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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

임진각에서 염원을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통일의 염원을 안고 임진각으로 향하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철마 뿐이랴, 누구나 달려 그 염원을 채우고 싶을 것이다. 사람이며 풍경 속의 사물 할 거 없이 그런 바램들을 말하고 있었다. 소원이 적힌 리본들이 오색찬란했다. 자유로를 달리며 차창을 열었다. 바람이 시원했다. 봄은 참 좋다. 바람이 없었다면 날씨는 한여름의 열기 속에 빠진 느낌이었을 것이다. 미세먼지가 바람에 날려갔는지 먼곳까지 훤하게 보였다. 사진 찍기 딱 좋은 날이었다.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차에서 내린 카메라들은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블랙홀처럼 모두가 렌즈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진을 찍거나, 찍은 사진을 보거나, 어슬렁거리거나, 이동하는 모습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했다. 카메라만 들면 모두는 용감해 진다. 무슨 원리일까? 아마도 .. 더보기
강남구 여성능력개발센터 강사, 선정릉 나들이. (정해창 해설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도심 속 자연을 만나다. 인간의 어떤 노고도 자연 속 생명의 탄생을 따를 순 없다. 꽃이 때가 되면 핀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피고 지는 자연의 이치는 인간도 마찬가지거 늘 가끔은 그걸 거스르려고 한다. 소박한 자연이라도 그 앞에 서면 겸손해지는 연습을 해야겠다. 보이는 것을 찍는 사진이 보이지 않는 걸 담아 내려면 내면의 것을 알아야 한다. 역사, 선정릉에서 그 의미를 더듬어 본다.정해창 강남 관광 해설사의 달달한 화법을 통한 역사 이야기를 듣고 있다. 책 속의 역사를 전달했다면 이런 진지한 시선은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왕들의 생과 사 과정을 스토리 텔링으로 들려 주었다. 정보의 전달 과정에서 유머코드를 삽입한 그의 달변가적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이야기를 들으며 슬며시 눈을 감고 그 상황으로.. 더보기
<사진읽기> 분주함, 어떤 의미인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은 한정된 곳에서 한정된 시간 만큼만 바라본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문제이다. 중첩된 사진찍기도 가능하지만 그건 다른 의미로 전환될 염려가 있다. 이 장면은 분주하게 보이는 것인가, 실재 분주한 것인가? 이 문제는 움직이는 동선을 주시하는 눈동자의 움직임 때문이다. 인식의 구조는 정적인 것보다는 동적인 것을 찾아내려 한다. 사진 속에는 두 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하나는 홀로 꽃을 찍고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제는 그 사이를 지나가는 사람과 촬영하는 곳으로 다가오는 사람의 움직임이다. 이 움직임이 전체를 분주함으로 만들어 버렸다.어느 스님은 말했다. 세상이 혼돈스러운 것이 아니라 너의 마음이 그런 것이라고. 맞다. 사진 속에 움직임이 분주해 보이는 것이지만 그건 바라보는 .. 더보기
<Small Wedding>스토리 플로리스트 김영현 대표를 만나다. 메리스 에이프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결혼식장 이다. '신랑 신부 입장!', 바로 전의 모습이다. 두 사람에 집중된 포커스 너머로 희미하게 들어온 것들. 샤방 샤방 꽃들이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Small Wedding이 대세이다. 그들만의 공간에서 그들만의 시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개성있는 사람들의 선택이다. 결혼식장하면 하객들의 박수와 맛난 음식을 먹으며 짧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은 달랐다. 결혼식장에서 찾은 이미지들이다. 신랑 신부 만을 위한 , 환상적인 모습은 프로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그녀는 그들만의 결혼식에 몰입한다. 그들에게 최고의 날을 선사하는 것이다. 결혼식이 없는 평일에도 무언가를 이었다. 평일엔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공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준비라고 보이는 것들의 대부분은 꽃들이었다. .. 더보기
결과로 보여주는 바디 트레이너 유동인 코치를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은 모른다. 유동인 코치, 나는 그를 10년전부터 알고 있었다. 사람을 아는 방법은 깊은 대화와 시간의 숙성이 필요하다. 사진을 찍고, 글로 쓰면 더 깊어지고 객관적으로 그를 바라볼 수도 있다. 나는 그런 이유로 란 코너를 만들어 블로깅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즐거운 삶을 원한다고 했다. 이런 따분한 이야기가 또 있을까, 이런 단순함으로 부터 나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즐거움의 또 다른 의미는 기여하는 삶이었다. 사람들에게 균형있는 몸과 마음을 만들어준다는 의미에서 그는 그것을 기여라고 했다. 그의 자화상이다. 자화상이란 스스로 그린 그림이다. 이런 몸을 만드는 과정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자화상이다. 어떤 꼼수로 허락하지 않는, 스스로가 아니면 불가능한 그림이다. 스스로의 완성을 보여주는 것보다 .. 더보기
이영주 박사, YJ 가발 & 두피 탈모 연구소장을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남들이 나를 보면 가발을 떠올릴 거다. 머리결도 안좋고 두피관리도 필요하다. 머리감고 쓱쓱 털고 만다. 이런 내가 그런 전문가를 찾아가 마주하고 대화를 나눈다는 건 겁없이 덤비는 것이다. 사진을 찍으며 대화를 나누는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용서가 된다는 생각으로 그 전문가를 만났다. 이 영주 박사였다. 만날 때마다 그녀는 책을 뒤적이며 글을 쓰고 있었다. 이 박사는 미용 명장을 준비 중이라 했다. 입구에는 벌써 미용, 이용장의 위용이 그를 대변하고 있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찍었던 작품이다. 학문에 임하는 자세는 진지하나 가위를 들자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한올 한올 가발을 만들고 그위에 펌을 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 맞춤 가발까지 만들어내는 기술장인이었다. 미용 명장이란 지위는 인정 받기 이전에 벌써.. 더보기
보령의 명소, 죽도 상화원.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고향이 변했다면 어떤 기분일 까? 단순하게 좋거나 나쁘거나? 충남 보령은 나의 고향이다. 마당에서 실눈 뜨고 바라보면 죽도가 보인다. 그곳에 들어선 을 말하려는 것이다. 죽도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섬이다. 썰물엔 뛰어서 건넜던 곳이고, 아이에게는 머나먼 곳이기도 했던 곳이다. 모래의 질감을 느끼면서 맨발로 걸었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놀았던 앞 바다의 건너에 위치한 섬 이기도 했다. 간척지가 만들어지자 섬이 아닌 섬이 되었다. 인공으로 완성된 곳 이었지만 최대한 자연을 살린 멋진 곳으로의 변신, 놀라울 뿐이다. 과학인가, 인간의 집념인가?잘 자란 소나무, 친절하게 정돈된 길들, 뒤편으로 돌아가자 동해처럼 펼쳐진 수평선, 요소마다 배려된 의자들과 시설들이 체계적인 개발의 완결판이란 느낌을 받았다. .. 더보기
<홍천팬션>, 아름다운 동행 팬션에서 자연을 느끼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도 건물도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자연을 거스를 수 없는 게 세상 이치가 아니던 가?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김기사가 가란대로 갔더니 홍천의 어느 계곡에 위치한 이란 팬션이 있었다. 아름다운 동행이란 이름은 동어 반복어였다. 동행 자체가 아름다운데 그걸 다시 아름답다고 했으니 말이다. 동행의 대상은 자연이 아니었을까? 사람, 사물, 뭐 풍경 할 거 없이 자연이니깐. 난 자연 속에서 하루의 힐링을 하고 온 것이다.팬션 주위를 휘감은 계곡은 새소리와 더불어 오케스트라 협연하는 듯한 "졸졸" "짹짹" 소리가 연신 들려왔다. 아이들이 작은 물고기를 잡는 놀이를 하고, 철마다 재미난 기억을 담을 수 있는 곳이었다. 여름엔 발을 담그고, 봄 가을에는 그냥 앉아만 있어도 좋고, 겨울에는 얼음 위에서 미끄.. 더보기
청담 성담 <성물사진>을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의 세례명은 시몬이다. 성당에 다닌다. 성당에서는 '백승휴 시몬'이라고 부른다. '사진작가 백승휴'란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곳이다. 주임 신부님으로부터 성물 사진 촬영에 대한 요청을 받았다. 흔쾌히 오케이, 그러나 그 후 과정이 길었다. 5개월은 족히 걸렸다. 성물에 대한 개념정리와 추가적으로 성물을 만들어 성당 안에 설치하는 문제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의미있는 의 완성되었다. 기쁜 일이다.성물 도록의 앞뒷면이다. 좌측이 뒷면이고, 우측이 앞면이다. 도록의 완성이라, 작가의 의도가 물씬 풍기는 을 찍도록 노렸했다. 10여차례의 촬영을 하면서 처음과는 다른 느낌으로 성당 안의 성물들이 보이기도 했다. 도록이란 근본 의미가 그 성물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와 성물에 아우라 주입이란 작가.. 더보기
<까> 미용군단을 찾아서, 정기탁대표를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직업을 바꾸려는 가? 그럼 지금 하는 일과 연관있는 일에서 찾으라. 세상에 새로운 건 없지만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명동 건너 남산 아래 한적한 곳에 북적거리는 미용실을 찾았다. 홍콩, 싱가폴, 그리고 중국인 등 외국인들 뿐만 아니라 내국인들까지 인터넷 예약을 하고 찾아온 고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노하우가 뭘까? 정기탁 대표는 거침없이 그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이전 직장은 탈모 관련 직업이었고, 그 노하우를 잘 활용하고 있었기에 가능 했으리란 생각을 했다. 역시, 미용군단은 글로벌 시스템을 갖춘 국제적 미용그룹이었다. 이런 인연 이라니, 난 사진작가지만 미용학 박사수료?자가 아니던 가?연신 스마트 폰으로 예약 상황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건 몇 개국어로 번역된 홈페이지를 통하여 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