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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장소를 만나다

힐링여행, 대마도를 가다 1.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대마도엘 갔다. 말로만 듣던 그곳에서 셔터 좀 눌렀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한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아주 가까운 곳이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곳이었다. 제주도보다도 넑고, 길게 늘어진 지형이 낯섦을 경험하기에 좋았다. 서로를 배려하는 동료들과 하곳이라도 더 델꼬 가려는 가이드, 그리고 가깝지만 다른 문화를 접하면서 마음이 분주했다. 사람이 안보여 한적하면서도 고독해보여 나를 찾는 힐링여행으로 추천 1순위였다.이름 모를 동네를 찾아 다녔다. 친절한 가이드는 말해줬지만 내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차를 타고 다니다가 찍을 거리가 있으면 차를 세웠다. 워낙 호흡을 자주 맞췄던 멤버들이어서 기동성은 탁월했다. 크지만 먹기엔 좀 그런 노란 열매가 마을 어귀에 주인 잃은 듯 서 있었다. 사진도 찍고 몰래 몇개 따기.. 더보기
새해맞이, 석모도 여행을 말하다. 마이다스 연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새해,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기대에 설렌다.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새로운 시간들이어서 더욱 애착이 간다. 우리 가족은 매년 1월 1일이면 여행을 떠난다. 한해의 마지막과 시작을 여행지에서 맞이한다. 여행이라는 새로운 공간 속에 새로운 시간을 접목시키면 기억과 기대로 미소짓는다. 올해는 석모도였다. 강화도의 어느 항구에서 배를 타고 건넌다. 건넌다는 말의 의미는 차를 배에 실고 간다는 뜻이다. 잠깐이면 건넌다. 길어도 다리가 놓아져 자유롭게 갈 수 있지만 이곳은 색다르다. 건너편엔 교각공사가 한창이었다. 2017년말이면 완공된단다. 내가 섬을 좋아하는 이유는 불편한 접근성과 사람 손을 덜 탄다는데 있었다. 다리가 건설되면 섬으로 가기 쉽다. 그러나.. 더보기
2016년 신년 가족여행, 석모도를 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작가이면서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으면 자유롭지 못하다. 자유롭기위한 계획이 하나 있긴 하다. 스튜디오를 없애는 것이다. 공간은 공유의 문제로 풀면된다. 익숙한 일상에서 바꾼다는 것이 낯설기 때문이리라. 사진으로는 항상 낯설게 하기를 강조하는 내가 말이지. 자유인인 듯 자유에 대한 목마름은 항상 나를 따라 다닌다. 매년 1월 1일이면 우리 가족은 여행을 떠난다. 묵은 해의 일몰과 새해의 일출을 보러가기위해서이다. 이렇게 마음편하게 떠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들은 주말에 쉬고, 우리 부부는 주중에 가능하니 어쩔 수 없는 견우와 직녀일 뿐이다. 내집같은 '뚝방의 추억' 팬션에서 신정날 아침일찍 떡국을 먹고, 강화도에서 배를 타고 가는 석모도로 출발했다.석모도의 바닷가에서 가족끼리 기념촬영을 했다. .. 더보기
힐링여행, 뚝방의 추억을 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힐링은 나와 내가 만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을 만나기위해 과거의 기억을 더듬는다. 기억이란 어린시절, 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를 떠올린다. 의외로 어른들의 놀이가 대부분 아이들의 것과 닮아 있다. 서로 경쟁하고, 더울어 즐거울 수 있는 것들인데 다분히 아동스럽다. 아이같은 행동을 하며 낄낄거리고 웃는다. 힐링여행을 떠났다. 나에게는 익숙한 곳이지만 함께 갔던 사람들에게는 낯선 곳이었다. '뚝방의 추억', 올해만도 6-7번은 족히 다녀왔다. 섬 안에 팬션이라, 물론 이름부터가 과거 속으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영흥도 서남단? 쪽에 위치한 이 섬은 섬이랄 것도 없다. 이젠 뚝방으로 연결되어 섬이 아니다. 이름만 섬일 뿐이다. 점심은 대부도에서 칼국수를 먹고 물때를 몰라 뷰랴 부랴 달려갔다. 오후 2-3시경이라.. 더보기
뚝방을 추억하다. 마이더스 10월 칼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과유불급이라. 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다. 도시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사람들의 관계는 서로를 속박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자유를 찾아 도시를 떠나고 싶어한다. 인적이 드문 자연을 원한다. 무인도, 외딴섬, 뭐 보물섬이면 더 좋고. 그러나 자연 속의 '나홀로'란 고독감은 더욱 견디기 힘든 일이다. 인간에게 행복의 조건은 과함과 부족함의 중간에서 적절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 적절함이란 카메라의 적정노출처럼 자신만의 방식이 필요하다. 자연으로 떠났다. 섬은 섬인데 뚝방으로 연결된 섬이었다. 그래도 이름은 섬이었다. 그 섬에는 팬션이 하나 있었다. 뭔가 신비로운 느낌의 . 지인의 소개로 맺어진 인연이었지만 '뚝방'이란 단어에는 먼 기억들이 꿈틀거리는 듯했다. 나는 섬이라 하지 않고 그냥 공간이라고 했다. 빈.. 더보기
영흥도, 뚝방의 추억(팬션)을 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인연이란? 사람하고만 이뤄지나? 아니라고 본다. 나는 공간과의 끈끈한 인연을 맺었다. 나만의 은밀한 공간으로 유지하고 픈 유혹이 있었으나 세상은 혼자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공유하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순간 당신은 행운을 안고, 이후로의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선점하는 것이다. 인간은 놀기위해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나는 여행을 즐긴다. 물론 여행에서 찍는 사진이 나의 직업과 깊이 연관되어 있기에 더욱 그 놀이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행운아라고나 할까. 그럼 비밀을 누설하고자 한다. 영흥도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작은 섬(육지와 연결되어 있음)에 하나 밖에 없는 팬션이 있다. 뚝방의 추억!뚝방의 추억이란 팬션에는 몇개의 방이 있으나 카라반으로 구성된 방이 2개 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하루를 묵었다... 더보기
뚝방길에서의 한 여름밤의 꿈.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 인간의 몸은 철저하게 Automatic이다. 항상성을 잃어버리면 면역력이 약해진다. 특히 체온과 시력이 그렇다. 체온은 1도내외에도 몸은 확실하게 달라진다. 카메라는 눈을 모방해서 만들어진 기계일 뿐이다. 성능 좋은 카메라도 눈의 자동화를 따를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본떠 만들었기에 비슷하게 자동기능을 한다. 그러나 한밤중에 멀리서 비춰오는 빛에 의해 주변을 밝히는데는 인간의 눈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고성능카메라의 감도와 스피드 그리고 조리개의 조절에 의하여 생각지도 못했던 비주얼을 만날 수 있다. 낯선 느낌으로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다. 썰물이 나가자 어둠 속에서 바닥을 보였다. 멀리 도심의 불빛이 달빛과 어우러져 어슴푸레한 질감으로 주위가 밝혀지고 있었다. 인공광과 자연광의 조화 속에서 세상이.. 더보기
가을의 중턱을 떠올리게 하는 기억들, 추석!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가을의 중턱, 추석이 존재한다는 것은 최소한 나에게는 축복이다. 적당히 선선하고 먹거리는 다양하고 고향을 갈 일이 있으니 더욱 그렇다. 고향의 길가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반가운 인사를 나누기에 어색하지 않다. 이번 명절은 주말이 절묘하게 붙어 있어 5일간의 연휴라서 여유롭다.성묘길에 아이가 밤을 줍고 있다. 증조부 묘소옆에 심겨진 밤나무가 아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자손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의도처럼 비춰지는 이 풍광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연상된다. 아이의 할머니가 짚고 온 지팡이를 들고 벌어진 밤을 꺼내고 있다.가을 바람이 만들어낸 걸작품이다. 어린시절 내가 툼벙거리던 저수지가에 바람에 떨어진 잎들이 한쪽으로 몰려있다. 나뭇사이로 새어 들어온 빛이 그림자를 만들어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억.. 더보기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 솔잎 향기 팬션을 찾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 솔잎 향기 팬션을 찾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 아니 휴가란 게 그렇다. 잘 먹고 잘 놀다오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족끼리 떠나는 휴가는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추억거리가 있어야 한다. 없으면 만들어야 한다. '안 되면 되게 하라.' 2012년 여름휴가는 짧게 2박3일로 마무리를 지었다. 부모님을 비롯한 18명의 대군이 모여서 왁자지껄하다가 왔다. 더욱 우리를 즐거움을 한 것은 런던 올림픽과 메달이 한 몫을 했다. 이 글을 통해 휴가 속에서 만났던 느낌과 사연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먼저 내가 머물렀던 팬션, 솔잎 팬션에 대한 이야기를 스토리형식으로 구성해 보았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뭔가 편안함을 주는 느낌을 접할 수 있었다. 아이의 발자욱을 통해 친절함이.. 더보기
팬션에서 수박먹고 휴가를 즐겼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휴가는 좋다. 참 좋다. 매일 매일이 휴가였음 좋겠다. 수박을 보니 더위가 가신다. 여름휴가다. 멀리 보이는 팬션이 있다. 그곳에서의 휴가를 보냈다. 노란 빛깔이 발악을 하는 쪽은 바닷가쪽이다. 갯내음이 보일 둥 말 둥 하는 곳에 방을 잡았다. 마당에 깔린 잔디와 그 끄트머리에 놓여진 나무 테이블이 자연미를 더해줬다. 나는 그곳에서 휴가를 즐기고 왔다. 이틀을 보냈다. 더우면 거실에 에어컨과 선풍기를 켜고 책을 보고, 답답하면 바다로 나가 놀았다. 태양이 뜨거우면 집안 한 평 남짓 수영장에 물받아 놓고 거기서 놀았다. 휴가 별거 있나. 즐겁게 휴식하면 그만이지. 저녁에는 어김없이 막걸리를 한잔 했다. 취기가 올라오면 테레비보다가 잠들었다. 언제인지는 모른다. 그냥 자는 거다. 무창포, 신비의 바닷가가 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