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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

여행지에서 만난 <천영택작가>, 서로의 예정된 만남.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은 자기만의 동선으로 살아간다. 만남이란 그 동선이 겹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시어머니도 모른다. 동선이 아무리 겹쳐도 스치는 일이 대부분이다. 낯선 곳에서 익숙한 사람을 자주 만나는 건 내 외모때문일 거다. 여행지에서 예상치 못했던 사람을 만나는 건 행운이다. 난 행운아다.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을 만난 건 어떤 기운의 일치이다. 천영택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찍는 것에 익숙한 두 사람, 찍히는데 힘들어 한다. 만남을 기념하는 사진찍기.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 만남. 공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애월근처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는데 누군가 나를 부른다. 천영택 사진작가다. 서울에서도 못보던 인물을 여행지에서 만나다니 이런 운명의 장난이다. 옷을 매만지며 어색한 미소를 흘린.. 더보기
화성농업기술센터특강, 농부를 위한 준비된 백강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난 농촌에 관한한 전문가다. 농부의 아들때문만은 아니다. 조상이 농부가 아닌 사람은 없겠지만. 대학입학하던 해, 소 파동때문에 등록금으로 고뇌해야 했던 농부, 일이 없어도 논두렁을 바라봐야 맘이 편한 직업병을 가진 농부. 그 농부가 나의 아버지란 거다. 이쯤되면 농부들의 애환을 꽤뚫어 볼 수 있다. 이날도 그랬다. 강의장을 가득메운 같은 분들, 정감어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 준 그들이 있어 나는 행복했다. 말하지 않아도 나는 그들을 안다. 농부를 위한 준비된 강사, 나는 백강사! 강의 제목은 이었지만 그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그 문제는 확 풀어진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농부, 그들은 이 나라의 기둥이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상황이 되면 카메라를 들어야 직성이 풀린다. 강사자리에 그냥 앉아 있으면 뭔가 .. 더보기
<강정이넘치는집> 쇼핑물, 유혹하는 사진 업그레이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하나를 바꾸면 전체를 바꿔야 한다. 뭔 소리냐구? 이질감이랄까. "사진 한장만 바꾸려니 안되겠어요. 느낌이 서로 달라요. 어쪄죠? 생명력 같은거, 막 먹고 싶게 하고, 손이 가게 만들어요. 우리 강정은 진짜 맛있는데 우리가 찍으면 그렇게 안 나와요." 이쁜 메니저 김세진의 말이다. 당연 공감이다. 사물을 사물로 바라보는 사진찍기는 이제 그만, 그 사물을 '죽을 사'자로 보면 안된다. 생동하는, 역동하는, 말을 거는 사물로 찍어야 한다. 바라보는 방식의 차이이다. 사람이면 만나고 싶고, 음식이면 당연히 먹고 싶어야 한다. 사진과 바라보는 사람의 관계를 가깝게 만드는 사진이 필요하다. 나는 보이지 않는 것을 찍으려 한다. 그것에 집중한다. 기존사진새로찍은 사진우선 두 사진을 비교하자. 아래사진이 전문가의 작.. 더보기
과자의 유혹, 견딜 수 있는 자 누구인가? <office snacking>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과자 부시레기. 표준말은 부스러기이다. 라고 쓰고 정감이라 읽는다. 고향에서 자주 듣던 말이다. 라는 단어에는 시간이 담겨있다. 우리에게 과자는 유혹, 신비, 독백, 은폐이다. 몰래 먹는다. 봉지를 열면 끝까지 먹어야 한다. 의무감이 아닌 피동적 무절제 그리고 과자의 유혹이다. 자기주도적 삶을 지향하는 나는 과자를 멀리한다. 손대면 끊을 수 없는 비참한 나를 바라봐야 하기 때문이다. 과자 촬영을 끝내고 돌아선 시점에서 만난 장면이다. 과자의 맛을 논하기 전에 으로 표현하며 글로 풀어보려 한다. 과자 드실라우? 과자사진은 정중한 것도 좋지만 먹고 있거나 먹다 남은 지저분한 모습도 나쁘진 않다. 그런 과정은 이 존재한다. 과자를 고상하게 먹진 않는다. '낄낄'거리며 먹던 그 기억, 기억들. 나는 과자를 기억.. 더보기
<없음>이 주는 존재함. 강정과 office snacking.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 없음으로 존재함을 인정한다? 맞다. 창작도 은유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끌어들이곤 한다. 빈접시와 먹고 남은 과자 봉지에서 뭘 봐야 하는가? 그 곳엔 즐거운 시간이 존재한다. 수다, 가볍지만 즐거운 이야기가 귓가에 맴돈다. 베어문 사과의 토막난 벌레, 이미 먹어버린 결과를 말한다. 미쳐버릴 정도로 최악이다. 다 끝나거나, 도중에도 항상 이런 은 있다. 강정집의 빈접시, 과자 봉지와 부스러기가 남아 도는 의미는 다르다. 떡가루만 남기고 싹싹 핥아 먹다시피한 내용물에서 맛에 대한 신뢰와 감동이 보인다. 반면 지저분한 과자 찌꺼기들은 정리정돈에 대한 꾸지람이 예상된다. 어른보다 아이들이 저지른 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사물로 바라보면 남아있는 단지 로 보이다. 인물사진을 찍으며 터득한 내 방식으론 모두가.. 더보기
블로그, 페이스북, 그리고 인스타그램 풍속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 책 홍보 글이 아니다. 둘의 공통점을 말하려 한다. 이미지의 매력을 역설하는 책들이다. 새로운 미래는 이미지와 텍스트의 조합이 대세일 것을 언급했고, 는 성공한 변호사가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꿈이었던 사진작가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블로그, 페이스 북, 인스타그램. 요즘 sns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 어느 쪽에 줄을 서야 할지 고민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세상이 옮겨간 느낌이다. 흐름을 무시할 순 없다. 전부 온라인은 아니고 오프라인과의 조합이 필요하다. 마케팅을 말하는 이들은 둘 모두를 연동할 것을 주문한다. 흐름 뿐만 아니라 활용방법을 잘 다뤄야 한다. 자칫 내가 없어져버린 삶을 살 수 있다. 그들이 말하는 그 중심에는 콘텐츠가 있다. 모두의 행위는 신뢰할 수 있는 조.. 더보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누가 달라진 건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을 분석한다? 분석할 순 있지만 정답은 아니다. 단지 분석할 뿐이다. 지속적 기록을 통하여 집중 분석이 가능하다. 프로이드의 는 20년이 걸렸다. 이 글을 쓰면서 에 대해 자책 중이다. 단지 몇개월 차이인 사진으로 썰로 풀겠다고 덤벼드는 나의 용기는 가상하다. 프로이드는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살았고, 나는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며 사는 소시민 아니던가? 이런 면죄부, 좋다.한사람이지만 얼마나 다른지 찾아 보자. 시간차, 장소, 의상, 조명의 모든 것, 포즈, 표정, 목적, 촬영의도, 백그라운드, 상황 등등. 더 자세히 들어가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두 장의 사진이 같이 등장하게 된 것은 때문이다. 우선 사진은 입체를 찍어 평면으로 만든다. 이게 1단계이고, 인식하는 사람이 이걸 다시 입체 즉 그때의.. 더보기
그들의 사진에 찍힌 나를 바라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의 픽셀은 그물망과 같다. 사각이 촘촘히 붙어 아무것도 빠져 나갈 수 없다. 사진찍기를 그물망에 먹잇감 찾기란 의미로 쓰려한다. 그물망은 다시 눈이라고 말하려 한다. 공감이 안가거든 나의 혼잣말로 접어두자. 여러개의 눈! 두렵거나 위안이 되거나. 군중 속에서 반짝이는 두개의 눈들을 본 적이 있는가? 나는 그들 앞에서 몇해를 쫄다가 이젠 그들을 당당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제 그렇다. 여럿이 모여 군중이 된다라기 보단 다양한 시선이며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사진이란 공통분모로 모인 사람들의 그물망에 걸려든 나의 모습이 궁금한 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사냥꾼의 총구는 먹잇감을 겨눈다. 사진가의 렌즈는 관심이 머무는 곳을 향한다. 관심이란 의미는 자신의 마음이며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이다. 사진은 관심있는 .. 더보기
소리의 절대강자 주)소닉티어의 곽병운 본부장을 말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블로그 이게 뭐라고. 블로그에 이렇게 공들이냐고 묻는다. 아니다. 난 공을 들이려고 한다. 작년부터 시작한 때문이다. 글쓰는 재미가 쏠쏠하다. 글쓰는 작가는 아니지만 사진작가의 시선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말을 거는 게 좋다. 그 과 깊게 친해지는데 이만한 게 없다. 주변을 말하기도 하지만 이번엔 을 말하려 한다. 누구길래 이렇게 서론이 길까? 프로필이 눈감은 사진이다. 눈감은 사진은 실패작이라 했지만 의도해서 찍으면 작품이 된다. 눈을 감은 건 어떤 의도가 있을 거다. 듣기위한 수순이다. 특히 이 회사 사람들에겐 그렇다. 회사를 말하기 전에 그를 말하는 게 순서일 듯하다. 나의 대학동창 곽병운이다. 전자공학과 동기동창. 난 뺀질이로 전공이 아닌 사진을 찍으며 학창시절을 보냈고, 그는 '화이트 호스'라는 .. 더보기
컨셉 정원 퍼스트 가든에서 석양을 바라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우연한 만남은 삶의 보너스이다. 사람이냐고? 지금은 어떤 장소를 말하려 한다. 누군가의 생각으로 만든 곳에서 생각에 잠긴다. 그것은 생각이 생각을 만난 것이다. 관계의 설정이자 놀이의 시작이다. 행운인 거다. 그 행운을 선물한 곳은 이다. 브로셔의 내용이 특이하다. 주차장 주소는 일산이고, 메인 건물이 있는 곳은 파주라고 적혀 있다. 경계에 서 있는 거다. , 농어촌 관광 휴양단지란 설명과 컨셉 정원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다. 둘러보니 감동이라. 찬찬히 사진을 보며 더 이야기를 ...괜찮은 풍경사진은 시간이 답이다. 아침이나 석양이 좋다. 내가 찾아간 시간은 석양이 질 무렵이다. 이마의 찬바람이 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다양한 컨셉, 눈요기감으로 괜찮다. 지평선 석양을 본적이 있다.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석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