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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

'2014 캠퍼스리유즈챌린지 - 빈병 재사용 인식 확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2014 캠퍼스리유즈챌린지 - 빈병 재사용 인식 확산'우리는 재활용에 익숙하다. 플라스틱 용기를 모아서 녹인 다음 다시 새 플라스틱 용기를 만드는 것을 재활용이라 한다. 그러나 이번 용기순환협회에서 제안하는 재사용이란 것은 말 그대로 소독해서 다시 쓰는 것이다. 물론 사용하는 사람들의 주의도 필요하다. 그리고 그 병에는 원래 병 값까지 소비자가 지불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런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을 하는 것이라고 리챌 총괄기획운영을 맡고 있는 신영석 본부장과 강정은 팀장은 말했다. 홍보요원으로 대학생들을 선발했다. 젊음이란 상징어를 REUSE란 텍스트와 비유하고 있다. 젊은 피, 아침에 일어나면 쌩쌩해지는 날쌘돌이가 되는 젊은이들의 패기와 닮아 있기 때문이리라. 그들의 당당한 .. 더보기
선유도에서 잔광을 즐기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은 빛으로 완성된다. 그 중에서도 매직아워라는 시간대에 나타나는 빛은 사진가들에게 관심대상이다. 사진을 찍는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사진적 의미로는 이렇다. "촬영하기에 좋은 빛을 가지고 있으며, 여명이나 황혼 시간대에 나타나는 빛을 말한다. 일광이 남아 있으며 다른 불빛들이 표현될 수 있는 시간대이다. 하늘은 청색이고 그림자는 길어진다. 빛은 노란빛을 발산한다. 낭만적이며 따스한 느낌을 주나 짧은 것이 단점이다." 카메라를 든 사람들은 사냥이라도 하듯, 벌건 눈빛으로 사각의 프레임에 얼굴을 들이민다. 자연의 음성에 동화되어 셔터 소리도 부드럽게 들려온다. 모처럼, 강남구 여성능력개발센터의 포토테라피반 멤버들과 선유도 사냥을 나갔다.나른한 오후, 대지를 비추는 빛이 사랑스럽다. 그 빛을 받은 .. 더보기
자극적이지 않은 것들에 대한 무관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조미료가 들어 간 음식이 감칠 맛이 난다.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 진 우리는 그런 것들에 익숙해져 있다. 사진도 그렇다. 색감이 뚜렷하고, 빛의 대비가 극명해야 시선을 끈다. 석양이 지평선을 넘긴 시각, 잔잔한 빛은 그림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빛이 있으면 반듯이 그림자는 존재한다. 이것이 자연의 순리이다. 나는 이런 빛을 사람에 비유하곤 한다. 진지한 사람!연잎이 나란히 서 있다. 하나는 이파리가 찢겨져 있다. 그 모습마저도 자연스럽다. 나른한 오후를 보내며 지쳐버린 육체가 쉴 곳을 찾고 있다. 나무의자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러워 졌다. 잔광이 연잎의 아래쪽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잔잔한 아니 밋밋한 사진에는 감동 뿐 아니라 시선을 끌지 못한다. 요즘, 세상이 그렇다. 큰 소리를 치는 사람이 .. 더보기
40 라운드 2014년 6월 정기모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누구에게나 애착이 가는 모임이 있다. 집단지성 브랜드 네트워크 40 라운드. 이름도 길기도 하네, 아무튼 애착이 간다. 내가 이 모임을 좋아하는 이유가 몇가지가 되는데, 그 첫째가 꿈을 향한 열정으로 똘똘 뭉쳤다는 것이고, 둘째는 술자리가 길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의 일에 몰입한다는 것이 왠지 끌린다. 올해 의장이 되어, 정기모임과 오픈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가끔씩,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아침에 모여 공감하는 시간도 갖곤 한다.6월의 진행은 유동인 코치였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렌즈의 화각때문이기도 했지만 신비주의로 일관하고 싶어서 였다.정기모임 프로그램 중에 '포티박스'가 있다. 회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나누는 시간이다. 이번에는 씨티뱅크에 다니는 김재필 회원이 주인공이었다. 그는 지금까.. 더보기
대림 미술관, 트로이카전의 'The Weather Yesterday' 에 대한 생각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예술은 생각이다. 생각이 쌓여 창작되고, 그 창작의 결실이 또 다시 생각을 하게 한다. 창작자와 관람자, 그 사이에는 '생각'이 자리를 잡고 있다. 상상이나 회상은 의미는 다르지만 둘 다 생각이 필요하다. 대림미술관, 트로이카전의 'The Weather Yesterday'는 관습화된 우리의 삶을 환기시키고 있다. 비전, 예측처럼 내일만을 기대하는 우리에게 그런 강박을 지적하고 있다. 어제의 날씨에 관심을 갖으라는 말은 단순한 어제만이 아니라, 내일만을 예측하는 우리의 삶에 어제와 같은 다른 시점도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일방으로 질주하는 방식에 제동을 걸고 있다. 그 다른 시점에는 어제 뿐만 아니라 현재도 있다.우연의 일치처럼 도슨트는 설명 중에 생각에 잠긴 듯하다. TROIKA가 말하는 생각! .. 더보기
미래한국 특별대담, 마이클 커비를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김정은 고발한 COI 보고서, 그 이후...마이클 커비, 그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이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심각성, 그리고 ICC에 회부 등 다양한 이야기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인터뷰는 인터뷰어에 의하여 한 사람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것이듯, 인물을 찍는다는 것도 그의 내면을 끄집어 내야 한다. 그가 말하는 내용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항상 나를 압박한다. 특히 나는 현장사진은 리터칭을 하지 않는다. 현장감을 잃을까하는 염려 때문이다. 호텔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이 너무 부드러워서, 휴대용 스트로보를 창문에 바운스를 시켜 약간의 콘트라스트를 살려줬다.나치 학살을 연상시키는 북한인권상황을 말하고 있다. 그의 단호함을 눈빛과 강한 어투, 그리고 손짓을 통해 표현되고 있다. 고민에 .. 더보기
준초이 사진전, 바다가 된 어멍, 해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선생, 이 전시에서 처음 찍은 작품과 마지막에 찍은 작품이 어떤 거요?' 이 대화가 준초이, 그와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작품이 계속 나아지고 있음을 말해 주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7년의 세월이 흘렀다. 나에게는 집요함이 없었던 게다. 그 애견작업은 접고 말았다. 개똥철학, 나의 첫번째 전시였다. 이번 만남은 전시에 욕구를 불러일르키고 있었다.큰 것의 아우라란. '바다가 된 어멍, 해녀', 1년이라는 시간을 집요하게 매달리며 완성된 작품이었다고 했다. 작가의 전시에 맞춰진 듯한 대형 수족관. 바다를 옮겨 놓은 듯한 선명함이 그대로 였다. 작가의 1년은 다양한 생각들의 결집이다. 그가 찍은 사진은 결국 그다. 그가 갈망했던 피사체를 찍어낸 것이다. 사진으로, 그림으로, 음악으로, 그리고 글로 표현하는 창.. 더보기
오포, 김종태 목사의 '함께 하는 교회'를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말이 곧 그 사람이 된다.'경기도 광주, 오포에는 '함께 하는 교회'. 그 이름에는 김종태 목사의 철학이 닮겨 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영적 직관이 뛰어난 김종태 목사께서 던져 준 한 마디가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사람들이 아프다. 이제는 사진도 치유다.' 이 말에 나는 포토테라피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그 후 10여년이 흘렀다. 두꺼운 책에 담긴 내용도 실천을 넘어설 수 없다. 마음이 담긴 사진을 찍고 싶었다. '함께 하는 교회', 사진으로 그곳의 삶과 철학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교회의 일상일 수도 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기도하고, 감사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사라가리라던 그 의미를 사진에 담으려 했다. 누구나 질문하는 행복의 의미, 그것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길잡이로 살아가길 빌.. 더보기
불암산 둘레길에서 만난 것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삶은 항상 새로움을 만난다. 모든 것이 새로운 것들이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장소를 만나는 것도 때로는 느낌을 만나는 것들이 전부 그렇다. 불암산에 올랐다. 정확하게 말하면 둘레길을 걸은 것이다. 수락산을 알았어도, 불암산은 낯선 이름이었다. 서울은 좋은 곳이다. 가까이에 산이 있고, 도시를 가르지른 한강이 있기에 그렇다. 등산로 초입부터가 깊은 산 속 같다. 뒤를 돌아보니 아파트가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듯하고, 나무가지 사이로 비춰지는 햇살이 문양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계곡에 물이라도 흘렀더라면 금상첨화였을 텐데...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담소를 나누는 사람과 둘레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산에 오면 사람들의 얼굴까지도 밝아지는 듯하다. 산바람이 좋았다. 사람들이 앉은지 .. 더보기
행복을 그리는 작가, 에바 알머슨을 만나다. by 포토테라피 백승휴 관상이란 수천년 내려 온 통계학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얼추 맞는다. 인물사진가에게 관상은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얼굴을 찍어내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얼굴각도와 빛 등 다양한 조건에 의하여 얼굴이 다르게 찍힌다. 완성된 사진은 다시 사람의 내면을 자극한다. 그 영향력은 관상학적 믿음에 의해서도 좌우된다. 특히 얼굴에 관한한 그림과 사진은 묘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림은 떠 오르는대로 얼굴을 그릴 수 있지만, 사진은 현실을 그대로 표현한다. 그러나 그림의 상징적 메시지는 사진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행복을 그리는 작가, 에바 알머슨의 얼굴에는 보는 순간 그들이 행복할 거란 생각을 하게 한다. 행복한 얼굴이란 이런 얼굴이라 규정하고 있었다. 에바 알머슨이 그린 얼굴은 둥글고 쳐진 눈, 입꼬리는 올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