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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

좋은 선생님, 괜찮은 사람들. 사람이 답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는 야생마이다. 좀처럼 길들여 지지 않는다. 방법은 딱 하나 있다. 카메라를 들려주는 거다. 카메라를 들면 렌즈 속에서 온순한 양처럼 순수한 눈빛을 띤다. 나의 사진세계는 자유를 꿈꾼다. 원칙은 스스로 만들고, 그것을 세상에 인식시키는 작업을 한다. 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다. 세상을 내가 조정한다? 말도 안되는 말로 강의를 시작한다. 강의가 끝날 즈음 사람들은 그 말을 믿게 된다. 이것이 이다. 강의가 때로는 수다처럼 들리지만 현장에서 체득된 말이기에 공감할 수 밖에 없다. 또는 진정성? 이 아이들을 만나게 된 건 덕분이다. 선생님도 끊임없이 갈등하며 자신을 추스린다. 고민의 과정에서 깨닫는 것들을 아이들에게 전달한다. 나 또한 다르지 않다. 사진이라는 콘텐츠와의 싸움을 통하여 얻어진 지혜를.. 더보기
<강정이 넘치는 집>, 마을 나들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동네에서 놀기 1탄! 괜찮은 장소를 찾다. '훌륭한'이라 말하지 않고 '괜찮은'이란 말을 쓴 것은 다음을 위해 keeping하는 거다. 강남구청에서 청담역 쪽으로 건너편에 이란 간판이 세워진 지 몇 개월. 오가며 간을 보다가 어느날 주인장과 안면을 튼다. 청년의 기백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이더라. 공사장처럼 늦은 시간에도 '뚝딱' 거린다. 퇴근 시간이 되었지만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이는 직원들이 이상하다. 밀대로 밀고, 칼질하고 뭔가를 비벼대며 바쁘다. 누가 사장인지 모를 정도로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이냐고 묻자 사람이라고 한다. 당당한 직원들의 친절, 내집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강정을 만드는 쉐프들의 사진엔 움직임이 선명하다. 반복되는 일은 권태롭기 마련이다. 어떤 비전을 공유하길래, .. 더보기
코엑스 음식 박람회에서 <열심>인 강은미 요리 연구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에게서 향기가 난다. 깊은 향은 으로 살아가는 모습에서 나온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두분 다 음식을 했다며 8남매중 그걸 이을 자로 자신을 택한 지 몇년. 조미료없이 자연에서 답을 찾는다는 그녀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 코엑스 음식박람회에 나간다며 오란다. 전라북도 김제관에서 바쁜 그녀를 만난다. 동료라는 말보단 같은 편이란 표현을 써본다. 같은 생각으로 함께 한다는 느낌이 어린 아이들이 썼던 그 이란 단어가 떠올라서 이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깨동무하며 여기까지 왔을거란 추측때문이다. 세상이 쉬운 일이 어디 있으랴. 쉽게 가려면 방법도 많겠지만. 원칙을 세우고 그것과 싸운다는 건 눈물겨운 갈등의 연속이다. 시식회를 준비하는 과정도 장난이 아니다. 싸온 음식들이 맛이 떨어질까 노심초사. 시간 싸.. 더보기
북촌 나들이, 몇컷을 찍으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북촌의 북적거림. 지금은 한가한 거리, 그 이유를 알고 있다. 여행정책의 분산투자. Needs가 수요를 만들고 그 바램이 사라지면 함께 사라진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다. 북촌이 아쉽다. 옛것에 끌려 사람들이 몰려오니 대형 상점과 현대식 물건들이 자리를 차지하다? 당돌한 쌤삥의 위압감을 밀려온다. 줄서서 기다리는 상점도 볼 수 없다. 골목으로 들어가야 원하는 흔적이 보인다. 시크한 점방들에게서 카메라의 방향은 고개를 돌린다. 여행 중 그곳의 음식을 먹는 건 조금을 알아가는 것이다. 의상을 입거나 물건을 구입하는 건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한복차림으로 북촌을 활보하고 있다. 역할놀이라도 하려는 듯 적극적이며 당당하다. 일가족이 왕족으로 분하거나 친구들끼리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더보기
전주 한옥 마을에서 < 기인 조문규>를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무계획은 기대하게 한다. 내 여행이 그렇다. 무조건 떠나는 건 아니지만 나름의 여지를 준다. 여지란 여행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갖는 여유를 말한다. 전주에서 우연히 지인을 통해 만난 사람이 있다. 내 삶에 예정된 만남, 조문규 대표이다. 작가라고 부른다니 그러지 말란다. 작가가 아니고 장사하는 사람이라고 말을 흐린다. 에루화 대표지만 굳이 그곳을 언급하지 않는 이유와 그를 왜 기인이라고 부르는지 말하려고 한다. 어찌보면 그는 용기있는 사람이다. 또는 이기주의자이다. 좋은 일을 묵묵히 하며, 또한 그것이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말이다.. 난장이란 장을 말한다. 정규적인 장날이 아닌 어떤 목적으로 열리는 것이라고 네이버는 말한다. 은 옛 장터를 옛스럽게 만든 공간이다. 세트장처럼 만들어져 있다. 실제 장.. 더보기
올 가을엔 결혼할 거야. 메리스 에이프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결혼하기에 딱 좋은 때는? 심플하게 계절을 논하는 게 아니다. 딱찝어서 어느 시점을 말하려고 한다.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낙엽이 떨어진다. 슬슬 겨울냄새가 날 즈음 는 느낌이 살짝 오기 시작할 때이다. 좀 더 시간이 지나 그런 느낌에 익숙해지면 때는 놓친다. 옆구리가 시리면 팔짱이라도 끼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때가 바로 결혼 적기이다. , 이 노래가 구체적으로 이런 적기를 염두하고 나온 노래일 거다. 3장의 사진으로도 결혼을 설명할 수 있다. 축하받는 신랑 신부의 웃음소리, 화동들의 분주한 움직임, 잘 준비된 결혼식장. 짓굳은 친구들의 음성을 더하면 금상첨화다. 식장 안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 행복은 이렇게 예견된다. 두 청춘 남녀의 결혼식장이 점점 따스한 온기로 채워진다.중절모를 쓴 할아버지가 계셔야 .. 더보기
영상감독 유승훈과 수다를 떨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수다를 떨자. 수다가 어디 여자들만의 전유물이던가? 그 남자와 수다를 떤다. 주거니 받거니, 둘이 만나면 2-3시간이 후딱이다. 헤어지면서 다시 전화하잖다. 수다의 사전적 의미는 이다. 그런 의미라면 이 는 단순한 수다가 아니다.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이다. 생각의 우물파기이다. 퍼내도 퍼내도 끊이지 않는 물이다. 이들은 영상 감독 유승훈과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이다. 내가 찍어 준 프로필이다. 장난감을 찍는데 장난감같은 카메라를 들이댄다. 장난감으로 그가 놀면 장난이 아니다. 창작이 된다. 그의 이야기는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영상감독이지만 왠만한 시나리오는 직접 쓴다. 그는 그것을 장점이라 말하지 않는다. 자신을 모르는 건지 아니면 겸손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무튼 그는 진지.. 더보기
나를 만나는 수순, 이런 놀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느때 같으면 를 떨었을 것이다. 남들이 보면 그냥 사진이다. 뭐, 감동을 줄만한 'impact' 있는 사진도 아니다. 둘러 앉은 그들의 표정은 진지하다. 맞다. 남에게는 이지만 그 사람에게는 한참을 생각하고 한동안 말하게 만든다. 작은 소품하나가 그 사람에게는 눈물짓게 만드는 것처럼 이 사진들이 그렇다. 이야기의 종착지는 나 자신에게로 향한다. '그, 이, 나'가 단어 앞에 붙지만 그 안에 담긴 사연은 장난이 아니다.서재에서 책 한권씩 가져온다. 그 책 한 페이지를 막 펼친 다음 읽는다. 5분여의 시간을 준다. 눈에 딱 들어오는 단어나 문장 또는 그 페이지를 본 다음 떠오르는 이미지를 잡아 둔다. 자신이 찍은 사진을 카톡으로 보낸다. 그 한장 한장의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야기는 진지해 진다.. 더보기
연미향 강은미, 음식 사진가야 요리사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미치면 못할 게 없다. 하나에 푸-욱 빠지면 다른 것도 다 된다? 이 말이 맞는가 보다. 음식사진을 보다가 급기야 그녀와의 만남. 다름아닌 요리가이다. 요리가가 찍은 사진은 음식의 색이 살아 있다. 카메라가 뭐냐고 물으니 핸드폰이란다. 비싼 카메라로도 찍을까 말까한 사진을 폰카로 이런 느낌을 살리다니 놀랍다. 단지 색만을 논하는게 아니다.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침이 고인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 음식사진이 전부 그런게 아니니 하는 말이다. 특별한 구도를 알고 찍는 것도 아닌데. 이유가 뭘까? 음식은 맛으로 승부를 건다. 음식 나름의 색을 가지고 있다. 색도 맛이다. 톤의 향연, 껍데기나 속을 들여다보나 그 그라데이션이 참말로 예술이다. 춤을 전공한 사람이 춤사진을 찍어야 맛이나듯, 음식을 아는 사람의 사.. 더보기
유신웅과 정성녀 부부의 합작, 전주 미엘웨딩 가족사진 스튜디오를 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예술의 가치는 로 결정된다. 누가 만들었냐고 묻는다. 옳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 난 최소한 나만의 기준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완벽하진 않다. 사진도 그렇다. 나는 스튜디오 쇼윈도우의 사진을 보면서 그 작가의 실력을 평가한다. 다분히 내 생각으로 기준을 잡는다. 문을 열고 들어가 그를 만나면 생각이 바뀐다. 그의 철학을 들어야 그 작품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옛동료 사진작가를 찾았다. 그는 유신웅 사진명장이고, 그리고 그의 아내 정성녀 메이크업 아티스트이다. 부부가 운영하는 스튜디오이다. 전주에 있다. 잘 어울리는 비주얼은 아니지만 알콩달콩 잘산다. 가끔 물어보면 마지못해 산다고 그런다. 난 그들이 살만하니깐 산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이 맞다. 유신웅 작가는 저평가된 작가이다. 실력대비 많이 알려지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