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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

성북구 북정마을의 나들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오래된 마을 북정마을! 성북구 성곽길을 따라걷다보면 느린 마을이 하나 있다. 거북이처럼 느린 시간 속의 여유가 있다. 몇년전 우연히 만난 이곳에서 가끔 셔터를 누른다. 시도때도 없이 그 곳은 나를 부른다. 옛것의 정감과 날것의 그대로가 좋다. 사람들도 꾸밈없이 사람을 대한다. 인공의 아파트는 아니지만 높아서 좋다.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어서 그렇다. 담장너머 빨래 줄에 걸린 속옷들이 보인다. 훔쳐 본다. 오래된 집은 빨래로 사람이 살고 있음을 말해준다. 마당에 앉아 아랫마을을 바라보면 여유로울 거다. 높은 담장 저편에 아스라이 보이는 모습이 그저그런것들도 괜찮아 보인다. 아이가 어른이 되고, 다른 아이가 또 어른이 되는 반복이 이런 흔적을 만든 거다. 마당 한켠에 쓰래기도 괜찮아 보인다. 막 찍는다. .. 더보기
모두가 꽃이더라. 스몰웨딩 메리스 에이프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꽃을 즈려밟고 가라고 한다. 노래 속엔 차마 꽃을 밟을 수 있겠냐고 묻는다. 꽃은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그 속에 향기가 있으면 더 좋다. 유명 연예인이 아니고선 어찌 보리밭길을 걸으며 결혼식을 올리겠는가? 아니다. 그들이 아니어도 특별한 결혼식이 올릴 수 있다. 메리스 에이프럴의 대표, 김영현 플로리스트에게 가보라. 온통 꽃이다. 꽃도 꽃이요, 음식이나 노래 소리도 꽃이다. 신랑신부는 단연 최고의 꽃이다. 찍으면 온천지가 꽃이다. 김영현 대표는 컨셉을 이란다. 주인공과 대화를 나누면서 컨셉이 머리 속을 스친다는 그녀의 말에 공감한다. 나도 사진을 찍으며 그런다. 신랑신부가 지나는 곳곳마다 꽃잎이 날리고, 바닥 천장할 거 없이 하물며 계단 난간에도 꽃잎이 손끝을 스친다. 선택과 집중이라, 컨셉을 정하면 .. 더보기
밤섬, 그들의 가슴 속에 묻히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뒷모습은 진실이다. 또한 궁금하게 만들기도 한다. 뭘 찍은 건지, 뒷짐진 사람들은 누군지, 사극을 찍나, 종가집에서 제사를 지내는지 등 수많은 의문이 생긴다. 불확실한 모습은 뭘 상상해도 된다. 이 사진은 이다. 영화가 아니다. 실화다. 여의도 건너편에 밤섬이 있다. 옛날엔 그곳에 사람이 살았다. 배에서 실향민들이 바라보는 밤섬, 실향민을 바라보는 밤섬. 이 둘은 서로에게 의미이고 위안이다. 항상 그 자리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그 섬은 어머니의 품속 같다. 기다림, 꿈의 장소 & 기억의 장소가 만난다. 2017년 9월 어느 토요일 오후! 언론은 알 권리를 위해 인터뷰에 나서고, 그들의 말로부터 밤섬 실향민 고향찾기 프로젝트는 시작된다. 밤섬이 보이던 곳에서 박여사는 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고향을.. 더보기
<최씨 삼겹> 대천해수욕장에 가거든 '머드정육점'.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삼겹살 굽는 냄새! 대한민국 사람에겐 그건 견딜 수 없는 유혹이다. '소주'하면 당연히 따라붙는 필수 단어, 삼겹살! 바닷가에서 조개구이등 싱싱한 횟감들 사이로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하는 물건이 있다. 그건 바로 삼겹살이다. 하면 식당을 말하지 고기 파는 곳을 말하진 않는다. 또한 식당 주인은 말해도 정육점 주인을 말하지 않는다. 삼겹살에 미친 사람이 있다. 그는 최대표이다. 대천 해수욕장에 가면 그를 만날 수 있다. 날이 어두워지자 불타는 삼겹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새로 지은 건물 안의 높은 천장이 시원스럽다. 바닷가를 바라보며 회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한 곳에 특이한 물건을 파는 곳이 있다. 삼겹살! 머드 정육점, 그리고 최일순 대표이다. 마라토너이기도 한 그는 항상 열정적이다. 고기에 대한 열정이 대.. 더보기
문래동 서쉐프키친에서 돌잔치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잃어버린 신발 한짝. 아기 신발이다. 대충 예상은 간다. 신발 한짝을 잃어버린 것이다. 아이를 들쳐 없고 정신없이 어디론가 황급히 떠나는 엄마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맞다. 아기 돌날 생긴 일이다. 돌날 엄마는 제 정신이 아니다. 아이를 낳아 1년 동안 키우느라 , 1년을 생각하니 더욱 뭉클해 진다. 그날 엄마는 무조건 감동적이다. 신발하나 아기 장난감만 봐도 눈물이 난다. 엄마는 그렇다. 아빠만 조금 안다. 이게 바로 돌날 풍경이다.계속 진행되는 코스, 중간에 사진 좀 찍으려고 하는데 가족들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주인공은 울다가 웃다가 한다. 이 모습이 바로 인생이다. 울어야 맛이라며 부모를 안심시키고 콧물 나온 모습까지 찍는다. 진짜로 이게 맛이다. 돌날 아기가 싱글벙글 웃으며 손님을 맞을 순 없다.. 더보기
메리스 에이프럴, 작고 소박하며 흥미진진한 결혼식장.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블로그 섹션을 로 정한다. 그런다음 핵깔린다. 로 해야 하나?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사진을 보면 마음이 환해진다. 보여지는 곳곳은 의도된 것이다. 장소는 메리스 에리프럴, 사람은 김영현 플로리스트. 이곳을 기획하는 대표이다. 여자처럼 생겼지만 시원스런 말투가 남자 이상의 기백이 엿보인다. 포토테라피스트의 입장에서 모두는 치유의 대상으로 보이고, 플로리스트는 모두를 꽃으로 말하려 한다. 인지상정이다. 자, 사진을 감상해 보라. 결혼식장에 사람과 꽃만 보인다. 아니, 꽃밭에 신랑 신부가 우아한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환상의 결혼식, 흥미진진한 이벤트! 부러우면 지는 거다. 플로리스트가 결혼식을 기획한다? 단순하진 않다. 사진을 보면 안다. 신랑 신부의 사진 배치, 곳곳에 꽃의 컨셉화, 진행에 끊이지 않는.. 더보기
학습동아리 가을 워크샵, 강남구 여성능력개발센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고 한다. 어디에서 어디로? 단순 위치 이동이 아니라 일상에서 다른 상황으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워크샵이라고 하면 가서 뭔가를 해야하는 나름의 압박을 받는다. 화분을 만든다. 창작의 일종이다. 그것도 자신이 만든 것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한다. 편지도 쓴다. 란 이름처럼 설렘이 있다. 양평에 있는 이다. 농부가 운영하는 가든! 화분을 만들기 전에 이란 개념을 놓고 심오한 인문학 강의가 이어진다. 이번 워크숍은 분위기 있는 가든에서 역사의 용문산 은행나무까지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간여행이다.순한 사슴모양으로 귀를 쫑끗 세우고 걸들이 앉아 있다. 역시 남자는 잘생겨야 한다. 대표의 썰과 내용이 그럴만하다. 강이 한 눈에 보이고, 잘 심어진 나무들이 초가을을 느끼기에 딱이다. 덥지 않은 선선한 날씨에 정원에 .. 더보기
보이스 트레이너 박미경이 제안하는 <내면의 소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보이스 트레이너, 박미경 대표! 굼실굼실, 야금야금. 그녀를 표현하는 의태어이다.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 같다. 그녀에게서 아이의 눈빛이 보인다.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의 생각과 습관까지도 만날 수 있다. 만남이란 위대한 거다. 그녀는 말한다. 물 흐르듯 흐름에 맞춰 살아왔고, 그 안에서 즐거웠다고. 그녀의 현재는 과거의 연속이며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다. 그런데... 그 안에 꿈틀거리는 무엇은 진정 이란 말인가?사진 한 장으로도 그녀를 충분히 알 수 있다. 다소곳하게 두손을 모으고 앞에 선다? '당신의 말을 경청 하려는 저를 어여삐 봐주세요.' 이런 의미가 아닐까. 군중 속에서 그녀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눈에 띈다. 그녀는 강의를 한다.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다. 그녀의 MC 장면.. 더보기
사진 속의 그 사람, 사진을 추억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난 facebook을 좋아한다. 생뚱맞은 기억까지도 상기시켜준다. 현재를 그 시간과 그 장소로 데려다 준다. 뭔가 새로운 감정으로의 이입을 가능하게 해준다. 주도적 성향게 나에게도 이 사진은 계속 라는 피동적 말을 쓰게 한다. 그가 인도해 주는대로 따라가고 싶은 충동, 그런 감정이 나쁘진 않다. facebook에서 2년전에 썼다는 말과 함께 페이지를 열어주면 자세히 훑어보며 '내가 그땐 그랬었지?'라고 되뇌이며 나를 객관화하기 시작한다. 2015년 8월 27일날 쓴 짧은 글이다. 이때까지만해도 난 ebook을 쓰지 않았다. 가로사진으로 찍었고, 물음 일색이었다. 거기에 대한 답을 논할 책임도 회피하고 있었다. 양복입은 사람과 오토바이, 어울리지 않는 컨셉이지만 공간 공유를 이유로 묶었다. 난 요즘 세로 .. 더보기
할리 데이비슨, 그보다 그를 사랑한 너.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떠나다. 낭만적인 말이다. 어디로? 어떻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무엇을 타고 가느냐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토바이? 아니 이라고 딱 잘라 말해야 한다. 그걸 타고 가야 진정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그들이. 그들은 할리 데이비슨 라이더들이다. 그들은 다른 것에 관심이 전혀 없다. 마냥 타고 다니는 거다. 이게 할리 데이비슨의 매력인가 보다.더불어 함께 함. 와 함께 하고 그들이 함께 하다.소낙비가 하늘을 덮던 어느날, 그들을 만난다. 웅장하면서 불규칙적인 그러나 뭔가 아우라가 풍기는 소리가 들린다. 그들이다. 모범생처럼 줄지어 한 무더기로 다가오고 있는게 아닌가? 만나자마자 또 다시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들의 한마디, "빨리 찍자!"이다. 다시 돌아가야 하는 부담과 사진찍기에 목숨건 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