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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

2018년, 잘 살아보게? 3가지로 놀아보려고.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송년모임 건배사다. 사람들, 아이디어 참 좋다. 딱이라는 생각에 큰소리로 건배사를 따라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은 흘러간다. 누구도 잡을 순 없다. 세월은 받아들이는 것이 답이다. 한해를 맞이하면서 관심항목을 3가지로 정리해본다. 나는 3이란 숫자에 주목한다. 3은 기억하거나 눈에 띄기에 딱 좋다. 강의할 때도 3개 단위로 끊는다. 인간의 뇌는 3개가 넘으면 헷갈리고 짜증을 낸다. 전국투어 기업특강, 애견사진촬영, ebook 출간으로 압축한다. 3으로 시작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일들이 나를 기다린다. 재미나게 할 생각이다. 놀이처럼 놀 것이다. 나는 니까.강의를 한다. 무대에 오른 나를 바라봐 준다? 이런 축복도 없다. 여러해 많은 곳에서 강의를 했다. 강의 방식은 항상 보완수정이 된다. 여기에 괜.. 더보기
세상에 말을 거는 사진, 무얼 해야 하나? 제니빌 팬션, 이주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한 장의 사진으로도 그를 알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반론을 제기하기 위해서다. 이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절대 사진 몇장으로 그를 파악할 수는 없다. 이런 해석은 작가의 생각을 단정 짓는 것이다. 관자는 단지 유추할 뿐이다. 이미지와 텍스트에 대해 롤랑 바르트가 한 말이 있다. 텍스트는 이미지가 갖는 다양성을 단일 방향으로 이끄는 경향이 있다고 논한바 있다. 그가 말하지 않아도 현재 우리는 그걸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 현재가 아니어도 사진이 탄생된 역사 속에서 수 없이 언급 했을 것이다.흐릿하거나 클로즈업한 후 리터칭을 통해 "이게 뭐게?"란 말걸기를 시도한 사진이다. 서두에 말한 위험한 발상으로 해석에 대한 거부 반응을 잊고 다시 해석질을 하고 있다. 일상에서 따지면 말없이 살아야 한.. 더보기
아들 백인혁이 바라본 아버지 백승휴의 성숙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이나 그림이나 똑같다. 결국은 자신을 찍고 그리는 것이다. 카메라의 셀카(셀프 카메라)처럼, 화가들도 자화상을 그린다. 타인이 찍은 나, 사진가인 나도 어색하다. 목소리를 보면 이해가 된다. 자신을 목소리를 듣다보면 아닌 것 같다. 왜 일까? 나를 객관적으로 듣는 것이다. 나에 대해 보거나 든는 건 항상 어색하다. 조물주가 그렇게 만들었다. 자신의 눈으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림은 그린 이의 생각이 개입된다. 누군가의 시선! 설레거나 두렵다. 아들이 바라본 아버지, 그 아버지가 나다. 아들이 그린 두번의 그림을 감상해 본다. 그가 그린 나의 6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이 그가 본 모습 뿐인지, 아니면 그의 심정의 변화가 표현된 것인가?2017년 12월 그리다. 고1 아들 백인혁.. 더보기
가면, 페르소나, 탈, 연극이란 단어가 떠오를때?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음성이 분노에 차있다. '인간의 탈', 인간 행세를 하며 인간이 할 수 없는 짓을 한다? 가짜다. 가면무도회. 이름으론 우아하나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던 방법이다. 가상의 역할을 통하여 답답한 가슴을 풀어준다. 가면 뒤에 숨어 자신이 계기를 제공한다. 욕이라도 한바탕 해대면 후련해 진다. 소심한 사람에게 딱이다. '흥, 나 누군지 모를 걸?' 용기를 내어 상대에게 말을 건다. 때로는 목소리도 바꾼다. 영화나 연극에선 만 존재하지만 가면놀이는 체험이다. 수줍던 몸이 활동을 개시한다. 춤도 춘다. 평소 거울앞에서 혼자 했던 것들을 과감하게 한다. 가면을 벗자 모두는 놀란다. 가면은 내가 한짓을 아무도 모른다는 가정이다.가면쓴 모습으로 파티를 한다. 가면무도회다. 자신을 가린 모습이 남들이 모를 거라 생각하며 .. 더보기
음식을 찍으니 어머니가 떠오른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비유하자면 과메기 정도는 될 거다. 뭐, 냄새나 보기는 좀 그런거. 이런 별거 아닌 게 먹다보면 중독성이 있다. 음식 뿐이랴. 사람도 생각해보라. 첫인상이 별로인데 이야기를 나눠보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매운탕을 먹다가 밥위에 익은 무우조각을 올려 놓고 이런 저런 생각에 한컷! 김 한장 값어치는 된다. 먹다보면 밥 한그릇이 뚝딱이다. 사진은 그렇다. 보면 떠오르는 게 있다. 이 사진은 어린시절 어머니의 밥상이 떠오른다. 어린시절 좋아했던 음식은 틀림없이 어른이 되면 그리워진다. 인지상정이다. 밀대로 밀어 만든 칼국수, 시쿰한 김치국, 물잠뱅이탕, 가마솥의 볶음밥, 아궁이에서 보글보글 끊어 넘친 두부된장, 투가리가득 넘치게 담은 떡국, 콩자반, 고추장 바른 오징어 무침, 짱아치 등등 시간을 두고 찬찬히.. 더보기
청담동 성당, "메리 크리스마스!" 모두에게 축복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요즘 십자가가 일상에서 환영처럼 보인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더욱 그렇다. 성경책에서 작품이나 강의 아이디어를 얻어도 될 거란 생각도 든다. 어떤 기운이 나를 끈다. 흥미를 찾아 몰입지대에 빠진 나를 한 곳으로 안내해 주려는 듯. 올해 촬영을 한 후 성당 안이 더욱 정겹다. 크리스마스이브, 카메라를 들고 미사에 참여한다. 성물 위치와 viewpoint 에 익숙해서인지 프레임이 자유롭다. '찰칵 찰칵' 소리가 십자가를 긋는다. 찍은 순서에서 제외된 사진이다. 어린 복사들이 노래를 부른다. 합창이지만 몇명만 보이도록 찍는다. 은유와 상징처럼 일부를 보여주며 전체를 상상하게 한다. 상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한 장의 사진으로도 분위기를 보여준다. 미사 중 촬영은 움직임이 조심스럽다. 사진 .. 더보기
30년전 나는 그곳에 있었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는 87학번이다. 시골뜨기 서울유학. 재수생활을 마치고 명지대 전자공학과에 진학했다. 적성과는 전혀 관계없는, 단지 취업이 잘 된다는 말만 믿고 선택한 것이었다. (쓰담 쓰담) 나 고생 많이 했다. 전공수업은 대부분 3시간이었다. 모르는 내용을 바라보는 3시간, 그때 난 이미 수도자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4년 도를 닦고 하산하여 사진작가가 되었다. 나의 주특기는 모르는 말도 몇시간 감정의 동요없이 들을 수 있다. 대단한 내공이다. 올해 2017년이니 30년차이다. 동기들이 30년을 기념한다기에 모처럼 모임에 나갔다. 나처럼 머리 좀 빠진 놈, 반백을 한 친구 등등 그 나이만큼 들어 보였다. 도착하자마자 연거푸 소주 몇잔을 마시니 알딸딸 했다. 20대 초반으로 시간을 흘러갔다. 나이 50대란 정겹다. .. 더보기
2017 대한민국 평생학습 현장을 빛낸 사람들 송년파티를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세상을 바꾸다. 어떻게 바뀌나? 위대한 몇명이면 되나? 택도 없다. 그 뒤에 숨겨진 다수가 한다. 혁명도 그렇다. 모두가 함께 해야 가능하다. 평생학습이 답이다. 공감하는 이들이 모인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그들을 바라본다. 평생학습은 말 그대로 평생의 학습이다. '평생'이란 말 속에는 란 조건이 담겨 있다. 각자가 싸온 음식을 먹으며 논다. 놀다가도 이야기를 나눈다. 을 하는 괜찮은 사람들. 떠들다가도 누군가 말을 시작하면 경청한다. 잘 훈련된 교육생 같다. 송년회를 빙자한 의기투합의 장이다. 모두의 눈빛이 빛난다. 의지를 불사른다.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한 곳곳에서 멤버들이 모여 내일을 다짐하는 자리다. 성탄 컨셉은 을 받고자 하는 바램이 담겨있다. 김유미씨의 진행으로 이어진 는 모두가 하나되기에 충분하.. 더보기
마리 로랑생전과 남이 디자인. 에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예술이 있는 일상, 낭만적이다. 잦은 귀차니즘은 건조한 일상을 만든다. 큰맘먹고 아내와 예술의 전당의 전시 데이트를 나선다. 우리만 모르던 프랑스의 유명작가'라는 정보가 한몫을 한다. 마리 로랑생의 삶이 전시에 녹아 있다. 전시장으로 입장하기 전, 전시장 못지 않은 벽면 디자인도 눈에 띤다. 벽면 대형 프린트와 다양한 아트용품들도 작가 못지 않은 기교를 부리고 있다. 세상의 변화 속에 작품의 흐름이 읽혀진다. 작가의 삶이 도표처럼 펼쳐진다. 그래, 까놓고 이야기하자. 전시내용보다 디자이너 때문에 전시장에 간 거라고. 조남이 대표를 안다. 마리 로랑생전을 준비한 의 대표이다. 전시장에서 두번 놀란다. 마리 로랑생의 작품에 놀라고, 전체를 디자인한 조남이 대표의 안목에 놀란다. 그녀는 내가 알던 그녀보다 더.. 더보기
이미지는 끌림이다. 음식은 먹고 싶어진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보면 바로 판단된다. 절차는 있지만 인식하지 못한다. 할 수도 없지만 필요도 없다. 시간차가 있다. '자 봤으니 맛을 느끼거나 감정을 느껴봐.'로 인식한다면 삶이 복잡해진다. 승질 급한 사람은 일상이 짜증난다. 인식구조가 알아서 척척해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미지를 딱 보면 알아서 처리한다. 음식을 보면 예측한다. 경험이나 성향에 따라서 다르지만 상상한다. 이것은 마케팅이나 디자인에 활용된다. 쇼윈도우의 이미지가 호객행위를 시작한다. 두가지 이미지만이 존재한다. 끌리는 이미지와 안 끌리는 이미지!어찌 겉절이가 김장김치의 품격을 따를 수 있겠는가? 겉절이가 애드립이라면 김장김치는 정통이다. 삶도 그렇지만, 두 음식 모두 중요하다. 붉은 색은 입맛을 돋군다. 김장 김치의 채도를 약간 높여 눈길을 끌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