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휴 칼럼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빅 픽쳐(big picture)의 꿈과 삶에 대하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인터넷 서점에서 사진관련 키워드를 입력했다가 만난 책, 빅픽처가 영화로 나왔다는 것은 흥미진진한 기댓거리였다. 영화속의 장면들을 어떤 방식으로 영상화했을지에 대한 것이었다. 영화를 찍거나, 사진을 찌거나 모든 원작은 세상에 노출되는 순간부터 자기 것이 아니다. 감상자의 것이 되고 마는 것이 예술의 습성이다. 나는 작가의 의도에 의하여 영화를 보지 않는다. 특히 빅픽처는 그랬다. 뭔가 다른 나만의 감정을 만들어내고자, 그 안에서 삶에 대한 논리를 끄집어 내고자 하는 욕심때문이기도 했다.정장차림의 멋쟁이 주인공이다. 폴 엑스벤은 외모에서 프랑스적 남성의 이미지. 사진을 찍고 있는 피사체는 자신이다. 셔터를 누르고 빛을 밝히는 그 과정에서 미간에 주름진 고뇌스러움과 환희스러울 정도로 비춰지는 스트로보광이 대비.. 더보기 영화, 페이스메이커를 통한 진정한 삶이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실제 상황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한다. 그것은 영상미를 통한 제작진들의 노련미를 들 수도 있지만 이런 영화들은 참여하는 배우들에서 느낄 수 있다. 김영민(주만호분)이 그렇고 감초연기를 하는 조연들의 감칠만나는 연기에 의해서 전체적인 시선이 자연스럽게 영화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한다.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아버지들이, 국민들이,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이 희생자로 살아왔다. 그 부속같은 위치에서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아왔다. 그것이 착각이어도 좋다. 그게 행복한 거다. 그 느낌을 찾아서 처절하게 강행군을 했던 많은 사람들 중에 분명 나도 끼어 있을 것이다 . 작은 차이에 의해 행복의 희비가 엇갈린다. 때론 무지가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냉정하.. 더보기 추억의 최대포집 목살을 구으며 추억을 찍어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최신식의 인테리어로 치장한 식당들이 고객을 끈다. 그러나 변함없이 사람의 마음을 끄는 곳이 있다. 그곳은 마포 최대포갈비집이다. 유행을 보면서, 사람들의 마음처럼 간사한 것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난 후에 바라본 그 유행의 행위들을 보면서 우수꽝스러워 보이는 일도 적지 않다. 그러나 광신하며 쫓았던 그 행태들에게서 우리의 모습을 찾아보곤 한다. 그것이 단순히 인간의 개인 또는 군중심리일가? 아무튼 어떤 잣대로도 한방에 설득시킬 수 있는 논리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선술집하면 둥근 식탁 가운데 뻥 뚫린구멍이 떠오른다. 그 안에서 마징가 z라도 나올듯하다. 지글거리는 소리는는 바로 침을 고이게 한다. 처음 간 집이었다면 그 맛을 의심하고 돌다리를 두르리는 심정으로 젓가락을 끄적였을 것이다... 더보기 사진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을 이야기할때 흑백을 사용하곤 한다. 무채색은 공평함을 주고, 흑백의 대비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때문이다. 이 사진은 양지와 음지의 양면을 정확하리라만치 나뉘어져 있다. 그것이 이 사진에서 다른 이야기를 전달해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사진에서 인간의 심리와 더불어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는 이런 말을 들었다. 충격적이긴 하지만 그들만의 프레임속에서 자기관리라 생각했다. 한 반에서 어떤 아이가 왕따를 당하는데, 동조하지 않으면 자기가 왕따를 당하기에 그냥 따르는 아이들의 이야기말이다. 인간의 감정에는 긍정과 부정이 혼재한다. 물론 부정이 모두 좋은 것도 아니며, 긍정이 모두를 즐겁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대모가 한창인 80년대 대학을 다녔다. 가족은 나에게 데모하면 안된다고 .. 더보기 강상중의 "고민하는 힘"이 어떤 고민을 주는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아침에 눈을 뜨면 습관처럼 아이패드를 켠다. 그 안에 일정을 바라본다. 그중에 나를 가장 설레게하는 것이 사람을 만나는 스케줄이다. 물론 개인시간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했지만 사람을 피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술병으로 고생했다가 몇일이 지나면 다시 생각나는 술생각처럼 나이 관계에 대한 욕구는 꿈틀거리곤 했다. 강상중은 자신의 글에서 막스베버나 나쓰메 소세키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자신의 개념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그도 역사 속 선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나보다. 논문처럼 인용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확신받기위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에게 인용은 막스베버와 나쓰메 소세키의 글을 절대적으로 지지한 결과라고 본다. 목차는 수순대로 나는 누구인가, 돈의 가치, 행복, 그리고 죽음의.. 더보기 자연이 만든 이야기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자연은 장난꾸러기이다. 가만히 있는 우리에게 연신 말을 걸어온다. 때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때로는 으젖한 말투로 다가온다. 쉼호흡을 깊게 하고, 마치 단전호흡이라도 하는 것처럼, 자세히 훑어보면 그들의 말을 들을 수 있다. 잔잔한 음악소리를 지긋이 눈을 감고 들으면 환상적인 풍경이 그려지는 것처럼, 그렇게 그림 속의 이야기가 다가온다.이런 말을 믿을까? 찍을때는 안보였다. 나중에 자세히 바라보니 보였다. 없던게 나타난 보물섬이 갑자기 나타난 걸까? 환영처럼 앞에 보이는 바위위에는 새 한마리가 먼 바다를 바라보는 듯 보이기도 한다. 아련한 기억처럼 해무 속에 가려진 풍경이 수묵화를 그려 놓은 듯 몽롱하다. 해를 가린 구름과 맞장구를 치며 가라앉은 분위기는 금새 신세계를 발견하곤 명랑해졌다. 사진은 보.. 더보기 2013년, 청산도로 떠난 가족여행.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이란 익숙함에서 낯설음으로의 이동을 말한다. 좀더 낯설을수록 그 자극은 더 커진다. 2013년 여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청산도! 나의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2010년 봄에 여러번 다녀왔던 기록이 있었다. 슬로우 시티 기획을 맡았던 신영석대표의 요청으로 그곳의 행사촬영을 맡았던 인연이 그 만남의 시작이었다. 그에게 제2의 고향이었던 것에는 비할 수 없지만, 푸근함이 이번 가족여행을 추진하게 된 계기였다.아이들은 언제 봐도 해맑다. 내새끼들과 조카들이다. 물론 맨 오른쪽에 다리 짧은 아주머니는 나의 동생이다. 숨기려해도 세월의 흔적에서 벗어날 수 없나보다. 벽앞에 세워 놓고 갑자기 찍었다. 다양한 표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통일되지 않은 의상이 더욱 시골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이들에게 기억은 어른이.. 더보기 영화, the PURSUIT of HAPPYNESS(행복을 찾아서) 윌 스미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영화광은 아니다. 영화를 평론가적인 입장에서 평가하고자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영화의 각본과 디렉터의 의도, 그리고 나에게 맞는 이야기를 추가적으로 극화하여 나의 내면과의 긍정적 만남을 시도하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의 입장에서 보면 영화만한 것도 없다. 심사숙고하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비주얼을 합하여 만들어낸 완성품이 바로 영화아니던가. 철지난 유행처럼 나의 손에 들어온 영화, '행복을 찾아서'(윌 스미스 주연)는 인간 누구나 난제이기도 한 로망에 대한 혼돈을 다루는 것이어서 나의 눈길을 끌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열심히 사는 이 모습이 과연 잘 살고 있는가를 고민하는 시점에서 위안이 되었던 영화였던 것도 사실이다. 내세우기에 부실한 학벌.. 더보기 연극, 카라멜 마끼야또를 강추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대학로는 연극의 메카인 게 틀림없다. 가족과 함께 했다. 버스를 타고 갔다. 대학로는 이렇게 가야 운치가 있을 거 같은 생각과 아내의 압력성 권유로 청담동에서 대학로로 향하는 301번 버스를 탔다. 버스는 단점과 장점이 있다. 먼저 단점은 책이나 다른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이고, 장점은 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다는 것이다. 난 그냥 멍하니 밖을 바라보기를 했다. 남을 의식할 필요는 없지만 아마 그때의 나의 모습을 본다면 '멍때린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이른 도착과 시장기로 인하여 짬뽕을 먹었다. 실수는 양파를 많이 먹었다는 거, 사람을 만나면 옆으로 바라보면서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해야만 했다. 음악과 연극의 만남, 물론 무대에서 음악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더보기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감상하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의학이 발달하고, 그로인한 인간의 수명도 연장되었다. 맘대로 죽기도 힘들어졌다. 그렇지만 인간이 기본적으로 살아가면서 경험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교육이란 국가적 시스템으로 국민에게 던져주는 혜택이기에 휩씁려가는 과정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간이 겪게되는 것은 유아기부터 시작하여 노인으로 마무리를 지우며 그 무엇으로도 속일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것들을 말한다. 청소년기의 방황으로는 사춘기가 있고, 중년기에 들어가면 심오하게 인생을 논하는 일명, 사추기를 맞이하게 된다. 다시 또 좌절과 다운된 노년도 맞이한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쪽으로 흘러간다. 이런 것들은 때로 혼자 겪는 것이 아닌 배우자와 함께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결혼 정년기가 되면 전극처럼 착 달라붙어 버리는 것과 같은 극적 만남을 갖.. 더보기 이전 1 ··· 58 59 60 61 62 63 64 ···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