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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장소를 만나다

<urban alice story>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F MUSEE 갤러리와 카페에 앉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모임 장소엘 간다. 분위기가 내 기분을 조정한다. 괜찮다. 커피도 뒷맛이 개운한 게 좋다. 멤버들의 미팅진행도 매끄럽다. 척척 일이 진행된다. 마음가는데로 카메라를 드리운다. 조리개가 개방된 렌즈는 뭐든 받아들인다. 막 찍는다. 누르면 작품이다. 고급진 작품들과 인테리어, 영혼까지 맑아진다. 품격은 몸에서가 아니라 환경이다. 이것이 어반 앨리스의 첫느낌이다.사진놀이가 재미난 곳이다. 어반 앨리스! 세상은 항상 앨리스를 기대한다. 신기하게 바라봐 줄 것을 요구한다. 카메라의 눈은 누구나 앨리스가 될 수 있게 해준다. 반영, 대비, 비율 등이 그것이다. 어반 앨리스 1층의 풍경이다. 2층과 3층은 기대를 위해 오늘은 남긴다. 일상은 또 다른 세상을 기대하고 설레야한다. 뻔한 세상에서 벗어나 낯선 것들과 직면.. 더보기
강정의 일상화, 강정이 넘치는 집.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마케팅은 컨셉이다. 방향을 설정하고 될때까지 하는 것이다. 강정이 넘치는 집, 대표 황인택은 항상 생각중이다. 맨날 그가 하는 소리가 있다. 맛과 건강을 전부 잡겠다. 이 의지를 가지고 항상 열정적으로 산다. 쉐프들과 젊은 전통이란 키워드로 함께 한다. 어떤 특이한 에너지가 그 집에서 느껴진다. 이번엔 강정을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민하다가 책상위에서도 쉽게 강정을 접하는 컨셉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건과류는 자주 먹지만 괜찮다. 이걸 먹은 뒤로부터 내 머리가 잘 돌아가는 걸 느낀다. 옛것에 대한 걸 표현하려 한다. 우선 바닥에 깔 판을 찾는다. 청담동 강정집의 황사장은 수집취미라도 있는 것처럼 오래된 판들을 모아놨다. 에는 바닥이 그것들로 채워졌다고 해도 과언.. 더보기
채운농원과 김정숙 대표, 그 곳에 무슨 일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인연은 묘하다. 어떤 끈이다. 그 끈을 따라가보면 재미난 일이 생긴다. '뭐 사람 관계가 다 그렇치.' 이런 식으로 얼버무리면 삶은 건조해진다. 더 이상의 이야기는 없다. 일상을 후벼 파는 거다. 자세히 따져보면 이럴려고 이 사람을 그때 만났었구나 할 때가 있다. 이런 생각이 연결되면서 삶이 즐거워진다. 어찌 어찌 알고는 있었는데 이런 사람인 줄은 몰랐다면서 놀라는 모습도 재미난 일 중에 하나다. 채운농장이 그렇고, 그 곳의 김정숙 대표도 그렇다. 팬션을 찾고 있었다. 지인이 소개한 곳은 채운농원이었다. 주인장 김정숙 대표는 안면은 있었지만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인 줄은 몰랐다. 드넓은 장소와 사연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놀랐다. 김정숙대표는 봄꽃같은 빨강 장화를 신고 우리를 맞았다. 워크숍을 말하자, 곧바.. 더보기
순창고추장투어, 임절미 만들기와 가마솥에 밥해먹기 체험.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체험과 경험은 다르다. 체험은 몸이 느끼는 것이다. 현장에서 그것과 직접 만나는 것이다. 45명의 사진가들과 함께 순창고추장투어는 체험의 연속이었다. 순창군청 주태진 담당관은 을 몸으로 느끼게 하겠다고 했다. 몸이 느낀다는 건 온전히 그것과 마주하는 것이자, 몸이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임절미를 위한 떡치기, 가마솥에 밥하고 순창 고추장에 비벼먹기, 된장 고추장 담그기 등 다양한 체험이었다. 더 중요한 체험은 장맛 가득한 밥상을 체험하는 것이었다. 가성비 높은 식당들이 즐비한 순창, 그 곳을 여행하는 것은 단지 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의 기다림을 바라보는 것이다.동영상의 뒤테는 나다. 떡치기는 보기는 했지만 했던 기억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치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웃어본다. 여러명이 번갈아.. 더보기
경기도 용문, 능이버섯국밥집에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그 곳에는 법칙이 있다. 이란 장소에 국한하기 보다는 장소와 관련된 경우를 말한다. 특히 낯선 곳에서 맛집을 찾으려면 인터넷은 안된다. 진정성이 높아 보이는 작업글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이럴 땐 원주민에게 물어보면 딱 좋다. 어느날, 바람따라 철길따라 도착한 곳은 양평하고도 용문이다. 은행나무가 유명한 용문산이 있는 곳이다. 점심이 되자 식당이 눈앞에 들어온다. 어쩔까하다가 마을사람에게 맛있는 집이 어디냐고 묻자, 바로 손가락질이다. 그 손끝을 따라가니 허름한 집이 있다. 진짜 허름하다. 기둥을 밀면 넘어질 듯한 집이다. 간판은 부슬비에도 떨어질 듯 불안하게 매달려 있다. 마지막 사진은 능이버섯국밥이다. 크고작은 테이블이 10개정도, 줄을 선 것은 아닌데 기다려야 한다. 간판엔 '원조', 주인은 '국내.. 더보기
중국 항저우 첨산 드레곤 코스를 바라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는 의 저자다. 이탈리아 여행후 쓴 책이다. 피렌체와 베네치아를 비롯한 로마, 밀라노에서 찍은 사진들이 책 속에 있다. 한 성당 옥상의 장면들이 인상깊었다. 사람들의 발길도 뜸한 그 곳에 작품들이 놓여져 있었다. 하늘이 시선을 감안한 것이라고 했다. 인간은 자신의 눈높이에서 보는 것에 길들여저 있다. 현대과학은 시선의 다양성을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드론이 그것이다. 낮은 높이로 막 달려가는 듯 찍거나 높은 곳에서 바로 밑을 훔쳐 보는 듯 찍기도 한다.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고민을 한방에 날려버린 쾌거이다. 형태와 형체. 모양을 하고 있는 평면적인 것을 형태라면 그림자가 길게 늘어선 모양으로 입체적인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을 나는 형체라고 부른다. 란 말을 쓴다. 는 외형만을 조명하기도 하고, 골퍼들이.. 더보기
즐거움 한조각, 음성의 어느 카페 <사락사락>.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배고픔이 사라진 세상에서 커피가 판을 친다. 맛난 거 먹고 분위기를 잡는 세상이다. 사람들이 그렇고, 나 또한 그렇다. 타지에 가면 우선 맘에 드는 커피숍을 찾는다. 맛집이라 인터넷에 도배된 곳은 피한다. 유명하거나 붐비는 곳에선 나의 존재감이 사라진다.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먹든 마시든 한다. 음성에 강의하러 갔다가 담당자가 갈켜준 그 곳, 이란 커피숍. 아담한 2층건물. 계단만 빼고는 화사한 햇살이 춤을 춘다. 마음이 순해지는 느낌이다. 벽에 걸린 흰색 프레임, 중간 중간에 보이는 말린 꽃들, 그리고 메모지와 펜이 조용하게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커피 등장 전, 카메라를 꺼낸다. 계단을 찍고 있는데 주인이 올라오다가 급히 카메라를 피한다. 한컷 하려니 자신은 사진찍기 트라우마가 있.. 더보기
맛집, 삼대족발집에서 뒷다리를 먹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족발! 장충동 족발집에 자주 갔었었었다. 란 말이다. 요즘은 맛있다는 곳을 찾아 다닌다. 음식은 맛과 건강이라 했다. 나는 퍽퍽한 뒷다리살을 싫어했다. 방문은 나의 기존관념을 바꿔놓았다. 접시 두개를 내놓고, 눈을 감고 맛보라고 했다. 둘 다 '쫀득쫀득' 했다. 구별하기 보단 둘 다 먹으며 앞뒤 구별에 대한 생각이 사라졌다. 삼대족발, 삼대째 이어온 집으로 착각! 할아버지는 어디 계시냐고 물으려 했다. 삼대는 3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1,국내산만 쓴다. 2,신선한 재료만 쓴다. 3,청결한 육수로 조리한다. 이렇게 3가지다. 원칙도 중요하지만 맛이 있어야 그걸 믿게 된다. 먹고 바로 엄지척이라. 창업주의 아들이다. 33살, 5년경력. 애띤 얼굴이 서태지 스타일이라고 말하자 웃는다.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더보기
하루노유키, 맛을 통한 일본체험.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속담이다. 또한 사실이기도 하고. 보기에 좋으면 먹기전에 입맛을 다시게 된다. 고인 침이 음식을 더 맛나게 한다. 맛 뿐만 아니라 긍정의 선입견은 대상이 더 괜찮게 보인다. 다 맞는 말이다. 사진을 찍어보면 안다. 보기 좋은 것의 의미란 보고 상상한 것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간절한 기도가 더 빨리 이뤄지는 원리와 같다. 디저트 케이크이다. 맛나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찍은 사진이다. 하루노유키! 이곳의 케이크는 나무모양이며 나이테가 있다. 바움쿠헨이라 한다. 나무케이크의 독일어다. 와 을 위해 결혼이나 돌때 선물한단다. 단걸 안 좋아하는 내가 '먹고 또 먹게 된' 케이크이다. 커피와 마시니 커피맛이 제격이라. 하루노유키 케이크는 자신보다 상대를 높여 주는 듯하다. .. 더보기
대한민국 최남단 커피숍, 제주도 <stay with coffee>.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제주도다. 형제섬이 보이는 카페에 앉아 있다. 마라도를 가려면 이 동네에서 배를 타야한다. SNS에 나의 위치를 알리니 지인에게서 바로 '끼톡'이란 음성이 들려온다. 그곳은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곳이란다. , 최남단 커피 볶는 집이란 간판이 보인다. 남향인지라 햇살이 맑게 내부를 비춘다. 밝고 부드러운 빛이 사람들의 얼굴도 미소로 보이게 한다. 명심해야 할 게 있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면 왠만한 곳에선 커피 못 마신다. 입 버리는 거다.주인장의 말이다. 자신이 섬세하단다. 그 말을 듣기도 전에 알 수 있었다. 내부에 설치된 여러가지들이 그를 말해 주고 있었다. 넓은 잎사귀는 빛을 받아 속살을 온전히 드러낸다. 언젠가 형제섬을 바라보며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었던 경험이 있다. 이곳에서도 정겹게 서 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