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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

아이패드 예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난 사실 아이패드니 아이폰이니 하는 것들에 대하여 좋지 않은 생각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A/S라든가 고객을 응대하는 태도가 스티브 잡스스러워서 좀 거시기했다. 도도하다고나 할까? 여타의 이야기를 떠나서 내가 이글을 쓰게된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때문이다. 요즘 나는 아이패드안에 들었있는 어플, keynote의 편리성과 기동성에 빠져있다. 대부분의 강의를 아이폰의 리모트 어플과 연동하여 강의를 하고 있다. 내가 아이패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사람들은 운용방식이나 어플리케이션의 다양성을 말하기도 한다. 나는 이것 하나 만으로도 아이패드를 갖게된 것에 대한 만족감를 표할 수 있다. 강의.발표.제안서등 여러장르의 프리젠테이션으로 나는 keynote를 사용한다. 화면구성의 심플성과 전환의 세련됨.. 더보기
영화, 언터쳐블(untouchable)을 보고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자극적이지 않은 영화, 잔잔함속에서 부드러운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를 찾다가 만난 '언터쳐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너무나 자연스러운 영화같은 영화였다. 약속이 취소되면서 보게 된 영화인데 그 '약속취소'가 야속하지 않게 만든 영화였다. 영화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르게 와닿는다. 마치 인터넷에 키워드를 어떤 글자로 쳐넣느냐와 같은 것처럼. 흑인과 백인, 있는 자와 없는 자, 고상과 거침 뭐 여러가지 이분법적인 사고에 의하여 이야기를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달랐다. 작년 가을 장애인 올림픽대회에 지도위원을 하면서 장애인들을 만났다. 이 영화, '언터쳐블'의 두 주인공 필립과 드리스의 만남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는 단지 건장한 사람과 불편한 사람의 만남으로 단정지을.. 더보기
3.1절 기념 가족여행 (횡성.올림픽공원)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한 가족이 모여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도 같은 과정이다. 이렇게 얘길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경우의 수가 가는 길에 서 있고, 많은 이야기들도 놓여있다. 재미있다면 재미있고, 귀찮다면 귀찮은 일들이다. 처마 밑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셀프타이머에 의존해 사진을 찍었다. 다시 돌아와서 한번 더 찍기가 귀찮아서 한 방으로 끝냈다. 한 방 치고는 잘 나온 편이다. 내 인생이 한방도 있나보다... 우연찮게 떠난 여행이었지만 쏠쏠하게 재미난 일들이 있었다. 횡성에서의 일이다. 횡성 한우를 먹으러 갔지만 시간이 남아 원주 치악산 드림랜드를 갔다.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눈썰매장 뿐이었다. 매표소에서 "오전에는 괜찮았는데 오후에는 눈이 녹아서 옷이 버릴 수가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러면서 할인을.. 더보기
증조부의 유품을 가보로 받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정체성,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에 대한 의문점을 갖는다. 나는 항상 내 안에 어떻게 생겨 먹은 놈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자주 하면서 살아왔다. 나 뿐만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그런 생각을 했으리라 본다. 어느날 나는 사진가의 길에서 가르치는 자의 길로 향하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었다. 나는 그 근본을 찾기 시작했다. 이 필체는 나의 증조부와 조부가 직접 필사한 흔적들이다. 증조부께서 서당훈장을 하셨고, 아마도 나는 그분의 내림을 받은 듯하다. 또박또박 내려 쓴 글씨에는 학구열과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고단함이 한 글자 한 글자에 묻어 있다. 옛날에는 학습함에 있어서 필사를 권했다. 소설가, 김재희씨의 '색, 샤라쿠'라는 소설에서 사재인 김홍도와 신윤복의 관계에서 엿보인다. 스승인 김홍도가 제자 신윤.. 더보기
연상이 주는 즐거움(설악산과 Salt Lake City)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연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요즘 연상녀와 사귀고 결혼하는 풍속도도 있다. 하하하. 여기에서 연급하고자 하는 연상은 '하나의 관념이 다른 관념을 불러일으시는 형상'이라는 사전적 의미에서 시작된다. 그럼, 관념이란 무엇인가? 관념은 아이디어 즉 생각이다. 플라톤.데카르트.로크등 많은 철학자들이 한 마디씩 거들었던 것을 보면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다.이렇게 단어 하나 하나를 줄타기하는 것도 연상과 비슷한 양상으로 생각해도 될 듯하다. 2009년, 나는 미국의 Salt Lake City를 방문했다. 불현듯 왜 이곳을 이야기하느냐고? 나도 모른다. 어떤 것이 나에게 그곳을 떠올리게 했다. 2009년 1월 16일이 이 사진의 생일이다. 데이터에 번뜻하게 적혀있었다. 도시가 .. 더보기
장롱속의 아날로그 카메라의 운명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카메라가 잠들어 있다. 때를 놓친 아날로그 카메라가 장롱속에서, 솔직히 말하면 놀고 있다. 디지털의 편리함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아날로그를 배신한 것이다. 마니아들은 아날로그의 느낌을 디지털로는 안된다고 단정했다. 그러나 그 편리성과 트랜드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무엇이 우리를 혼돈으로 몰고 가는가. 빛바랜 사진, '7080'이라는 텍스트가 그 옛날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은 한 장의 종이에 불과하나 내용을 들여다 봄과 동시에 의미를 갖는다. 어느 시인의 '꽃'과 같다. 꽃이라 이름을 불러 주며 의미가 생성되듯이, 사진을 시각적으로 해석함으로서 소통하는 것이다. 나의 학창시절은 올림푸스 하프 카메라가 인기를 끌었었다. 24cut 필름을 구입하면 48cut를 촬영할 수 있어서 경제적이고 쉽게.. 더보기
순간 성형의 달인, 웃는 얼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얼굴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어머니가 딸을 데리고 성형외과에 데리고 가서 만족스런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코를 세운다든지, 쌍커플 수술 등을 한다. 외형의 변화는 바로 자신감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추월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바뀔 수 없는 진리가 있다. 마음이 예뻐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하면 코웃음을 칠지도 모른다. 적당한 성형은 외적.내적으로 긍정성을 준다. 그러나 성형중독은 안된다. 나는 사진작가다. 성형이 의사의 분야라면, 사진가에게는 포토샵과 같은 리터칭툴이 있다. 우리는 자주 자연미인을 말한다. 자연미인이란 성형유무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럽느냐는 것이다. 마음에서 나타나는 밝은 표정과 어색하지 않은 느낌을 말한다. 사진도 똑같다. .. 더보기
'자전거타는 소년' & '그대를 사랑합니다' 를 보고 떠오른 생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4일간의 연휴 끄트머리에 영화관을 찾았다. 서정적인 내용의 '자전거타는 소년'은 아내에게는 아들생각이 떠오르며 애잔한 마음이 생겼다 했고, 나에게는 삶과 감정라는 단어로 다가왔다. 집에서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를 감상했다. 다가올 우리들의 미래를 조명하고 있었고, 강하게 공감할 수 있었다. 하루에 두 영화를 연달아 보면 그 내용이 오버랩되는 것은 무슨 연유일가? '불편한 진실'처럼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나의 가슴을 후벼파고 있었다. '자전거타는 소년', 소년의 고뇌는 감당하기 힘겨운 무게가 있었다. 외마디 외침처럼 절박한 혈육에 대한 기대는 좌절에 대한 수순을 밟았다. '그럴리 없어' 를 되뇌이며 확인하는 소년의 체험은 무표정과 예민한 눈빛이 대변하고 있었다. 이별과 만남의 이분법처럼 그 꼬리.. 더보기
불확실의 예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표정을 보지 않더라도, 더 분명한 표정을 읽을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몸짓’ 이다. 언어는 소통의 도구다. 그러나 비언어는 언어보다도 몇 배나 더 소통을 시켜준다. 우리는 그것을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라 한다. 하나의 학문이다. 그 정도다. 아이들의 뒷모습에서 얼굴을 상상한다. 즐거움·흥미·진지·웃음 등 몰입하면서 생겨날 수 있는 단어들을 떠올리게 하며 입가에 미소를 떠 올린다. 사실,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 아니던가. "눈이 아른거려 뭐가 뭔지 모르겠어" 노인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정확하지 않아 고민스런 말을 던지지만 그 불확실성이 다양성을 만들어 낸다. 때로는 그것으로 치유적 결론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흥겨운 음악소리에 맞춰 소녀들의 몸짓은 즐겁기만 하다. 학예회에는 가족들로.. 더보기
혼자이길 원하는가? 무인도가 널 기다린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것보다 남을 위하여 살 때에 더 큰 만족을 느낀다.” H. 헤세 서로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는 아름다운 모습은 사람이 서로 합심해야 함을 암시하고 있다. H. 헤세의 말에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를 말하고 있다. 세계가 하나의 가족이 되었다. 문화가 그것을 하나로 묶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시스템 속에 참여를 부추기고 떠났다. 참여, 즐거움, 관계, 공감, 관심. 수많은 키워드들이 우리의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다. 자연주의를 내세우기위해 알몸을 보이게 했고, 네트워크를 줄로 형상화했으며 소통을 보여주고자 했다. 혼자가 아닌 함께 웃을 수 있는 세상, 진보하지 않는 자는 퇴보하는 서바이벌의 세상 속에서 우리는 인간본위의 희로애락을 경험하고 있다. 청바지의 경쾌한 색깔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