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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장소를 만나다

서귀포 제니빌 팬션의 아침 풍경, 햇살이 말을 걸어온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터널을 보면 그 너머를 상상하게 된다. 바다가 보이는 프레임, 사각은 아니지만 그 속을 생각으로 채운다. 파도소리와 신선한 바람이 아침을 알린다. 마을을 둘러보며 그 곳과 대화를 나눈다. 가족과 함께 거닐면 좋다. 우리 가족의 산책은 두 부류로 나뉘어 진행된다. 나를 제외한 가족의 어슬렁과 카메라를 들도 삽살개처럼 뛰어다니는 내가 존재할 뿐이다. 준비해 갔지만 삼각대 없이 사진을 찍는다. 마음이 급한 나머지 발빠른 시각을 제공하는 몸각대(몸으로 삼각대를 대신하는 방식, 높낮이 좌우 할 것없이 막 찍기)를 사용한다. 인적드문 산책길, 반려견의 눈길이 고맙다. 반려견이 혼돈의 세상을 걱정하고 있다. 붉게 타오르는 아침태양의 속삭임, 서울 성북구에서 내려와 정착한지 3년되었다는 오징어 아저씨의 바쁜 손길, 밤.. 더보기
<강정이넘치는집> 쇼핑물, 유혹하는 사진 업그레이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하나를 바꾸면 전체를 바꿔야 한다. 뭔 소리냐구? 이질감이랄까. "사진 한장만 바꾸려니 안되겠어요. 느낌이 서로 달라요. 어쪄죠? 생명력 같은거, 막 먹고 싶게 하고, 손이 가게 만들어요. 우리 강정은 진짜 맛있는데 우리가 찍으면 그렇게 안 나와요." 이쁜 메니저 김세진의 말이다. 당연 공감이다. 사물을 사물로 바라보는 사진찍기는 이제 그만, 그 사물을 '죽을 사'자로 보면 안된다. 생동하는, 역동하는, 말을 거는 사물로 찍어야 한다. 바라보는 방식의 차이이다. 사람이면 만나고 싶고, 음식이면 당연히 먹고 싶어야 한다. 사진과 바라보는 사람의 관계를 가깝게 만드는 사진이 필요하다. 나는 보이지 않는 것을 찍으려 한다. 그것에 집중한다. 기존사진새로찍은 사진우선 두 사진을 비교하자. 아래사진이 전문가의 작.. 더보기
컨셉 정원 퍼스트 가든에서 석양을 바라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우연한 만남은 삶의 보너스이다. 사람이냐고? 지금은 어떤 장소를 말하려 한다. 누군가의 생각으로 만든 곳에서 생각에 잠긴다. 그것은 생각이 생각을 만난 것이다. 관계의 설정이자 놀이의 시작이다. 행운인 거다. 그 행운을 선물한 곳은 이다. 브로셔의 내용이 특이하다. 주차장 주소는 일산이고, 메인 건물이 있는 곳은 파주라고 적혀 있다. 경계에 서 있는 거다. , 농어촌 관광 휴양단지란 설명과 컨셉 정원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다. 둘러보니 감동이라. 찬찬히 사진을 보며 더 이야기를 ...괜찮은 풍경사진은 시간이 답이다. 아침이나 석양이 좋다. 내가 찾아간 시간은 석양이 질 무렵이다. 이마의 찬바람이 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다양한 컨셉, 눈요기감으로 괜찮다. 지평선 석양을 본적이 있다.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석양.. 더보기
음식이 말을 걸어 오더라. <강정이 넘치는 집>.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물과 대화를 나눈다. 사람과는 뭐가 다를까? 대동소이. 소통의 방법은 바라봄이다. 자신의 감정에 따라서 달리 인식한다. 음식을 잘 찍는 방법은 사랑스럽게 그들을 바라봐야한다. 이라고 말한다. 사물을 사물로 바라보는 이란 화법으로는 그들을 매력적으로 찍을 수 없다. 자, 그들을 만나보자. 강정집 메뉴를 찍으며 그들과 속삭인 결과들이다. 그들의 감정은 빛이란 언어를 활용한다. 살포시 다가와 내려 앉는가하면, 가을바람이 스산하게 불어대는 듯한 느낌도 갖는다. 포응하거나 어깨동무 내지는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을 뽐내기에 여념이 없다. 하나씩 찍다가 마지막에는 전부를 찍는다. 앙증맞은 그들의 포즈가 눈에 띤다. 촬영은 석양이 창문을 넘어 바닥에 비추는 시간으로 정한다. 때로는 준비한 인공.. 더보기
청담동 강정집의 아침과 백향과 에이드, <강정이 넘치는 집>.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아침이 밝아온다. 아침은 빛으로 완성된다. 빛이 있으라 함에 세상이 탄생 했으니깐. 넓은 창으로 빛이 들어오는 모습이 풍요롭다. 청담동 강정집! . 햇빛이 문을 열면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건과류와 과일향이 코끝에서 맴돈다. 아침이건 저녁이면 틈만 나면 찾아가는 곳, 나의 아지트. 나의 습관이 되어 버린 곳이다.갈때마다 사진을 찍는다. 다양한 메뉴와 새로운 분위기가 매일 다른 얼굴을 내민다.. 햇빛도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서 달라진다. 사진가의 놀이터로 안성맞춤이다. 한 여름의 따가운 햇살은 짜증을 부르고, 한겨울 창가로 비춰지는 햇살은 스르르 잠을 부른다. 오묘한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직업이기에 빛을 잘 안다. 사실은 조금 아는 것이다. 어떤 얼굴을 내미는 지에 따라 다른 질감으로 다가온다. 창문을 타.. 더보기
문화공간에서 놀다. 너리굴 문화마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단순한 구성이 아니다. 그냥 지은 건물은 없다. 를 해야한다. 4만평이란 넓은 도화지에 작가는 그림을 그린다. 장난꾸러기인지라 보물을 숨겨놓고 찾으란다. 장소는 그냥 돌아다니면 된다는 편견을 버려라. 이곳은 사용 설명서가 필요하다. . 세로로 안되어 가로로 찍는다. 그래야 폼이 나더라. 간만에 풍경을 가로로 찍어본다. '문화 안에서...너리굴 문화마을은 다채로운 문화, 예술의 요소들이 늘 푸른 자연속에 숨은 그림찾기 하듯 들어앉은 공간입니다. 눈길 닿는 곳 어디서나 예술작품들이 서있고, 발길 닿는 곳 어디에나 문화공간이 팔을 벌려 반깁니다.'작가의 접이식 명함에서 훔친 글귀다. 너리굴 문화공간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다. 너리굴은 비봉산골짜기 너른골을 일컫는 안성보개 사람들의 토박이 말이란다. '들어앉은'이.. 더보기
너리굴 문화마을, 이런 곳이 있다니?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아트는 스스로 마케팅을 하는가? 아트와 마케팅, 둘의 콜라보! 이 둘이 됐던 이는 피카소 뿐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는 이유는 그 만큼 쉽지 않다는 거다. 몇만평이 도화지라니. 그는 장난감이라고 말한다. 장난처럼 재미나게 삶을 살아가는 이가 있다. 그곳은 안성에 있다. 이다. 뭐랄까, 난 항상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좋다. 가슴이 뛰고, 흥미롭고, 정감이 간다. 물론 나보단 대단한 사람이다. 재미난, 해맑은 미소를 지닌 그를 만났다. 멀지 않은 곳에 이런 곳이 있다. 우리 속담에 처럼. 괜찮은 곳을 만방에 고하려 한다. 우선 장소를 말하려 한다.전부를 말하지 않는다. 일부만 보여주기 위해 세로 사진으로 추렸다. 부분을 보여주고 상상하게 하려는 거다. 가로로 찍어야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세로로 찍으면 일부.. 더보기
<the dono>,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정문앞 카페에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첫인상이란 보자마자 생기는 느낌이다. 사람이나 장소나 다르지 않다. 어떤 건축사가 말한 이 마음에 와 닿는다. 꼭 사람하고만 대화를 나눈다는 사람은 도 진정한 대화가 아닐 거다. 생명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대화상대는 되어야 를 한다고 말을 꺼낼 수 있다. 내 생각이다. 그렇다고 내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고.건물 내부로 들어갔는데 벽에 그림이 걸려있다. 우선 이런 곳은 신뢰가 간다. 주인에 대한 감정이 긍정으로 변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그럴거다. 아침 햇살이 사방에서 들어온다. 바닥이며 식탁이며 의자 할 거 없이 덤벼든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비친다. 빛이 희망이란 말처럼 빛이 넘쳐나면 뭔가 기대하게 된다. 오늘도 좋은 일을 꿈꿔본다. 시든 이파리 마져도 정겹다. 반들거.. 더보기
메리스 에이프럴의 김영현이 펼치는 <심플 모던 그리고 깔끔>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작가는 와 싸운다. 싸운다라기 보단 함께 논다. 사진을 찍는 것도 그렇고 꽃으로 컨셉을 정하는 것도 그렇다. 창작이란 반복하면 익숙해지지만 그게 독이 된다. 만드는 것에 익숙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을 잘해야 괜찮은 작가다. 훌륭하거나 좋은 작가라 말하지 않는다. 이란 말이 맞는다. 이 말은 절충과 타협이 담겨 있다. 혼자 잘한다고 자뻑해봐야 소용없다. 상대와 공감하며 서로에게 긍정적 이어야 한다. 툭 던져놔도 아트다. '툭'이란 의성어는 화룡점정에 준한다. 막 던진 듯 보이지만 성의 없거나 간단한 건 아니다. 작가의 내공이 결집된 것이다. 플로리스트 김영현은 꽃에 관한한 예리하다. 깔끔하다. 이 컨셉이 주어지면 그곳에 집중한다. 이 작업 중에는 말수도 적어진다. 모든 걸 아끼고 집중해서 .. 더보기
제주도 <해봐요!>에서 밥먹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이 힘이다. 어딜가나 아는 사람이 있으면 든든하다. 개도 자기집앞에서 50% 먹고 들어갈 정도니. 제주도엘 가면 가끔 들리는 곳이 있다. 체험 학습과 카페를 겸하는 곳이다. 분위기도 좋지만 사람들이 좋아서다. 유아교육 & 국악을 전공한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곳이다. 이곳에서 들은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아보카도롤이 추천 메뉴인데, 잘 나가는 메뉴는 생돈가스라고 한다. 뭐든 계획대로 되진 않는다. 뭔가를 시작하면 길이 나온다. 어떤 메뉴를 팔던 메출증대라는 비즈니스의 목적에 부합한 것이면 된다. 체험 아이들보다 카페 손님들이 많아서 생겼던 에피소드도 있단다. 초심을 잃으면 안된다고 말하려다 참았다. 이런 농담이 오해를 살까봐. 가는 날이 장날이라. 카페 앞 공사차량의 굉음과 분주함에 밀려 간판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