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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

사물유람, 청담동에서 한강으로 향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물유람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내가 환경을 바라보는 방법이다. 사물과의 대화를 통하여 내 생각을 사진 속에 담아낸다. 열대아에 뒤척이다 새벽 일찍 한강으로 향했다. 어쩔 수 없이 청담동 명풍거리를 지나게 된다. 내 눈에 비친 청담동 명품거리의 정돈된 모습 중에서 나의 시선에 띄는 것들을 담아냈다. 물론 나의 사진에는 보여주고 싶은 것을 위하여 집요하게 시선 집중하는 나만의 방식을 활용하곤 한다.색감, 톤과 형태의 대비, 시선의 흐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보여준다. 그 중에서 즐기는 방식 중에는 비네팅과 채도를 낮추는 방식을 쓴다. 비네팅은 보여주고픈 쪽으로 시선을 몰아주는 방법이고, 채도를 낮추는 것은 화려한 색깔보다 더 시선이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겸손한 사람의 목소리에 더욱 시선이 끌리는.. 더보기
구미 & 지산 앞들, 연잎의 카드섹션과 이장님의 음성을 듣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구미 & 지산 앞들.첫만남은 떨림과 두려움을 동반한다. 도시와 마을 앞 길을 지나며 느껴지는 감정은 모두 다르다. 수학 공식처럼 저마다 같고 뻔하다면 그 보다 식상할 순 없을 것이다. 첫 만남의 감정은 자기 감정을 상대에게 이야기하는 최상의 소통이자 공감일 것이다. 이건 일상 속에서 다른 나를 만나는 행위이다. 나란 항상 나만이 아니다. 내가 맞이하는 환경과 상대까지를 포함한다. 여타와 나로 연결되며 그 목적지엔 내가 있다. 생각과 생각이 합해지는 영상.현장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만든 현장음으로 구성된 영상이다. 낑낑거리며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떠나는 여행의 묘미가 이런 것이다. 틈만나면 노트북에서 현상하고 편집하며 즐거운 감정을 만들어낸다. 창작은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을 추가작업을 통해서 목적하는 .. 더보기
청담동 성당, 성물을 촬영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 찍기, 사물에 생명을 불어 넣다.나는 청담동 성당에 다닌다. 성당의 성물촬영을 찍게 되었다. 외형 뿐 아니라 성물이 존재하는 공간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었다. 그것은 의미 중심이 될 것이다. 스테인드 글라스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활용한다. 시간대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준다. 빛이 천지창조의 근간이자, 언어요, 사진찍기의 필요충분조건이다.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과하는 빛의 질감과 내부에 존재하는 빛의 조합을 표현할 것이다. 그곳을 바라보는 이와 공감하고자 하는 의도이다.제목을 이라 붙였다. 둘러싼 공간과의 어우러짐을 표현했다. 작품만 프레이밍한다면 원작에 충실할 수는 있다. 그러나 공간이란 그 자체만일 수 없다. 마음이 존재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 보는 과정에서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 더보기
볼음도에서의 24시간, 몸배를 입고 갯벌을 달리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볼음도에서의 색다른 체험.강화도 외포리에서 배타고 시간반, 볼음도가 있다. 촬영차 간 곳이었고, 지인이 갯벌체험했던 사진을 보고 숙소예약부터 인원파악이 단숨에 끝나버렸다. 특별히 몸빼와 밀집모자를 샀다. 몸빼를 입고 밀집모자를 쓰자, 모두가 지역주민처럼 그곳과 잘 어울렸다. 모든 여자가 몸빼바지 하나로 자연인이 되어버렸다. 거추장스러움을 벗어버리고 자유로움을 입었다. 색색의 찬란함과 바닷가의 신선함은 모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창밖으로 갈매기의 몸짓이 눈에 띄었다. 반대로 배 안에는 군인들은 평온해 보였다. 거울에 비친, 그리고 창밖의 모습을 촬영하는 도중 시간은 금새 볼음도로 안내했다. 남자에게 군생활은 낯선 공간에 자신을 던져놓고 익숙해가는 과정이다. 극한 상황까지도 극복하는 연습의 과정, 그들에.. 더보기
일상과의 대화, 시선의 의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시선을 느끼다이런 눈빛으로 바라보면 일단 오싹해진다. 여자이기보다는 집요하게 바라보는 시선 때문이다. 그 시선에는 끌림이 있다. 청담동에는 끌리는 볼거리들로 즐비하다. 철따라 바뀌는 인테리어는 계절의 변화 못지 않다. 내부를 꾸민 패션의 흐름 또한 그렇다. 가끔 카메라를 메고 떠나는 동네 여행의 흥겨움이란 이런데서 온다.가로수 사이로 오후의 태양이 벽면을 수놓는다. 얼룩지게 만들어 혼돈스럽게 하기도 하지만 그녀의 강렬한 눈빛을 비켜갈 수가 없다. 무표정으로 다가오는 강렬한 포스는 도무지 카메라 렌즈안으로 마주해야 그나마 서 있을 수 있다. 시선은 상대를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보는 순간 내면의 변화가 일어나고 생각에 잠기게 해주며, 그 자극은 또 다시 수 많은 것들을 바꿔 놓는다. .. 더보기
사진찍기는 사물의 생존적 관계 맺기를 찍는 것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물, 그들은 그들끼리의 관계형성을 통하여 누군가에게 그 비주얼을 보여준다. 사진가에게는 찍을 것을 강요한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것을 자연이라고 하고,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도 자연이라고 한다. 단지 그 앞에 인공이란 수식어만 붙일 뿐이다. 어째튼 둘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이다. 자연이 있고, 카메라는 그걸 선택적으로 찍는다. 작은 세상이지만 그 세상 속에서 전체를 유추하며 이야기는 만들어진다.식당 안에 백열등이 갓밑에 둥지를 틀고 있었다. 그 안에 세어나온 빛들이 기린들과 같은 동물조각상에게로 온기를 전하고 있었다. 또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판자 위에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이걸 영향력이라 하지 않는다. 관계맺기라고 한다. 이유는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일방통행이 아닌 쌍.. 더보기
사진의 능력,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며 모두 내 기억으로 만든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강의 준비하다가 6년전 촬영한 운동회사진! 누구만의 운동회가 아닌 뭘 봐도 내 운동회의 모습이 떠오른다. 누구의 기억 속에나 자기만의 운동회는 기억 속에 잠겨있다. 나의 어린시절은 운동회 전날 꿈 속에서 아무리 뛰어도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그래서 꼴찌하며 울었던 그 시절 그때가 떠오른다. 사진은 지금봐도 그때이고, 누구의 것을 봐도 내것으로 보이는 묘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이유는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고, 그 시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때문이다.같은 반 아이들의 동질감, 이 모든 것들은 다시 친구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친구란 그냥 있어도 든든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는 단어다. 친구는 함께 있으면 외롭지도 힘들지도 않다. 함께 힘들어도, 함께 즐거워도 결론은 즐겁다이다. 친구와 싸웠던 기억도.. 더보기
한강 잠실변을 걸으며 밤을 맞이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저녁나절, 아내와 한강으로 산책을 나갔다. 영동대교 밑에서부터 강변을 따라 잠실변까지 걸었다. 아내는 사진찍기에 좋은 곳이라며 나를 델꼬 다녔다. 따라가며 이곳 저곳을 찍으라고 손짓하면 나는 선택적으로 사진을 찍었다. 선택적으로. 나름, 그녀의 눈썰미는 단수가 낮지 않았다. 석양의 꽃을 찍으며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어느새 어둑 어둑해졌다. 가로등이 켜지자 한강의 밤거리는 화려함과 오묘함이 함께하고 있었다. 이날 찍었던 사진은 나름 만족시켰다. 사진은 세상을 색다르게 바라보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노련한 선생처럼... 꽃이 지자 열매가 맺었다. 비교하지 않았다. 한 장의 사진 속에 세상의 이치가 담겨 있었다. 양귀비 꽃잎은 화려하기 그지 없으나 꽃이 지고 열매를 맺은 후에는 더욱 고개를 쳐든 모습이 당당.. 더보기
아들 백인혁의 4품 심사, 국기원에 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의 할머니를 원망하지 않는다. 재정의 권력을 쥔 할머니는 내가 태권도장에 가겠다고 하니 깡패된다고 안된다고 했다. 돈이 들어갔기 때문에 둘러댄 이유였다. 그 시절 근검절약하며 살았던 우리 집 분위기를 보여주는 단락이다. 아들이 4품시험을 보러가는 날이었다. 우리가족은 총출동했다. 의미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9년간 다닌 태권도의 결실이었다. 사춘기를 보내며 운동으로 스트레스도 풀고, 도장의 정신이 아들의 청소년기를 주도했을 것으로 믿는다.심사가 끝난 뒤 청담동 경희대 태권도장의 사범과 관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긴장했다가 풀린 탓인지 심사가 끝나자 아들의 표정이 무척 밝아졌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긴장된다. 대련 바로 전 앉아 있는, 무척 긴장하고 있을 장면을 .. 더보기
성동구 평생학습의 여행사진반, 서울의 숲으로 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성동구에 소재한 서울의 숲을 가다.그 지역 주민들과 '서울의 숲'으로 출사하기는 처음이었다. 집은 가까운데 처음인 사람들도 있었다. 가까우면 언제나 올 수 있다는 여유와 핑게가 저지른 만행이다. 대장간에 연장없 듯. 도심 속의 이런 공간은 다분히 정책적이어야 가능하다. 이런 공간이 도심 속에 있다는 것에 놀라고, 가까운 데 처음이라는데 또 놀랐다. 참말로 세상은 아이러니 하다. 반영사진이다. 참여자의 말이다. 반영은 거꾸로 된 상이다. 거꾸로에는 돌이키다란 의미를 가진다했다. 시간을 돌이킬 수 없으니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했다. 사진을 찍은 자리에서 다양한 생각들이 겹쳐지면서 작은 깨달음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다. 2시간 강의에서 1시간은 촬영을 하고 1시간은 커피숍에서 그날의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더보기