 못 미친다. 나이 50이 넘으니 아버지의 삶이 가슴 속으로 파고 든다.의 답이다. 아버지는 농부, 나는 사진작가이다. 직업도 다른데 언제부턴가 두 사람이 많이 닮았다는 걸 알았다. 그건 직업병이란 말로 시작해야 한다. 아버지는 다음날 일이 있으면 새벽 두세시부터 일어나 일을 준비한다. 잠을 안 주무신다. 나도 그랬다. 일에 관한한 쉬는 날이 없었다. .. 더보기
<꽃의 유혹, 플로리스트 김영현> ebook에 대하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전문가란 무엇인가? 그를 역사의 동선에 올린다? 사람의 흔적을 더듬는다? 어찌, 글이 물음으로 시작인가. 인간의 삶이 물음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플로리스트 김영현, 그에 대해 글을 쓴다. 누가? 내가! 직장 그만두고 새롭게 뭘 시작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들은 미친 짓이라고 했단다. 그 짓이 꽃으로 뭘 하는 것이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서 과 사이에서 방황, 왠만한 삶이 그렇다. 사진을 찍고 글을 덧붙이는 일은 빠트린 것을 살짝 보완하는 것이다. 연필로 쓰고 지우개로 지우는 것이다. 그녀에게 꽃은 취미이자 특기이다. 그녀는 한가지만 한다. 이것 저것 하다간 똘만이 취급당하기 일쑤다. 한 인간의 삶을 조명한다? 드디어 완성. ebook 이다. 그 아름다운 젊음을 영원히 기록하여 보관하려는 것이다... 더보기
대한민국 최남단 커피숍, 제주도 <stay with coffee>.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제주도다. 형제섬이 보이는 카페에 앉아 있다. 마라도를 가려면 이 동네에서 배를 타야한다. SNS에 나의 위치를 알리니 지인에게서 바로 '끼톡'이란 음성이 들려온다. 그곳은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곳이란다. , 최남단 커피 볶는 집이란 간판이 보인다. 남향인지라 햇살이 맑게 내부를 비춘다. 밝고 부드러운 빛이 사람들의 얼굴도 미소로 보이게 한다. 명심해야 할 게 있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면 왠만한 곳에선 커피 못 마신다. 입 버리는 거다.주인장의 말이다. 자신이 섬세하단다. 그 말을 듣기도 전에 알 수 있었다. 내부에 설치된 여러가지들이 그를 말해 주고 있었다. 넓은 잎사귀는 빛을 받아 속살을 온전히 드러낸다. 언젠가 형제섬을 바라보며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었던 경험이 있다. 이곳에서도 정겹게 서 있는.. 더보기
서귀포 제니빌 팬션의 아침 풍경, 햇살이 말을 걸어온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터널을 보면 그 너머를 상상하게 된다. 바다가 보이는 프레임, 사각은 아니지만 그 속을 생각으로 채운다. 파도소리와 신선한 바람이 아침을 알린다. 마을을 둘러보며 그 곳과 대화를 나눈다. 가족과 함께 거닐면 좋다. 우리 가족의 산책은 두 부류로 나뉘어 진행된다. 나를 제외한 가족의 어슬렁과 카메라를 들도 삽살개처럼 뛰어다니는 내가 존재할 뿐이다. 준비해 갔지만 삼각대 없이 사진을 찍는다. 마음이 급한 나머지 발빠른 시각을 제공하는 몸각대(몸으로 삼각대를 대신하는 방식, 높낮이 좌우 할 것없이 막 찍기)를 사용한다. 인적드문 산책길, 반려견의 눈길이 고맙다. 반려견이 혼돈의 세상을 걱정하고 있다. 붉게 타오르는 아침태양의 속삭임, 서울 성북구에서 내려와 정착한지 3년되었다는 오징어 아저씨의 바쁜 손길, 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