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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련/백작가의 '작가만들기'교실

몬드리안의 팔레트, 사진가 박승직의 illusion.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착각도 자유셔!"라며 상대의 말을 비웃으며 착각을 업신여기고 있다. 인간에게는 생각의 자유가 있고, 그 착각이 결코 부정적으로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그 착각때문에 현재를 버티며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대부분 착각일 수 있다. 착각이 '잘못'이라는 그릇된 비유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현실이 환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처럼, 착각도 자기집착적 의미에서 반듯이 일상에서 조미료처럼 활용되어져야 한다.사진가 박승직이 찍어낸 몬드리안의 팔레트, 환영(illusion) 반영은 상상을 자극한다. 외곡된 자극이 시각을 혼돈으로 몰어 넣으며 창작적 동의를 일으킨다. 박승직의 사진에는 그가 있다. 악기의 형상처럼, 악보의 리듬처럼 환영.. 더보기
천국을 춤추는 울릉도 트위스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이 설레는 이유는 낯선 만남때문이다. 그것은 풍경만이 아니다. 사람은 더욱 우리를 기대하게 만든다. 사실, 사람과 자연을 떼어 놓을 필요도 없으리만큼 밀착되어 있다. 사람 또한 자연의 일부이니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항상 우리에게 다르게 다가온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맞이하는 다른 느낌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 바닷가에 노인 부부가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판장에는 둘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유독 눈에 띈 것은 예정된 듯한 만남 때문이었다. 마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이라도 되는 듯, 바닷가에 노인은 나에게 관심의 중심이었고 친근한 말투에서 시골의 정이 물씬 풍겼다. 갈매기가 유난히 큰 소리로 떠들고 있었다. 먹을 것을 달라는 아기새의 종알거림처럼 들려왔다. 그 진풍경.. 더보기
긴 시간 속, 일출이 의미하는 것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생성과 소멸, 그리고 또 다시 반복의 연속. 자연이 그렇다. 인간도 그럴 거라는 믿음이 윤회사상을 낳았다. 단절이 아닌 연속성을 원하는 마음에서 생겨난 신념이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에서 스칼렛 오하라가 던질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뜬다'라는 희망적 언어는 많은 이들에게 힘을 주었다. 어제 말한 그 태양이 오늘이 된 그'내일의 태양'이 뜨고 있는 것이다. 김길수 작가의 장노출을 통한 동해 일출촬영.김길수는 사진촬영을 죽음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했다. '죽음', 이 단어가 사람들에게 던져주는 심리적 여운은 다양하다. '생과 사'라는 이분법적 관계설정은 삶과 죽음을 따로 나누고 있으나 결코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작가가 말한 '죽음'은 정지된 상황을 어필하고자 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 더보기
색채, 'blue'의 본능.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자가 더 오래산다. 나는 믿는다. 우리집을 보면 안다. 할아버지는 벌써 돌아가신지 10여년이 되었다. 그런데 할머니는 99세, 가끔 손주들을 잘 못알하보기도 하지만 정정하시다. 물론 할머니가 장수한 것이 전적으로 색채와 관련이 있다고 우기고 싶지는 않다. 여자들의 경우를 들자면 그렇다는 얘기다. 여자가 하고 다니는 칼라풀한 의상과 화장이 색채힐링을 받고 있다는 논제에 공감한다는 것이다. 나는 어느날 'blue'라는 색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물론 나의 작품에 그런 특정색을 특히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때 그때 다르다. 그러나 메이크업은 다양한 색상을 이용하여 그 분위기를 표현한다. 그것은 언어로써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blue'는 원래 하늘이나 바닷색깔로 일상적인 색으로 인식되었으나, .. 더보기
감성을 찾아 나선 따스한 손길, 이재현작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을 보면 십중팔구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그게 사진이 매력적인 이유이다. 하나더 추가한다면 그 안에 그가 남긴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몰래서 가슴조이며 훔쳐보는 아이의 설렘처럼, 인간에게 관음은 낮게 평가되어야 할 항목이 아닌 누구나 존재하는 필수적인 요소중에 하나이다. 사진을 찍는 순간 그 판단은 시선을 소유한 자에게로 넘겨진다. 찍은 사람 따로, 보는 사람 따로의 감정을 지닌다는 것이다. 조금의 공감이라도 얻어내기위해 그 표현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것은 점, 선, 형태, 형체에 으로도, 그리고 색깔과 질감으로도 다르게 표현된다. 누구의 느낌을 그 누구도 규제할 수 없음이다. 나는 그 규제될 수 없는 틀들을 재구성하여, 사진 속에서 계절이나 인간의 삶을 비유하여 매듭을 풀어.. 더보기
독창성을 갈구하는 한 사진가의 고백.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이 그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것은 촬영자가 거기를 지향하고 있음이다. 사진은 아우라다. 그 안에 그의 존엄이 담기기 때문이다. 경쟁은 타인으로부터 나은 나를 원한다. 그 성공여하에 따라서 사진찍기의 지속여부를 결정한다. 북포럼에서 강의하러 갔다가 사진을 사랑하는 한 분을 만났다. 그는 오랜 시간 사진을 찍어 내공을 가지고 있었다. 다양한 시도를 했고, 그것을 배우기위해 시간과 열정을 투자한 흔적이 보인다. 물론 그 과정에서 성취감도 느끼며 흥겨운 삶이었으리라 본다. 그런데 왜, 그는 스스로에게 의문을 던지며 혼돈을 겪고 있는가? 그것은 맥락이다. 스타일이다. 자신감이다. 이 모든 것에 의문을 던지는 샤우팅이다. 중후한 남성미가 흐르고, 끈질김과 추진력도 왠만하고, 지적 내공도 남들과 겨루기에 탄탄.. 더보기
이미지의 의도를 말하는 텍스트의 속삭임, 조약돌.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조약돌의 사전적 의미는 '작고 동글동글한 돌'이다. 사전에 적힌 동글동글함의 의미와 작음의 정도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얼마나 작아야 하고, 어느 정도 동글어야 '동글 동글'이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의태어가 가지고 있는 두루뭉술한 잣대가 서민들의 삶에 어정쩡한 소통을 가져다 줬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법의 심판을 받아도 마땅하리라. 또한 이 사진에는 아이의 손이나 발가락같은 비교할 수 있는 어떠한 기준도 존재하지 않기때문에 더욱 혼돈을 준다. 아무튼 작가가 말한 돌을 조약돌로 규정하고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더불어 조약돌은 황순원의 '소나기'처럼, 우리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역사적으로 로코코시대로도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시절' 정도는 납득되겠지만 로코코시대까지는 언어의 비약적 유입이란 .. 더보기
움직임에 대한 나의 생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움직임의 미학을 아는가? 어떤 논제를 분석하는 것은 여간 흥미로운 일이 아니다. 움직임의 미학이 미술, 음악, 체육과 같은 각각의 분야에서 과거형과 진행형으로 무수한 담론을 쏟아내고 있다. 미술에는 미학이란 기준으로 창작을 하는데 활용되었고, 음악에서는 그 움직임의 리듬감에 의해서 강,약을 조율하며 서로를 접목시켰으며, 체육은 몸의 외형에서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규정을 규격화하며 운동이나 놀이에서도 그 움직임을 활용해 왔다. 이것이 움직임이 예술과의 관련된 이야기들이다.그럼 움직임의 의도성이란? 의도란 하고자하는 계획이다. 계획은 미리 상상하고 일을 추진해가는 것이다. 상상은 그의 원형과 경험으로부터 생성되어진다. 경험은 움직임이라는 실제를 통해서 터득되어진다. 움직임이란 시작과 결실이다. 그 움직임이란 .. 더보기
사람도 풍경이다. 사람이 풍경을 살린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감동을 주는 풍경이란 어떤 풍경을 말하는 걸까? 완벽한 구도를 비롯한 미학을 겸비한 것일까, 첫눈에 확 들어오는 이미지일까? 아무튼 일상적인 이미지보다는 낯선 이미지가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사실일게다. 동네 어귀나 골목을 걸어가다보면 그 풍경에 매료되어 셔터를 눌러대곤 하는 나를 접한다. 뻔한 풍경 속에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어우러지느냐에 따라서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인물사진가인 나는 풍경을 아름답게 찍어내는데는 인물사진만 못하다. 물론 의인화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소통하는것이라면 몰라도.청산도에 갔을때의 일이다. 떡하니 마을 입구를 막고 있는 넓은 돌담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동료 중에 한명이 발빠르게 카메라를 들고 담벼락 쪽으로 달려간다. 그 광경을 찍어 놓고 보니 그 사람이 아.. 더보기
숨겨진 강남을 찍어라. 강의장에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설렘과 불편함이 공존한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선선한 계절, 천고마비가 도래해 사람들은 뭔가 작심을 하고 교실로 모여들었다. 동우회 멤버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과 기존에 강의장에서 봤던 사람들을 비롯한 다양한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나의 교실에는 항상 그렇지만 수준차이는 천차만별이었다. 그러나 나의 눈에는 다 같은 학생들일 뿐이다. 열정적인 눈빛을 가진.. 10주후에는 쌀쌀한 기온이 마음까지 차가워질 무렵, 서로의 친밀감으로 온몸을 덮여줄 것으로 믿는다.본 강좌는 강남구청에서 구민을 위해 심여를 기울여 기획한 '숨겨진 강남 찾기' 프로젝트이다. 일상에서 스치고 지나쳤던 파편들을 한데 모으는 작업으로 나에게는 새로운 세상보기에 나 스스로에게도 흥미진진하다. 강남구청 미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