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승휴 칼럼

기차여행 7탄, 전주의 향기를 맡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전주의 한옥마을은 전주를 상징하더라. 숙박이란 여행의 필요충분조건이다. 이 둘이 잘 어우러져야 사람들이 그곳을 다시 찾게 된다. 전주 먹거리와 한옥마을의 잠자리가 그 조건을 충족시켜 준다. 한옥마을의 잠자리는 성현들의 지혜가 모아져 완성된 지혜의 완결판이라해야 한다. 사진들은 전주를 방문한 오후부터 그 다름날 아침의 풍경을 담은 것이다. 나의 사진에는 사람이 많고, 정경사진의 소재들도 의인화된 화법으로 표현했다.황톳빛이 한옥의 담벼락을 상징하는 단어라면, 흰색벽은 이국적이라고 봐야 한다. 외국인들이 걸어가는 모습은 우연이 아니다. 길 건너편에 지나가던 외국인들에게 부탁해서 그 흰색벽을 걸어가라고 연출한 사진이다. 친절하게 응해준 그 부부에게 감사를 표현다. 특히 한옥마을에서는 이국적 흰색 담과 외국인, .. 더보기
기차여행 6탄, 과거를 지켜 온 군산의 지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우리의 기차여행은 첫번째 정차역으로 군산을 택했다. 물론 멤버들이 짝을 지어 중간 중간에 내려 역 부근의 정경을 찍는 과정을 있었지만. 다음 목적지를 전주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잠깐 들르는 정도로 생각한 군산에서 기대이상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역 플랫폼에서의 화이팅이 군산에서의 즐거움을 예견하고 있었다.군산 게장백반 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온 일인이 자신이 찍은 사진을 확인하고 있다. 다시 찍지 않는 것을 보니, 옛것을 찍는데 성공한 듯 하다. 군산은 옛것에 대한 보존이 잘 되어 있었다. 다른 지역과 다른, 그 무엇이 무얼까? 행정적 계획에 의해서 만들어 진 것인지, 아니면 발전을 못하다가 그 상황과 맞춰진 것인지. 나는 판단은 후자다. 무분별한 개발의 시기에 앞섰다면 이런 분위기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더보기
여동미작가의 karma. 인사아트센터 2014년 5월.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전시장은 생각을 만나는 곳이다. 그곳에서는 생각끼리의 미팅이 주선된다. 즉석 만남도 가능하다. 인사동은 그런 전운이 항상 감돈다. 생각들이 동아리를 틀고 앉아 그들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인사아트센터는 선별된 작가들의 전시가 이루어지는 곳이어서 한번에 여러명의 작가를 만날 수 있고, 뒷맛도 개운한 편이다. 물론 작품이란 나쁜 것은 없지만, 극명하게 생각을 정리하고 그 이상의 더하기도 가능하다는 것이다.여동미작가의 업(Karma)에 대한 이야기는 인간의 삶이자, 그것도 여자의 삶 그리고 작가의 내면에 공기처럼 휘감고 있는 일상이 아닐까하는 의문으로 말문을 튼다.아담한 전시장, 창밖에는 대표 작품이 지나가는 이들에게 호객행위 중이었다. 십중 팔구는 낚였다. 작가에게 Karma는 그의 환경이다. 이런 확신은 사.. 더보기
지금 명동에선, 이미지가 전쟁 중이다. by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테마가 있는 미술여행'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를 논했다. 사물과의 유희를 꿈꾸는, 사물까지도 소통의 범주 안에 넣고자 하는 인간의 심리로 부터 시작된 것이다. 사물에 생명을 불어 넣는 순간, 세상은 흥미로워진다. 사진은 이런 페티시즘을 더욱 부추기기에 이르렀다. 사진을 숭배하 듯, 현존하지 않은 자를 소장하며 그 환영을 현존으로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명동은 사물이, 특히 사진이 그 현존스러움을 현존으로 기정사실화하며 소통의 전투복을 입고 전쟁 중이다. 이미지는 그가 가진 강력한 텍스트력을 바탕으로 언어 그 이상의 소통을 중재한다. 물론 형태를 극명하게 드러낸 얼굴을 이미지화 한 것들이 벽면에 드러날때 그들의 생동감은 현존에 상응된다.벽면에 미인의 얼굴은 상품의 품격을 동일시 된다. 벽면에 그려진 그림자가.. 더보기
대림미술관, 트로이카(TROIKA)를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대림 미술관은 2014년 4월 10일부터 10월 12일까지 런던이 주목하는 아티스트 트리오, 크로이카의 전을 개최합니다.' 라는 글을 읽고 단숨에 달려간 전시장. , 좀처럼 섞어지지가 않는 소재를 융합은 사고에 의해서 가능함을 아티스트는 보여주고 있었다. 도록에는 세련된 화법으로 그들의 전시를 논평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전시를 바라보기에 나만의 방식으로 서술하고 픈 건방진 욕구가 발동되었다.예술가는 아무리 뻥을 쳐도 무죄다.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설득하다가 실패하더라도 그들을 욕하지 않는다. 예술가들에게는 이런 면죄부가 적용된다. 그들의 창작적 의지 자체와, 그로 인한 인식자들의 다양한 상상을 불러 일으켰다는 긍정성이 그들의 행위에 조건부 무죄를 선고한다. TROIKA라는 단어가 오.. 더보기
숙명대학교 경영학부 특강, 사진 한장을 말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외모가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여자에게 외모는 중요하다. 단순히 '중요함'이라고 말하면 안된다. 특히 여자들에게 얼굴은 목숨을 걸 정도로 중요하다. 그 정도다. 거울 앞에서 그렇고, 찍힌 사진을 보며 또 한 번 발광한다. 거울 속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 속에서 일희일비하며, 외출할 때면 거울 앞에서 수십번도 넘게 자신을 바라본다. 거울의 마지막 이미지는 자위라도 하듯, 애써 만족의 미소를 짓는다.외모며, 거울이며, 사진을 논하는 이유는 그런 것들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여대생'이라는 환상적 단어, 이것은 절대적 아름다움의 상징어였다. 중년여성에 대한 극찬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강의장에서 만난 그들, '여대생'은 싱그러운 미소를 던지며 나에게 다가왔다. 그러나 가슴 떠리거나 입안에 침.. 더보기
세계의 명풍도시, 전주 한옥마을의 아침.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에게 블로깅은 브레인스토밍이다. 글쓰기가 그렇듯, 글과 사진을 통하여 생각의 새끼치기, 꼬리물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생각들이 스치는 그 순간의 맛이란 유레카를 부르짓게 된다. 여행을 다녀온 후, 나의 블로그에는 온통 여행이야기로 뜨거워진다. 여행관련된 내용으로 블로깅할때는 여행 순서대로 하는 게 맞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먼저 나온 이야기가 그 전에 벌어진 사건들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서이다. 일행은 전주 한옥집에서 편안한 밤을 보냈다. 그러나 잠들기 전까진 광란의 밤이었다. 편안한 잠자리가 이른 기상을 가능하게 했다. 담장너머에서 그 안을 들여다 보는 컨셉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인물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낮은 심도를 필요로 했지만 뭐 하나 버릴 것이 없었기에.. 더보기
들녘, 아버지의 놀이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세상이 변했다. 보던 사진을 읽히고 있다. 책, snoop에는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는데는 책상 서랍안을 들여다 보라고 했다. 물론 공개된 공간에서는 방어적 행위가 그의 행동을 포장하려 한다. 비밀스런 곳을 뒤져야 그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먹고, 일하는, 그리고 말하는 습관으로도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가족은 닮은다. 피는 못 속이기 때문이다. 어느날, 나의 아버지의 일상을 들여다 보며 그의 삶을 생각하게 되었다.창고 문이 살짝 열려있고, 뒤에는 모판이 트랙터에 책장처럼 쌓여 트렉터에 실려 있다. 붉은 색 장갑이 널브러져 있다. 태양이 산마루에 고개를 내민다. 아버지는 오토바이를타고 모내기 할 논의 물꼬를 보러간다. 아침 밥상이 차려지고 있다. 아버지의 마음은 논에 가 있다.부지런한.. 더보기
CEONEWS 편집장, 최범승대표의 생각을 듣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한번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을 알 수 있나? 꼭 알아야 하나. 그러나 느낌이란게 있지. 많이 기대하면 서운해질 우려가 있긴 하지만 관계란 쌍방의 문제. 길을 가다가, 사람이 많은 터미널 같은 곳에서 이리 저리 둘러봐도 아는 사람 하나 없다. 그럴때면 '어, 한개도 없네'라며 푸면하곤 한다. 모임을 갖고, 학교를 다니고, 많은 사람을 만나며 살아왔다고 자부하면서 살지만 그런 생각들이 얼마나 착각이며 내 존재가 미약한지를 금새 알 수 있다. 바로 겸손해 진다. 내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냐고 물으면 젊을 수록 많은 숫자를 제시하지만 인생 연륜이 있는 사람들은 몇 안된다고 고개를 흔든다. 사람을 만났다. 그것도 SNS에서 친구가 되어 만나게 된 사람. 그의 이름은 최범승이다. 미리 온라인 상에서 .. 더보기
기차여행 5탄, 기차안에서의 이야기 속으로. by 포토테라피 백승휴 경전선은 무궁화만 다니나? 나도 모른다. 그런데 속도가 완만한 것이 예전 비둘기를 타는 기분, 그거 나쁘지 않았다. 느림의 미학, 여유가 생기는 듯했다. 거기에는 새롭게 접하는 존재한다. 창밖을 보다가, 책이나 노트북도, 그리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가 쏠쏠했다. 몰랐던 그 철길를 타고 다른 곳으로 떠나는 즐거움이 색달랐다.간이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얘기. 막 역으로 진입하는 기차를 빠른 셔터 스피드로 인하여 급박한 상황재현에 실패한 사진이다. 다른 사람들이 없는, 일행만이 기차소리를 듣고 대합실을 황급히 빠져 나가는 상황을 느린 셔터로 촬영했더라면 드라마틱했을텐데, 사진을 찍고 빨리 차에 타야하는 나의 마음도 한 몫했다. 새가 날기위해 뼈 속을 비우고, 이빨을 없앴다는 진화과정을 들으면서 우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