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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장소를 만나다

풍성함에 의미를 부여하는 메리스 에이프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의미를 부여하는. 달이 뜨자 피는 꽃, 그것을 '달맞이 꽃'이라고 이름을 붙인다. 달을 맞이하기 위해 피는 꽃이란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모두는 '달맞이 꽃'이라 부른다. 의미란 공감하는 순간 모두가 같은 의미부여를 한다. 공간에 이란 의미부여를 통해 장소를 만든다. 음식을 든 하객의 접시 위에도, 웃음소리에도, 환한 얼굴과 축하하는 몸짓에도 풍성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사람보다 아름다운 꽃이 또 있을까. 꽃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사람 다음이라고 메리스 에이프럴의 대표이자 플로리스트 김영현은 말한다. 메리스 에이프럴의 신랑 신부들은 그들의 설렘까지 아름다운 장소를 만드는데 한몫을 한다.부모님의 격려가 있고, 친구들의 축하가 있다. 또한 이 가을을 향한 풍성함이 아닐까. 결혼식장에 가면 신랑 신부의 삶이 .. 더보기
청담동 강정집, <강정이 넘치는 집> 아지트에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한복처럼 우리 것은 막 섞어도 잘 어울린다. 파랑치마에 노랑저고리, 파랑과 노랑이 합쳐지면 촌스러울 거란 예상을 깬다. 잘 어울린다. 오래된 원목으로 바닥을 깔고 벽에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원목을 붙여도 어울린다. 세월의 흔적으로 메워진 그 은 모두를 포용할 수 있다. 청담동 강정집, 에 가면 그걸 알게 된다. 수험생의 계절이다. 겨울이 다가오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그날이란 걸 느낀다. 강정집에는 척척 달라붙는 엿과 강정이 수험생들의 행운을 빌고 있다. 뽕뽕이 비닐안에 담긴 단체 주문 엿이란다. 대문밖에 선물 꾸러미의 고급스런 모습이 행인의 눈길을 끈다. 안에는 더욱 구미를 당기게 하는 대추차, 오미자차와 생강차 등 다양한 우리차가 고객을 기다린다. 커피는 기본이다. 이곳에선 커피보단 우리차를 마시는.. 더보기
<강정이 넘치는 집>, 마을 나들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동네에서 놀기 1탄! 괜찮은 장소를 찾다. '훌륭한'이라 말하지 않고 '괜찮은'이란 말을 쓴 것은 다음을 위해 keeping하는 거다. 강남구청에서 청담역 쪽으로 건너편에 이란 간판이 세워진 지 몇 개월. 오가며 간을 보다가 어느날 주인장과 안면을 튼다. 청년의 기백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이더라. 공사장처럼 늦은 시간에도 '뚝딱' 거린다. 퇴근 시간이 되었지만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이는 직원들이 이상하다. 밀대로 밀고, 칼질하고 뭔가를 비벼대며 바쁘다. 누가 사장인지 모를 정도로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이냐고 묻자 사람이라고 한다. 당당한 직원들의 친절, 내집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강정을 만드는 쉐프들의 사진엔 움직임이 선명하다. 반복되는 일은 권태롭기 마련이다. 어떤 비전을 공유하길래, .. 더보기
올 가을엔 결혼할 거야. 메리스 에이프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결혼하기에 딱 좋은 때는? 심플하게 계절을 논하는 게 아니다. 딱찝어서 어느 시점을 말하려고 한다.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낙엽이 떨어진다. 슬슬 겨울냄새가 날 즈음 는 느낌이 살짝 오기 시작할 때이다. 좀 더 시간이 지나 그런 느낌에 익숙해지면 때는 놓친다. 옆구리가 시리면 팔짱이라도 끼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때가 바로 결혼 적기이다. , 이 노래가 구체적으로 이런 적기를 염두하고 나온 노래일 거다. 3장의 사진으로도 결혼을 설명할 수 있다. 축하받는 신랑 신부의 웃음소리, 화동들의 분주한 움직임, 잘 준비된 결혼식장. 짓굳은 친구들의 음성을 더하면 금상첨화다. 식장 안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 행복은 이렇게 예견된다. 두 청춘 남녀의 결혼식장이 점점 따스한 온기로 채워진다.중절모를 쓴 할아버지가 계셔야 .. 더보기
튀지않는 자연스러움, 메리스 에이프럴. 동서양의 만남!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동서양의 만남이라. 낯선 시선처럼, 새로운 걸 추구하는 창작자의 바램처럼 서양남자와 동양여자가 결혼한다. 화사한 질감이 느껴지는 사진 속에는 벌써 그들의 행복을 점치고 있다. 핸썸 맨과 lovely 신부의 조합이라. 스토리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려내기에 안성맞춤이다. 경쾌한 음성의 음악소리, 웃음 소리도 들린다. 참 좋다.스몰웨딩 디자이너 김영현 대표는 그날의 컨셉을 말한다. 컨셉이란 선택과 집중이다. 의지의 표명이다. 무채색도 색깔을 가지고 있고, 온통 세상은 칼라풀하다. 플로리스트는 그 기초 위에 꽃을 심는다. 튀지 않은 자연스러운 느낌이나 소박함은 동의어이다. 하나지 둘이 아니다. 둘이 하나가 되듯 세상 모두를 둘로 보지 않고 하나로 보면 답은 보인다. 이것이 플로리스트 김영현의 표현 방식이다.물 흐.. 더보기
명산도 진하 해수욕장의 맛집, 특별함이 있는 동해 횟집.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바다가 휜히 보이는 횟집. 자연산 회를 입안에 한점을 넣으며 파도 소리를 듣는다. 음식을 오감으로 먹는다. 로망처럼 보이지만 그곳에 가면 그걸 할 수 있다. 명산도 진하 해수욕장. 사진가들의 일출 촬영지로 유명하다. 해수욕장 옆 아지트같은 편안한 곳에 동해횟집이 있다. 그 곳은 특별함이 존재한다. 어머니는 바쁘다. 그녀는 직업이 둘이다. 해녀이기도 하지만 물질을 하지 않을 땐 농부이다. 어머니는 두 아들과 함께 한다. 그들은 각각 동해 카라반펜션과 동해 횟집을 운영한다. 그들에게 어머니는 수퍼우먼이다. 안되는 게 없다. 횟집 주변엔 호박, 상추, 깻잎, 오이와 고추 할 것 없이 식탁에 오르는 모든 것은 다 자연산이다. 수저와 그릇만 빼고. 빨강색 패션 장화를 신은 수퍼우먼! 일이 즐겁고 찾아오는 이들을 .. 더보기
전주 한옥마을 <한복 이야기>에서 한복을 입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우리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이 말엔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 있다. 언제부턴가 고궁에 가면 한복 입은 사람들이 걸어다닌다. 전주 한옥 마을에도 한복입은 젋은이들이 나타난다. 이걸 문화라고 해야하나? 2017년 현재 한옥마을에는 한복 대여점이 200여곳이다. 초창기 한복 대여점을 내고 사람들에게 우리 것을 입힐 작정으로 시작한 사람이 있다. 그는 강상한 대표이다. 일이 즐거워야 한다는 그, 자신과 고객을 더불어 생각하는 사람이다.한옥마을에서 그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란 이름이다. 떡갈비를 시작으로 운영한 사업마다 대박! 그의 전직은 사진가이다. 사진작가는 사진을 다. 예리하게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는 객관적으로 상황과 장소를 보며 그 흐름을 타진한다. 그는 말하자면 이다. 마네킹이 예쁜 한.. 더보기
동해 카라반펜션. 명선도 진하 해수욕장.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존재한다는 것. 특히 장소가 존재하는 이유는 기다림이다. 그 곳에서 함께 할 이를 찾는 것이자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깊은 산 속에서 새들과 함께 존재하는 장소. 또는 망망 대해를 바라보며 넓은 가슴을 하고 있는 곳이 있다. 울산 앞바다, 명선도 진하 해수욕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높은 곳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곳이다. 동해 카라반펜션이 그곳에 있다. 형제처럼 건물들이 바다를 향하고 있다. 단지 한개지만 카라반에서 바라보는 그 청량감은 갈증을 풀어준다. 숙소 어디에도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맑은 공기와 파도소리는 정신을 맑게 한다. 언제라도 깊은 생각에 잠기려면 찾아야 할 곳이다. 바다는 칠면조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이방인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다. 파도가 연신 밀려 온다. 포말.. 더보기
생태농장 초록향기에서 향수를 느끼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난 시골이 좋다. 시골 출신이라서 그렇다.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시골 같은 곳이면 된다. 사람을 만나도 잘 맞는 사람이 있다. 장소도 그렇다. 관계를 맺는 거다. 장소는 관계를 통해서 사람과 연결된다. 음식 뿐만 아니라 숙성은 모두에게 적용된다. 장소 또한 숙성엔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이 만들고 그것이 자연이 되어버린 곳, 생태농장 를 소개한다.푸근하다. 그건 과거의 기억과 비슷해서 이다. 란 이름 속에 향수가 베어있다. 조용한 분교같다. 벌써 마음 속엔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들린다. 난 벌써 그 곳에 있다. 추억이 생동한다. 이런 장소는 첫 만남으로도 끌린다. 오랜 숙성의 흔적들 때문이다. 낙엽이 물들어가니 가을 향기가 난다. 봄, 여름, 가을엔 항상 초록이 풍성하여 향기가 듬뿍 묻어날 것이다... 더보기
추억을 찾아 온 <뚝방의 추억>.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추억을 먹고 산다? 추억은 어떤 음식이길래. 아마 영양제의 종류일 거다. 나이가 들어야 먹는 건가? 하기야 애들도 "옛날에 말이예요..."라며 말을 꺼낸다. 그걸 보면 추억을 먹는다는 건 나이 문제는 아니다. 추억은 어디서 자라는 것이며 어느때 먹는 건가. 무수히 많은 질문이 찾아온다. 추억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거미줄 같다. 옭아매 꼼짝 못하게 하니 말이다. 추억을 맛깔스럽게 먹는 방법이 있다. 우선 지긋이 눈을 감으며 미소를 지어야 한다. 이거야 말로 나이가 '지긋이' 들어야 '지긋이' 눈을 감을 수 있다. 숙성되어야 맛이 난다는 뜻이다. 홍어회 정도는 되나보다. 이 두장의 사진이면 충분히 추억을 먹는데 어렵지 않다. 추억은 먹기도 하지만 으로 가기고 한다. 지금 나에게 추억이란 뭐가 있을까? ,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