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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

남도, 여수에서 송구영신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은 준비과정부터 설레게한다. 낯선 것에 대한 기대에서이다. 특히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더욱 그렇다. 예전에는 여러가족이 모여서 가는 것이 정상적이었고, 또한 그것을 즐겼다. 언제부터인지 사춘기가 접어든 아이들과 떠나는 여행은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 가족끼리의 시간, 우리들만의 이야기 그리고 추억, 이런 것들이 사진에 담겨지면 이만저만 알찐게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족은 넷이서 자주 떠난다. 아니, 사실은 가끔이다.여수하면 오동도라, 그곳부터 들렀다. 삼각대를 받쳐놓고 포즈를 취했다. 초입의 벽에 쓰인 글자와 그림들이 예사롭지 않다. 사진을 찍은 다음에 레터링을 한 것처럼 잘 어우러져있다. 아내의 생일축하를 겸한 여행이어서인지 더욱 즐거워한다. 각자의 스타일.. 더보기
"여자 모델 촬영을 위한 1000개의 포즈연출"을 번역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2013년은 나에게 축복스런 한해다. 그런데 내가 책을 쓰고 번역을 하고도 그냥 내 블로그에는 아무런 이야기도 언급하지 못했음을 깨닫고 두달이 지난 지금 펜을 들었다. 서론에 언급했듯이 포즈란 언어이며 상대에게 전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모델이나 사람을 찍는 사진가라도 꼭 필요한 책임에 틀림없다. 전국민 사진작가시대인 지금 누구나 읽어야하는 필독서로 추천하는 바이다.책, 포즈의 서론 화려한 조명과 현란한 음악소리에 맞춰 다양한 포즈를 연출해 내는 무대 위의 모델들을 떠 올려 보라. 의상에 따라서 걷는 자세부터 다르다. 때로는 강한 눈빛, 때로는 부드러운 미소로 관객을 바라본다. 의도된 그들의 시선은 관객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강렬한 눈빛을 담은 무언의 호소! 그것이 바로 포즈이다. 그것은 몸이 말하.. 더보기
사진 속에 담긴 추억 한다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우리는 때로 과거를 더듬고 미래를 기약하며, 현재에는 살지 않는다.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이라는 시점이 바로 우리에게 행복을 주고, 과거를 통해 미소지을 수 있는 시점도 지금인데 말이다. 과거는 현재를 한단계 높여 긍정성을 부여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어진다. 언제인지는 정확치 않다. 이 사진은 우리 아이들이 폴라로이드 사진을 들고 있는 사진을 폴라로이드로 찍은 것이다. 말장난 같지만 그것을 또 내 카메라가 찍은 것이다. 글이란 숙성이 필요하거늘, 이번만큼은 그 벅참에 견딜 수 없어 바로 포스팅을 할 요량으로 글을 쓴다. 다소 거칠거나 아쉬움이 있더라도 양해바란다.색감으로 봐서 석양 앞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지금은 사춘기를 지나며 서로 으르렁대지만 누나의 동생사랑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해맑은 웃음.. 더보기
기업은행 조찬 특강,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법'.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내 책장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책들이 제일 많다. 그를 다양한 각도에서 해부하여 여러 작가들이 쓴 책들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융합적 사고에 대한 내용을 좋아한다. 그의 천재성은 지속적 노력과 영감에 의해서 완성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의 행적을 뒤짚어보면 몰입하며 즐겼다는 사실이다. 창의적 사고, 우뇌적 상상력이 삶을 얼마나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가를 논하고자 한다. 사람은 타고난 기질이 있다. 감성과 이성, 그리고 후천적 환경에 의하여도 영향을 받는다. 그것이 바로 직장이다. 나는 퇴직한 남성과 가사에 전념했던 여성들에게 놀이로의 사진을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여성들은 감성적이면서도 이성적인 적응력이 꽤 빠른 편이나, 좌뇌적 직장생활을 많이 한 사람들의 경우는 감성적 접근을 활용한 사진찍기와.. 더보기
도사모, 도전하는 사진가들의 모임 전시장에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는 장애인들의 순수함에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로 인하여 그들과 친해졌다. 서로 친하다고 말하기엔 좀 어폐가 있을 것 같고, 내 스스로가 그들에게 마음을 열어놨다. 몇 년전 국제 장애인 선수권대회에서 인물사진 종목 선수들을 지도하면서부터였다. 그곳에서 만난, 물론 직접적 지도를 하지 않았던 야외촬영 선수였던 박숙은씨와의 인연으로 '세상은 여행이다.'란 전시회 오프닝에 참석하게 되었다. 홍대 근처 아담한 전시장, 그들의 생각을 전시하고 있었다. 10여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을 버티고 여기까지 온 이야기가 짧을 수가 없었고 가볍게 들리지도 않았다. 산만한 나도 경청할 수 밖에 없는 그 무엇이 도사리고 있었다. 두분의 지도 작가가 있었고, 여성작가께서 당당하게 그들이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있었다.회장이다. 지체장.. 더보기
삶이란 지혜를 확인하는 것. 사랑하는 딸, 백진을 생각하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스마트폰은 기동성과 오묘한 색감이 마음에 든다. 2013년 겨울을 알리는 첫눈을 접하며 촬영한 사진이다. 순간적으로 찍었기에 이런 사진이 잡혔다고 생각한다. 사진 한 장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더불어 수다를 떨 수 있나에 대한 도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ㅋㅋ.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다. 갑자기 아이가 진로를 선택했다. 디자인 분야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아내는 의상디자인 분야에서 근무했고, 나는 지금도 미학을 고민하고 있으니 나름의 위안을 가졌다. 그러나 아이가 한번 택한 길이 얼마나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 거란 의문에 불안감을 던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실, 인생이란 것이 맨날 성공으로 연장될 수는 없는 법, 실패와 좌절의 아픔 속에서 성장해가는 것이 진리라는 생각으로 함께 고민하.. 더보기
영화, 그래비티와 말하기.(인식과 관계의 교훈)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영화를 자주 본다. 언제, 누구와 보는가에 따라서 영화를 다르게 느끼곤 한다. 혼자 보기를 즐긴다. 이유는 주변 환경에 의해서 영화에 대한 몰입이 방해가 될 수 있기때문이다. 나에게 영화는 현장에서 감동을 받는가 하면, 한참이 지난후에 공감하며 즐거움을 느기는 경우가 있다. 그래비티, 이 영화가 그렇다.인식.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그냥 혼자, 절대고독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현대인들은 풍요와 편리함속에 그럴 기회를 박탈당한채 살고 있다. 라디오 채널을 돌리다가 지구에서 들려오는 개짖는 소리에 반가워하는 장면, 영화를 접하는 나에게도 반가움이었다. 반갑다는 말로 표현조차 적당치않아 놀람정도는 되어야 할 감정이다. 뻔한 일상처럼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극한 고독감의 찾아낸 색다름 만남이다. 이런 일은 사.. 더보기
강남 경제포럼, 자존을 말하다.(특강)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이른 아침 7시 30분에 강의. 두가지가 좋았다. 열정적인 얼리버드를 만날 수 있다는 것과 강의장까지가 5분거리라는 것. 사진으로 인간의 자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강의 주제였다. 강남경제포럼, 강남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아침모임이란 뜻?일 것이다.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해가는 사람들, 그들이 있어 세상은 든든하다고 본다. 새로움을 갈구하고,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언제 만나도 힘을 준다. 삶은 스스로 개척해가는 것이며 주체이어야 한다는 확신은 언제나 유효하다.자존이란 무엇이며, 사진으로 그것을 어떻게 설명하는가가 나의 과제였다. 자존감과 자존심. 경쟁에 의하여 쟁취되는 자존심과 스스로 존립이 가능한 자존감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는 시작되었다. 자존은 사진과의 융합적 .. 더보기
석류가 숨겨 놓은 또 다른 빨강, 그리고 얘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한 장의 사진 속에 얼마나 많은 생각이 담겨있을까? 그 의문과 가공 가능한 이야기에 대한 도전을 시도해 적이 있다. 제사상에 올라온 석류를 칼질한 단면이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나 씨가 반토막 난 것은 없다. 그 유연함이 극단성을 모면한 것은 아닐런지. 선홍빛 알맹이가 반투명하게 씨앗을 감싸고 있다. 신비로움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일 것이다. 칼질 자욱으로 묻어난 듯, 몸둥이에 핏자국이 선명하다. 원래 석류는 손으로 뽀개야 한다. 그래서 그 풍성함을 한 눈으로 확인해야 즐거움이 배가된다. 석류란 이름만 들어도 신맛때문에 조건반사처럼 입안에 침이 고인다. 먹지 않고 보기만 했는데 선험이 던져주는 정보때문이다. 많이 먹어도 밥이 되지는 않는다. 비주얼 대비 먹거리로는 턱부족이다. 아구작거리며 먹을 수도 없다.. 더보기
가수 이장희, 그가 만든 울릉천국.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거센 풍랑의 과정을 거쳐야하는 신비의 섬, 울릉도. 항구에 도달하자 플랭카드가 눈에 띄었다. '가수 이장희 공연'이라는,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세번째 울릉도행이었지만 친절한 안내자덕에 울릉도의 곳곳을 여행하는 행운을 갖게 되었다. 그중에 한 곳이 가수 이장희씨가 살고 있는 곳이었다. 들어서는 입구에는 '울릉천국'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었다. 들어가보니...들풀처럼 보이는 것들 또한 자연의 것은 아니요, 주인의 손길에 의해서 길들여진 것들이었다. 더욱 장관인 것은 울릉도의 귀암절벽이 능선의 너머에 자리를 잡고 있는가하면 병풍처럼 뒷편에는 쭉쭉 뻗은 나무들이 그곳을 수문장처럼 지키고 있었다. 아바타처럼 CG의 힘을 빌리거나 애니메이션화 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이상향스런 이미지를 만날 수 있었다. 십자가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